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재촉’에 “구조 가능?”

입력 2014.04.21 (07:41) 수정 2014.04.21 (08: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침몰 직전 세월호가 진도 선박관제센터와 11차례에 걸쳐 31분 동안 교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개된 교신 내용에는 침몰 직전 세월호의 긴박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제주 선박관제센터에 첫 구조를 요청한 세월호.

11분 뒤인 9시 6분에 교신을 시도해 9시 7분부터 진도 관제센터와도 교신이 시작됩니다.

<녹취> 진도 관제센터(9시 7분) : "(세월호! 여기 진도 연안 관제센터! 귀선 지금 침몰 중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해경 빨리 좀 부탁드립니다."

<녹취> 진도 관제센터(9시 10분) : "(귀선 승선원들은 어떻습니까?) 너무 기울어져 있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어 4분 뒤인 9시14분, 세월호는 배가 너무 기울어 승객들의 탈출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계속 애타게 구조를 부탁하는 세월호에 9시 23분, 관제센터는 승객들을 탈출시키라고 다급하게 무전을 보내지만 방송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합니다.

<녹취> 진도 관제센터(9시 24분) : "방송이 안되더라도 최대한 나가셔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및 두껍게 옷을 입을수 있도록 조치바랍니다."

관제센터가 승객 탈출을 재촉하지만 바로 구조가 가능한지만 묻는 세월호.

<녹취> 진도 관제센터(9시 25분) : "(승객 탈출 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안타까운 31분이 흐른 뒤인 9시 37분, 세월호는 탈출 방송을 했지만 이동이 쉽지 않다는 말을 끝으로 관제센터와 연락이 끊깁니다.

<녹취> 세월호(9시 38분) : "방송했지만 좌현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탈출 재촉’에 “구조 가능?”
    • 입력 2014-04-21 07:46:52
    • 수정2014-04-21 08:51:36
    뉴스광장
<앵커 멘트>

침몰 직전 세월호가 진도 선박관제센터와 11차례에 걸쳐 31분 동안 교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개된 교신 내용에는 침몰 직전 세월호의 긴박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제주 선박관제센터에 첫 구조를 요청한 세월호.

11분 뒤인 9시 6분에 교신을 시도해 9시 7분부터 진도 관제센터와도 교신이 시작됩니다.

<녹취> 진도 관제센터(9시 7분) : "(세월호! 여기 진도 연안 관제센터! 귀선 지금 침몰 중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해경 빨리 좀 부탁드립니다."

<녹취> 진도 관제센터(9시 10분) : "(귀선 승선원들은 어떻습니까?) 너무 기울어져 있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어 4분 뒤인 9시14분, 세월호는 배가 너무 기울어 승객들의 탈출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계속 애타게 구조를 부탁하는 세월호에 9시 23분, 관제센터는 승객들을 탈출시키라고 다급하게 무전을 보내지만 방송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합니다.

<녹취> 진도 관제센터(9시 24분) : "방송이 안되더라도 최대한 나가셔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및 두껍게 옷을 입을수 있도록 조치바랍니다."

관제센터가 승객 탈출을 재촉하지만 바로 구조가 가능한지만 묻는 세월호.

<녹취> 진도 관제센터(9시 25분) : "(승객 탈출 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안타까운 31분이 흐른 뒤인 9시 37분, 세월호는 탈출 방송을 했지만 이동이 쉽지 않다는 말을 끝으로 관제센터와 연락이 끊깁니다.

<녹취> 세월호(9시 38분) : "방송했지만 좌현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