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선박관제센터, 지켜보고도 ‘감지’ 못 해

입력 2014.04.21 (21:16) 수정 2014.04.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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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진도선박관제센터는 세월호 침몰 2시간 전부터 세월호를 실시간 모니터링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사고 상황을 감지하지 못한겁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오전 7시 8분

세월호가 진도선박관제센터의 관제 구역에 진입하는 순간 모니터에 세월호의 위치와 항해 속도가 뜨기 시작합니다.

선박관제센터는 굳이 세월호와 교신하지 않고도 항해 상황을 손금보듯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8시 48분 세월호가 급선회했지만, 사실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도 다른 감시 상황이 있었다고 둘러댑니다.

<녹취> 진도 선박관제센터 관계자 : "관제 영역 상 다른 충돌의 위험이 있는게 6건 군데 정도 있었기 때문에 그쪽을 먼저 관제 교신을 하게 된거죠."

그러나 공개된 오전 8시 40분부터 9시까지 교신 기록을 보면 평상시와 비슷합니다.

모니터링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녹취> 00 선박관제센터 관계자 : "여객선이나 주요 선박들이 가면은 항적 이상이 있거나하면 바로 조치를 해야 하는데 그것을 안한 것 같더라고요."

조난 신고 청취에도 실패했습니다.

무전을 공유하고 있는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오전 9시 조난 신고가 접수됐지만 선박관제센터는 알지못했습니다.

<녹취> 해경 관계자 : "(9시 교대시간이라)조금 방심할 수도 있죠.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우왕좌왕 할 수 있죠."

급선회 감지도, 신고접수 무전 청취도 놓친 진도선박관제센터가 세월호에 승객 구호지시를 내릴 때는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 뒤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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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선박관제센터, 지켜보고도 ‘감지’ 못 해
    • 입력 2014-04-21 21:18:05
    • 수정2014-04-21 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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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진도선박관제센터는 세월호 침몰 2시간 전부터 세월호를 실시간 모니터링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사고 상황을 감지하지 못한겁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오전 7시 8분

세월호가 진도선박관제센터의 관제 구역에 진입하는 순간 모니터에 세월호의 위치와 항해 속도가 뜨기 시작합니다.

선박관제센터는 굳이 세월호와 교신하지 않고도 항해 상황을 손금보듯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8시 48분 세월호가 급선회했지만, 사실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도 다른 감시 상황이 있었다고 둘러댑니다.

<녹취> 진도 선박관제센터 관계자 : "관제 영역 상 다른 충돌의 위험이 있는게 6건 군데 정도 있었기 때문에 그쪽을 먼저 관제 교신을 하게 된거죠."

그러나 공개된 오전 8시 40분부터 9시까지 교신 기록을 보면 평상시와 비슷합니다.

모니터링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녹취> 00 선박관제센터 관계자 : "여객선이나 주요 선박들이 가면은 항적 이상이 있거나하면 바로 조치를 해야 하는데 그것을 안한 것 같더라고요."

조난 신고 청취에도 실패했습니다.

무전을 공유하고 있는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오전 9시 조난 신고가 접수됐지만 선박관제센터는 알지못했습니다.

<녹취> 해경 관계자 : "(9시 교대시간이라)조금 방심할 수도 있죠.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우왕좌왕 할 수 있죠."

급선회 감지도, 신고접수 무전 청취도 놓친 진도선박관제센터가 세월호에 승객 구호지시를 내릴 때는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 뒤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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