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항해사가 교신”…선장은 뭐했나?
입력 2014.04.21 (23:58)
수정 2014.04.2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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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공개된 세월호와 선박관제센터간의 교신 내용을 분석해봤습니다.
40분이 넘는 분량이지만, 선장 이모 씨의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김준범 기잡니다.
<리포트>
'세월호'는 제주 선박관제센터와 먼저 10분간, 그 뒤 진도 선박관제센터와 31분간 교신했습니다.
이런 잡음을 제거해 교신자가 누군지를 알아봤습니다.
먼저, 제주와 교신한 목소리.
이어서 진도와 교신한 목소리.
소리 스펙트럼을 겹쳐보니 두 목소리는 일치합니다.
같은 사람입니다.
이번에는 선장의 목소리를 넣었습니다.
<녹취> "구조선이 아직 도착 안해서 그랬던 겁니다."
앞서 두 음성과는 높낮이와 폭 등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선장이 아닌 다른 인물이 교신 마이크를 잡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 "선장의 목소리는 (주파수가) 5백 헤르츠였는데, 통신하시는 분은 8백50 헤르츠 정도가 됐어요."
합동수사본부는 이 교신 음성이 1등 항해사 강모 씨의 목소리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선장이 혹시 1등 항해사 뒤에서 교신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닐까.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 "옆에서 뭔가 훈수 두는, 지시하는 목소리가 하나가 있었는데, 너무 짧고 잡음에 묻혀 있어가지고…"
배가 침몰하는 급박한 상황.
교신 마이크를 잡았어야 할 선장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세월호와 선박관제센터간의 교신 내용을 분석해봤습니다.
40분이 넘는 분량이지만, 선장 이모 씨의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김준범 기잡니다.
<리포트>
'세월호'는 제주 선박관제센터와 먼저 10분간, 그 뒤 진도 선박관제센터와 31분간 교신했습니다.
이런 잡음을 제거해 교신자가 누군지를 알아봤습니다.
먼저, 제주와 교신한 목소리.
이어서 진도와 교신한 목소리.
소리 스펙트럼을 겹쳐보니 두 목소리는 일치합니다.
같은 사람입니다.
이번에는 선장의 목소리를 넣었습니다.
<녹취> "구조선이 아직 도착 안해서 그랬던 겁니다."
앞서 두 음성과는 높낮이와 폭 등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선장이 아닌 다른 인물이 교신 마이크를 잡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 "선장의 목소리는 (주파수가) 5백 헤르츠였는데, 통신하시는 분은 8백50 헤르츠 정도가 됐어요."
합동수사본부는 이 교신 음성이 1등 항해사 강모 씨의 목소리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선장이 혹시 1등 항해사 뒤에서 교신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닐까.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 "옆에서 뭔가 훈수 두는, 지시하는 목소리가 하나가 있었는데, 너무 짧고 잡음에 묻혀 있어가지고…"
배가 침몰하는 급박한 상황.
교신 마이크를 잡았어야 할 선장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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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 항해사가 교신”…선장은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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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4-22 00:12:12
- 수정2014-04-22 02:17:24
<앵커 멘트>
지금까지 공개된 세월호와 선박관제센터간의 교신 내용을 분석해봤습니다.
40분이 넘는 분량이지만, 선장 이모 씨의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김준범 기잡니다.
<리포트>
'세월호'는 제주 선박관제센터와 먼저 10분간, 그 뒤 진도 선박관제센터와 31분간 교신했습니다.
이런 잡음을 제거해 교신자가 누군지를 알아봤습니다.
먼저, 제주와 교신한 목소리.
이어서 진도와 교신한 목소리.
소리 스펙트럼을 겹쳐보니 두 목소리는 일치합니다.
같은 사람입니다.
이번에는 선장의 목소리를 넣었습니다.
<녹취> "구조선이 아직 도착 안해서 그랬던 겁니다."
앞서 두 음성과는 높낮이와 폭 등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선장이 아닌 다른 인물이 교신 마이크를 잡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 "선장의 목소리는 (주파수가) 5백 헤르츠였는데, 통신하시는 분은 8백50 헤르츠 정도가 됐어요."
합동수사본부는 이 교신 음성이 1등 항해사 강모 씨의 목소리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선장이 혹시 1등 항해사 뒤에서 교신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닐까.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 "옆에서 뭔가 훈수 두는, 지시하는 목소리가 하나가 있었는데, 너무 짧고 잡음에 묻혀 있어가지고…"
배가 침몰하는 급박한 상황.
교신 마이크를 잡았어야 할 선장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세월호와 선박관제센터간의 교신 내용을 분석해봤습니다.
40분이 넘는 분량이지만, 선장 이모 씨의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김준범 기잡니다.
<리포트>
'세월호'는 제주 선박관제센터와 먼저 10분간, 그 뒤 진도 선박관제센터와 31분간 교신했습니다.
이런 잡음을 제거해 교신자가 누군지를 알아봤습니다.
먼저, 제주와 교신한 목소리.
이어서 진도와 교신한 목소리.
소리 스펙트럼을 겹쳐보니 두 목소리는 일치합니다.
같은 사람입니다.
이번에는 선장의 목소리를 넣었습니다.
<녹취> "구조선이 아직 도착 안해서 그랬던 겁니다."
앞서 두 음성과는 높낮이와 폭 등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선장이 아닌 다른 인물이 교신 마이크를 잡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 "선장의 목소리는 (주파수가) 5백 헤르츠였는데, 통신하시는 분은 8백50 헤르츠 정도가 됐어요."
합동수사본부는 이 교신 음성이 1등 항해사 강모 씨의 목소리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선장이 혹시 1등 항해사 뒤에서 교신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닐까.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 "옆에서 뭔가 훈수 두는, 지시하는 목소리가 하나가 있었는데, 너무 짧고 잡음에 묻혀 있어가지고…"
배가 침몰하는 급박한 상황.
교신 마이크를 잡았어야 할 선장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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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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