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먼저 탈출해” 살신성인 승무원 박지영 씨

입력 2014.04.17 (22:46) 수정 2014.04.18 (00: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탑승자보다 먼저 배를 빠져 나온 선원들이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선원의 임무를 다한 승무원도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처음으로 사망이 확인된 승무원 박지영 씨 입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체가 기울어지며 침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순간.

자신의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양보했던 승무원이 있었습니다.

불과 여섯달 전, '세월호'에서 사무원으로 승무 생활을 시작한 22살 박지영 씨입니다.

구명조끼를 왜 입지 않느냐고 학생이 묻자 선원은 탈출 제일 마지막 순서라며 너희를 다 구하고 나중에 나갈게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故 박지영 씨 동료 승무원 : "본인이 수영을 못한다고 저한테 얘기를 했고 그 와중에도 구조 활동에 있어서 차질이 없도록 자기 맡은 바 임무에 있어서는 책임을 다하려는."

직접 항해 업무를 담당하지도 않았지만 위급 상황에서 보여준 박 씨의 행동은 베테랑 선원 그 이상이었습니다.

2년 전 충남의 한 대학에 입학한 박 씨는 지난해 휴학한 뒤 홀어머니와 여동생을 돕기 위해 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정창명(전남 신안군) : "그 여승무원은 자기 목숨까지 버려가면서 여자가 특히 할 수 있는 고귀한 희생까지 다 하는데.. "

트위터 등 SNS에서도 박 씨를 기리는 추모글들이 오늘 하루에만 천여 건이 올라오는 등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너희들 먼저 탈출해” 살신성인 승무원 박지영 씨
    • 입력 2014-04-17 22:49:59
    • 수정2014-04-18 00:48:58
    뉴스 9
<앵커 멘트>

탑승자보다 먼저 배를 빠져 나온 선원들이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선원의 임무를 다한 승무원도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처음으로 사망이 확인된 승무원 박지영 씨 입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체가 기울어지며 침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순간.

자신의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양보했던 승무원이 있었습니다.

불과 여섯달 전, '세월호'에서 사무원으로 승무 생활을 시작한 22살 박지영 씨입니다.

구명조끼를 왜 입지 않느냐고 학생이 묻자 선원은 탈출 제일 마지막 순서라며 너희를 다 구하고 나중에 나갈게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故 박지영 씨 동료 승무원 : "본인이 수영을 못한다고 저한테 얘기를 했고 그 와중에도 구조 활동에 있어서 차질이 없도록 자기 맡은 바 임무에 있어서는 책임을 다하려는."

직접 항해 업무를 담당하지도 않았지만 위급 상황에서 보여준 박 씨의 행동은 베테랑 선원 그 이상이었습니다.

2년 전 충남의 한 대학에 입학한 박 씨는 지난해 휴학한 뒤 홀어머니와 여동생을 돕기 위해 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정창명(전남 신안군) : "그 여승무원은 자기 목숨까지 버려가면서 여자가 특히 할 수 있는 고귀한 희생까지 다 하는데.. "

트위터 등 SNS에서도 박 씨를 기리는 추모글들이 오늘 하루에만 천여 건이 올라오는 등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