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원인 ②] “빠르고 거센 조류, 여객선 침몰 가속화”

입력 2014.04.17 (21:27) 수정 2014.04.18 (00: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한 때는 조류가 약한 정조 때였지만, 그 이후 강한 조류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거센 조류가 세월호가 빠르게 침몰하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갑자기 기울기 시작한 오전 8시 50분쯤.

그때는 맹골수도 해역의 조류가 가장 약해지던 정조 시간대였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강한 조류가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남쪽 방향으로 선회하다, 왼쪽으로 기운 세월호.

세월호 주변에선 남해에서 서해로,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흘러드는 조류가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었습니다.

강한 조류는 이미 침몰한 선체를 압박했고, 배 아랫부분으로 빠지는 조류에 배가 빨려들어가면서 세월호의 침몰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강석구(박사/해양과학기술원) : "엄밀히 살펴보면 바람이 없는 경우에는 표층의 마찰 때문에 표층에서 3,4미터 내려간 지점에서 최대 유속이 나타나게 됩니다."

선체가 90도까지 기울어지자, 선실로 바닷물이 급속히 밀려들어 갔고 공기가 남아있던 아랫부분이 위로 오르면서 선체가 전복된 것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카페리 세월호는 2시간여 만에 완전 침몰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침몰원인 ②] “빠르고 거센 조류, 여객선 침몰 가속화”
    • 입력 2014-04-17 21:29:44
    • 수정2014-04-18 00:49:50
    뉴스 9
<앵커 멘트>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한 때는 조류가 약한 정조 때였지만, 그 이후 강한 조류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거센 조류가 세월호가 빠르게 침몰하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갑자기 기울기 시작한 오전 8시 50분쯤.

그때는 맹골수도 해역의 조류가 가장 약해지던 정조 시간대였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강한 조류가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남쪽 방향으로 선회하다, 왼쪽으로 기운 세월호.

세월호 주변에선 남해에서 서해로,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흘러드는 조류가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었습니다.

강한 조류는 이미 침몰한 선체를 압박했고, 배 아랫부분으로 빠지는 조류에 배가 빨려들어가면서 세월호의 침몰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강석구(박사/해양과학기술원) : "엄밀히 살펴보면 바람이 없는 경우에는 표층의 마찰 때문에 표층에서 3,4미터 내려간 지점에서 최대 유속이 나타나게 됩니다."

선체가 90도까지 기울어지자, 선실로 바닷물이 급속히 밀려들어 갔고 공기가 남아있던 아랫부분이 위로 오르면서 선체가 전복된 것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카페리 세월호는 2시간여 만에 완전 침몰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