학생 추정 사망자 신원 파악 난항

입력 2014.04.17 (16:49) 수정 2014.04.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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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만 하루 만인 17일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학생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2명의 실명을 발표했으나 육안확인 결과 아직 '신원미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사망자는 9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유전자 검사까지 거쳐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선사 직원 박지영(22·여) 씨,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권오천·임경빈(이상 17) 군, 인솔교사 최혜정(24·여) 씨 등 5명이다.

유족 확인을 통해 사실상 신원이 나온 사망자는 교사 남윤철(35) 씨와 승무원 김기웅(28) 씨다.

목포한국병원과 중앙병원에 각각 안치된 나머지 2구의 시신은 그러나 육안확인을 통해 신원미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단원고 남녀학생으로 추정된다며 중대본에서 실명을 공개했으나 실종자 가족은 '다른 사람'으로 확인했다.

이날 오후 3시 50분께 10대로 추정되는 남자 시신과 함께 목포한국병원에 도착한 2학년 학생 부모는 "내 아들이 아니다. 얼굴과 용모가 다르다"고 오열하며 말했다.

이 시신 옷가지에서 해당 학생의 신분증이 들어 있는 지갑이 발견된 탓에 잘못 추정하게 된 것 같다고 학생 가족 측은 전했다.

즉시 시신을 재확인한 해경 측은 신원을 추정할만한 다른 물건을 발견하고서 이 학생의 보호자를 불러 육안확인을 해 줄 것을 학교 관계자에 요청했다.

앞서 중앙병원에 안치된 10대 여자 시신도 단원고 학생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육안확인을 통해 신원미상으로 나타났다.

병원 한 관계자는 "아직 지문을 등록하지 않은 나이의 학생이 많아 신원을 바로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이들의 정확한 신원을 밝히고자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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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추정 사망자 신원 파악 난항
    • 입력 2014-04-17 16:49:57
    • 수정2014-04-17 20:21:37
    연합뉴스
전남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만 하루 만인 17일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학생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2명의 실명을 발표했으나 육안확인 결과 아직 '신원미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사망자는 9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유전자 검사까지 거쳐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선사 직원 박지영(22·여) 씨,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권오천·임경빈(이상 17) 군, 인솔교사 최혜정(24·여) 씨 등 5명이다.

유족 확인을 통해 사실상 신원이 나온 사망자는 교사 남윤철(35) 씨와 승무원 김기웅(28) 씨다.

목포한국병원과 중앙병원에 각각 안치된 나머지 2구의 시신은 그러나 육안확인을 통해 신원미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단원고 남녀학생으로 추정된다며 중대본에서 실명을 공개했으나 실종자 가족은 '다른 사람'으로 확인했다.

이날 오후 3시 50분께 10대로 추정되는 남자 시신과 함께 목포한국병원에 도착한 2학년 학생 부모는 "내 아들이 아니다. 얼굴과 용모가 다르다"고 오열하며 말했다.

이 시신 옷가지에서 해당 학생의 신분증이 들어 있는 지갑이 발견된 탓에 잘못 추정하게 된 것 같다고 학생 가족 측은 전했다.

즉시 시신을 재확인한 해경 측은 신원을 추정할만한 다른 물건을 발견하고서 이 학생의 보호자를 불러 육안확인을 해 줄 것을 학교 관계자에 요청했다.

앞서 중앙병원에 안치된 10대 여자 시신도 단원고 학생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육안확인을 통해 신원미상으로 나타났다.

병원 한 관계자는 "아직 지문을 등록하지 않은 나이의 학생이 많아 신원을 바로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이들의 정확한 신원을 밝히고자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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