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일본서 18년 운항…개조 뒤 작년 한국 취항

입력 2014.04.17 (19:42) 수정 2014.04.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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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몰한 세월호는 일본에서 18년 넘게 장거리 여객선으로 운항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으로 매각된 뒤 일부 구조가 개조되는 과정에서 전체 무게와 탑승객 정원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월호는 지난 1994년 6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일본 남부 해역에서 운항됐습니다.

'파도 위'라는 뜻의 페리 나미노우에라는 이름을 달고 일본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 현과 오키나와를 잇는 정기여객선으로 주로 활용됐습니다.

세월호는 2012년 10월 중개업자를 거쳐 한국으로 매각됐고 반년 가량 정비를 거친 뒤 지난해 3월 다시 취항했습니다.

세월호는 개조 과정에서 무게가 6500여 톤에서 6800여 톤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객 정원도 일본 운항 당시 804명에서 921명으로 늘었습니다.

교도 통신 등은 일본에서 만든 선박이 15년에서 20년 운항하고 나서 아시아 지역에 매각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또 정비와 개조를 거치면 10년 정도 더 운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당시 세월호를 소유했던 해운업체 마루에이 페리 관계자는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는 배 구조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세월호는 아래 쪽에 화물, 위쪽에 차량을 싣는 구조로 큰 충격을 받아 화물이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선체에 구멍이 뚫려 침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아사히 신문은 세월호가 일본에서 운항하는 동안 기름이 새는 사고가 한차례 있었고 암초에 충돌하거나 해안 절벽에 부딪히는 등의 사고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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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일본서 18년 운항…개조 뒤 작년 한국 취항
    • 입력 2014-04-17 19:43:52
    • 수정2014-04-17 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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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몰한 세월호는 일본에서 18년 넘게 장거리 여객선으로 운항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으로 매각된 뒤 일부 구조가 개조되는 과정에서 전체 무게와 탑승객 정원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월호는 지난 1994년 6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일본 남부 해역에서 운항됐습니다.

'파도 위'라는 뜻의 페리 나미노우에라는 이름을 달고 일본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 현과 오키나와를 잇는 정기여객선으로 주로 활용됐습니다.

세월호는 2012년 10월 중개업자를 거쳐 한국으로 매각됐고 반년 가량 정비를 거친 뒤 지난해 3월 다시 취항했습니다.

세월호는 개조 과정에서 무게가 6500여 톤에서 6800여 톤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객 정원도 일본 운항 당시 804명에서 921명으로 늘었습니다.

교도 통신 등은 일본에서 만든 선박이 15년에서 20년 운항하고 나서 아시아 지역에 매각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또 정비와 개조를 거치면 10년 정도 더 운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당시 세월호를 소유했던 해운업체 마루에이 페리 관계자는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는 배 구조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세월호는 아래 쪽에 화물, 위쪽에 차량을 싣는 구조로 큰 충격을 받아 화물이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선체에 구멍이 뚫려 침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아사히 신문은 세월호가 일본에서 운항하는 동안 기름이 새는 사고가 한차례 있었고 암초에 충돌하거나 해안 절벽에 부딪히는 등의 사고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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