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3∼4층 집중 수색…시신 15구 발견

입력 2014.04.21 (20:45) 수정 2014.04.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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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 엿새째인 21일 민·관·군은 선체 3∼4층에 대한 집중적인 수색 및 구조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생존자나 생존 신호는 찾아내지 못했다.

구조대는 잠수사들을 위한 가이드라인 5개를 설치한 가운데 조명탄과 채낚기 어선 등의 지원을 받아 24시간 수색에 들어갔다.

전날 밤새 30여차례 선체 진입 수색작업을 한 민·관·군은 사고 해역 조류가 가장 느려지고 수위도 낮아지는 '소조기'를 맞아 이날도 함정과 어선 214척, 헬기 32대, 잠수사 등 구조대원 631명을 동원했다.

선체 수색은 많은 실종자가 모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식당 등 3·4층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오후 3시20분께는 잠수사와 함께 카메라와 음파탐지기가 장착된 미국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 2대도 선체 안으로 투입됐다.

구조대는 이날 오후 8시께 시신 15구를 수습했다.

사망자는 80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222명으로 줄었다.

팽목항, 체육관 등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하루종일 수색·구조작업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세월호 선장과 일부 승무원이 승객 구조를 방기하고 홀로 대피한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살인과도 같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19일 새벽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이날 일등 항해사 강모·신모씨 등 4명을 체포했다.

수사본부는 유기치사,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두고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선주 등 주요 참고인 4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한 가운데 이들을 상대로 운항 과정에서 무리한 지시가 있었는지, 선원에 대한 안전교육은 했는지 등을 조사키로 했다.

수사본부는 승객과 승무원 등 배에 타고 있던 400여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을 확보해 주고받은 동영상과 문자 등을 분석중이다.

이 가운데에는 승무원들끼리 주고 받거나 승무원들이 지인들에게 보낸 것들도 포함돼 있어 사고 전후 사정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사본부는 참고인 조사를 받고서 이날 자살을 기도한 기관사 손모(58)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지는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지검도 합동수사본부와 별도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세월호 소속 청해진해운과 이 회사 실제 소유주 일가 등에 대해 전방위 수사중이다.

민간잠수사를 자처하며 "해경이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활동을 막았다"고 주장하는 방송 인터뷰를 한 홍모(26·여)씨도 이날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안전행정부는 이날 사고상황실에서 기념사진을 찍자고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은 송영철 국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안산과 서울, 의정부, 남양주,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는 이날 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기도회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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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체 3∼4층 집중 수색…시신 15구 발견
    • 입력 2014-04-21 20:45:35
    • 수정2014-04-21 20:50:19
    연합뉴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엿새째인 21일 민·관·군은 선체 3∼4층에 대한 집중적인 수색 및 구조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생존자나 생존 신호는 찾아내지 못했다.

구조대는 잠수사들을 위한 가이드라인 5개를 설치한 가운데 조명탄과 채낚기 어선 등의 지원을 받아 24시간 수색에 들어갔다.

전날 밤새 30여차례 선체 진입 수색작업을 한 민·관·군은 사고 해역 조류가 가장 느려지고 수위도 낮아지는 '소조기'를 맞아 이날도 함정과 어선 214척, 헬기 32대, 잠수사 등 구조대원 631명을 동원했다.

선체 수색은 많은 실종자가 모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식당 등 3·4층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오후 3시20분께는 잠수사와 함께 카메라와 음파탐지기가 장착된 미국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 2대도 선체 안으로 투입됐다.

구조대는 이날 오후 8시께 시신 15구를 수습했다.

사망자는 80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222명으로 줄었다.

팽목항, 체육관 등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하루종일 수색·구조작업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세월호 선장과 일부 승무원이 승객 구조를 방기하고 홀로 대피한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살인과도 같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19일 새벽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이날 일등 항해사 강모·신모씨 등 4명을 체포했다.

수사본부는 유기치사,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두고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선주 등 주요 참고인 4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한 가운데 이들을 상대로 운항 과정에서 무리한 지시가 있었는지, 선원에 대한 안전교육은 했는지 등을 조사키로 했다.

수사본부는 승객과 승무원 등 배에 타고 있던 400여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을 확보해 주고받은 동영상과 문자 등을 분석중이다.

이 가운데에는 승무원들끼리 주고 받거나 승무원들이 지인들에게 보낸 것들도 포함돼 있어 사고 전후 사정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사본부는 참고인 조사를 받고서 이날 자살을 기도한 기관사 손모(58)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지는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지검도 합동수사본부와 별도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세월호 소속 청해진해운과 이 회사 실제 소유주 일가 등에 대해 전방위 수사중이다.

민간잠수사를 자처하며 "해경이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활동을 막았다"고 주장하는 방송 인터뷰를 한 홍모(26·여)씨도 이날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안전행정부는 이날 사고상황실에서 기념사진을 찍자고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은 송영철 국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안산과 서울, 의정부, 남양주,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는 이날 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기도회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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