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동창 환갑 여행…생사 애태워
입력 2014.04.17 (22:51)
수정 2014.04.1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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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또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세월호 탑승자 중에는 환갑을 맞아 기념 여행을 떠난 초등학교 동창생들도 있었습니다.
17명 가운데 5명이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나머지는 아직 생사를 알 수 없습니다.
최성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친구들과 여행길에 올랐던 이중재 씨가 제주가 아닌 인천의 병원 응급실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환갑을 맞은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17명은 세월호를 타고 기념 여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3층 객실에서 담소를 나누던 친구들은 갑자기 배가 기울자 중심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인터뷰> 이중재(탑승자/용유초등학교 동창생) : "우리 친구 뛰어내리는 걸 보고 저도 거기로 가야 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 쪽으로 가려고 움직이다가 저도 그냥 바람에 날아간거야."
이 씨 등 5명은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12명의 생사는 불투명합니다.
방에서 나오지 못한 친구들을 떠올리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중재(탑승자/용유초등학교 동창생) : "친구들을 물 속에 두고 온 게 우리 친구들한테 미안스럽고.. 어떻게 말할 수도 없고.. 제발 좀 살아서 구조됐으면 좋겠어요.."
인천에 남아있던 동창생들은 서둘러 진도 체육관으로 내려갔습니다.
평생을 함께 한 친구들이었기에 눈 앞에 벌어진 현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정선(용유초등학교 동창생) : "친구들아. 우리가 기다리겠는데. 빨리 가족 품으로 친구 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50년지기 죽마고우들의 환갑 여행이 치유하기 힘든 상처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성신입니다.
또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세월호 탑승자 중에는 환갑을 맞아 기념 여행을 떠난 초등학교 동창생들도 있었습니다.
17명 가운데 5명이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나머지는 아직 생사를 알 수 없습니다.
최성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친구들과 여행길에 올랐던 이중재 씨가 제주가 아닌 인천의 병원 응급실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환갑을 맞은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17명은 세월호를 타고 기념 여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3층 객실에서 담소를 나누던 친구들은 갑자기 배가 기울자 중심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인터뷰> 이중재(탑승자/용유초등학교 동창생) : "우리 친구 뛰어내리는 걸 보고 저도 거기로 가야 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 쪽으로 가려고 움직이다가 저도 그냥 바람에 날아간거야."
이 씨 등 5명은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12명의 생사는 불투명합니다.
방에서 나오지 못한 친구들을 떠올리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중재(탑승자/용유초등학교 동창생) : "친구들을 물 속에 두고 온 게 우리 친구들한테 미안스럽고.. 어떻게 말할 수도 없고.. 제발 좀 살아서 구조됐으면 좋겠어요.."
인천에 남아있던 동창생들은 서둘러 진도 체육관으로 내려갔습니다.
평생을 함께 한 친구들이었기에 눈 앞에 벌어진 현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정선(용유초등학교 동창생) : "친구들아. 우리가 기다리겠는데. 빨리 가족 품으로 친구 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50년지기 죽마고우들의 환갑 여행이 치유하기 힘든 상처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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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04-18 00: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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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세월호 탑승자 중에는 환갑을 맞아 기념 여행을 떠난 초등학교 동창생들도 있었습니다.
17명 가운데 5명이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나머지는 아직 생사를 알 수 없습니다.
최성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친구들과 여행길에 올랐던 이중재 씨가 제주가 아닌 인천의 병원 응급실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환갑을 맞은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17명은 세월호를 타고 기념 여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3층 객실에서 담소를 나누던 친구들은 갑자기 배가 기울자 중심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인터뷰> 이중재(탑승자/용유초등학교 동창생) : "우리 친구 뛰어내리는 걸 보고 저도 거기로 가야 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 쪽으로 가려고 움직이다가 저도 그냥 바람에 날아간거야."
이 씨 등 5명은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12명의 생사는 불투명합니다.
방에서 나오지 못한 친구들을 떠올리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중재(탑승자/용유초등학교 동창생) : "친구들을 물 속에 두고 온 게 우리 친구들한테 미안스럽고.. 어떻게 말할 수도 없고.. 제발 좀 살아서 구조됐으면 좋겠어요.."
인천에 남아있던 동창생들은 서둘러 진도 체육관으로 내려갔습니다.
평생을 함께 한 친구들이었기에 눈 앞에 벌어진 현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정선(용유초등학교 동창생) : "친구들아. 우리가 기다리겠는데. 빨리 가족 품으로 친구 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50년지기 죽마고우들의 환갑 여행이 치유하기 힘든 상처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성신입니다.
또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세월호 탑승자 중에는 환갑을 맞아 기념 여행을 떠난 초등학교 동창생들도 있었습니다.
17명 가운데 5명이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나머지는 아직 생사를 알 수 없습니다.
최성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친구들과 여행길에 올랐던 이중재 씨가 제주가 아닌 인천의 병원 응급실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환갑을 맞은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17명은 세월호를 타고 기념 여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3층 객실에서 담소를 나누던 친구들은 갑자기 배가 기울자 중심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인터뷰> 이중재(탑승자/용유초등학교 동창생) : "우리 친구 뛰어내리는 걸 보고 저도 거기로 가야 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 쪽으로 가려고 움직이다가 저도 그냥 바람에 날아간거야."
이 씨 등 5명은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12명의 생사는 불투명합니다.
방에서 나오지 못한 친구들을 떠올리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중재(탑승자/용유초등학교 동창생) : "친구들을 물 속에 두고 온 게 우리 친구들한테 미안스럽고.. 어떻게 말할 수도 없고.. 제발 좀 살아서 구조됐으면 좋겠어요.."
인천에 남아있던 동창생들은 서둘러 진도 체육관으로 내려갔습니다.
평생을 함께 한 친구들이었기에 눈 앞에 벌어진 현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정선(용유초등학교 동창생) : "친구들아. 우리가 기다리겠는데. 빨리 가족 품으로 친구 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50년지기 죽마고우들의 환갑 여행이 치유하기 힘든 상처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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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신 기자 ss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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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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