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권력’ VTS, 해수부-해경 ‘관할 경쟁’

입력 2014.04.21 (21:18) 수정 2014.04.2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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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선박 관제센터는 입출항을 통제하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선사와 선박에게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라서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 간의 관할권 다툼이 계속됐습니다.

이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양수산부가 관할하고 있는 인천의 선박 관제센터입니다.

안전한 해상 항로 확보뿐 아니라 항만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업무도 함께 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모든 선박은 입출항 때 관제센터의 지시를 받아야 합니다.

입항 순서와 화물 하역시간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관제센터가 선사와 화주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인터뷰> 강현구(경성대 물류학과 교수) : "일반 화물에 있어서는 즉시 입항 즉시 출항이 가장 중요한 생명입니다. 선박회사로서는 가장 엄한 통제기관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선박 관제센터는 지난 1993년 포항항에 처음 설치된 후 해수부가 담당해 왔습니다.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 호 기름 유출 사고 후 정부는 항만관리는 해양수산부, 항로통제는 해양경찰이 담당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관할권을 둘러싼 양 기관의 경쟁도 뜨거워졌습니다.

<녹취> 항만 관계자 : "바다에서는 VTS(선박관제센터)권을 가지는 게 헤게모니를 쥐는 거지요. 해수부에서는 지금까지 고정적으로 해오던 건데 왜 해경에게 넘기느냐."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선 관할권 분리에 따라 관제사들의 서비스도 달라질 수 있어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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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의 권력’ VTS, 해수부-해경 ‘관할 경쟁’
    • 입력 2014-04-21 21:19:13
    • 수정2014-04-21 22: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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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선박 관제센터는 입출항을 통제하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선사와 선박에게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라서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 간의 관할권 다툼이 계속됐습니다.

이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양수산부가 관할하고 있는 인천의 선박 관제센터입니다.

안전한 해상 항로 확보뿐 아니라 항만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업무도 함께 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모든 선박은 입출항 때 관제센터의 지시를 받아야 합니다.

입항 순서와 화물 하역시간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관제센터가 선사와 화주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인터뷰> 강현구(경성대 물류학과 교수) : "일반 화물에 있어서는 즉시 입항 즉시 출항이 가장 중요한 생명입니다. 선박회사로서는 가장 엄한 통제기관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선박 관제센터는 지난 1993년 포항항에 처음 설치된 후 해수부가 담당해 왔습니다.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 호 기름 유출 사고 후 정부는 항만관리는 해양수산부, 항로통제는 해양경찰이 담당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관할권을 둘러싼 양 기관의 경쟁도 뜨거워졌습니다.

<녹취> 항만 관계자 : "바다에서는 VTS(선박관제센터)권을 가지는 게 헤게모니를 쥐는 거지요. 해수부에서는 지금까지 고정적으로 해오던 건데 왜 해경에게 넘기느냐."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선 관할권 분리에 따라 관제사들의 서비스도 달라질 수 있어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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