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남아 있는데 선장은 가장 먼저 탈출…비난 쇄도

입력 2014.04.17 (22:43) 수정 2014.04.18 (00: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사고에서 선장이 가장 먼저 탈출한 것으로 드러나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정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구조 요청을 한 직후인 오전 9시쯤.

기관실에 있던 승무원들에게 탈출하라는 지시가 떨어집니다.

<녹취> 박성용(세월호 보조기관사) : "기관장님이 전화가 와서 빨리 기관실을 탈출하라고 해서 세 사람이 탈출하고, 제 생각에는 9시쯤 기관실에서 탈출한 것 같아요"

탑승객들에겐 객실에 남아있으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되는 상황,

선장 60살 이준석 씨는 선원들에게 탈출을 지시한 뒤 자신도 배에서 빠져나와 첫 번째 구조선을 탔습니다.

<녹취> 생존자 : "선장 아저씨는 9시쯤 탈출했다고 그랬어요. 애들이 해경끼리 하는 얘기 들었대요."

선원법에는 선장은 승객들이 모두 내릴 때까지 선박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녹취> 이준석(세월호 선장) : "면목없고 죄송하고 송구스럽습니다"

승객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한 채 선장과 선원들만 먼저 탈출한 겁니다.

이 때문에 선원은 58%가 구조된 반면 탑승객의 구조율은 35%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인간들도 아니지,치가 떨리지... 애들을 어느 정도 대피시키고 (탈출)했어야지"

1993년 서해 훼리호 침몰 당시 선장과 선원 7명 모두는 인양된 선박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승객 남아 있는데 선장은 가장 먼저 탈출…비난 쇄도
    • 입력 2014-04-17 22:45:39
    • 수정2014-04-18 00:48:58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사고에서 선장이 가장 먼저 탈출한 것으로 드러나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정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구조 요청을 한 직후인 오전 9시쯤.

기관실에 있던 승무원들에게 탈출하라는 지시가 떨어집니다.

<녹취> 박성용(세월호 보조기관사) : "기관장님이 전화가 와서 빨리 기관실을 탈출하라고 해서 세 사람이 탈출하고, 제 생각에는 9시쯤 기관실에서 탈출한 것 같아요"

탑승객들에겐 객실에 남아있으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되는 상황,

선장 60살 이준석 씨는 선원들에게 탈출을 지시한 뒤 자신도 배에서 빠져나와 첫 번째 구조선을 탔습니다.

<녹취> 생존자 : "선장 아저씨는 9시쯤 탈출했다고 그랬어요. 애들이 해경끼리 하는 얘기 들었대요."

선원법에는 선장은 승객들이 모두 내릴 때까지 선박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녹취> 이준석(세월호 선장) : "면목없고 죄송하고 송구스럽습니다"

승객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한 채 선장과 선원들만 먼저 탈출한 겁니다.

이 때문에 선원은 58%가 구조된 반면 탑승객의 구조율은 35%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인간들도 아니지,치가 떨리지... 애들을 어느 정도 대피시키고 (탈출)했어야지"

1993년 서해 훼리호 침몰 당시 선장과 선원 7명 모두는 인양된 선박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