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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마지막 통화 “조끼 입혀야”
입력 2014.04.23 (00:05) 수정 2014.04.23 (02:01)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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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가 침몰하기 직전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양보했던 전수영 선생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제자들을 걱정했던 참 스승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수영 선생님은 여전히 어디있는지 모릅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머니를 따라 교사가 된 단원고 2학년 2반 담임 전수영 선생님.

처음 떠나는 수학여행에 들떠 집을 나서던 딸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모친) : "하트 마크 해가지고 다녀오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답장이 오고, 그게 좋았는지 '엄마 내가 내일 또 전화할게' 이러면서 끊었어요."

다음날 아침 날아든 청천벽력같은 소식, '배가 침몰하고 있다.'

놀란 마음에 전화를 걸었더니 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야 한다"는 말을 남긴 채 10여 초 짧은 통화를 마쳤습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모친) : "엄마 걱정할까봐 나 못 입었어 이 말은 못하고 애들은 입었어 이렇게 얘기를 한 거에요. 학부형하고 연락해야 되고 배터리도 없으니까 얼른 끊어..."

배가 급속하게 기울던 9시 18분.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서도 학생들 걱정뿐이었습니다.

전화하라고, 문자라도 보내달라고 애원도 해보고 화까지 내봤지만.. 벌써 일주일째 묵묵부답입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모친) : "다른 학생들도 빨리 구조가 돼가지고 같이 손 붙잡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꽃같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다시 한번 방문을 열고 들어오길.. 어머니의 애타는 바람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 선생님의 마지막 통화 “조끼 입혀야”
    • 입력 2014-04-23 00:06:21
    • 수정2014-04-23 02:01:40
    뉴스라인
<앵커 멘트>

세월호가 침몰하기 직전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양보했던 전수영 선생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제자들을 걱정했던 참 스승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수영 선생님은 여전히 어디있는지 모릅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머니를 따라 교사가 된 단원고 2학년 2반 담임 전수영 선생님.

처음 떠나는 수학여행에 들떠 집을 나서던 딸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모친) : "하트 마크 해가지고 다녀오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답장이 오고, 그게 좋았는지 '엄마 내가 내일 또 전화할게' 이러면서 끊었어요."

다음날 아침 날아든 청천벽력같은 소식, '배가 침몰하고 있다.'

놀란 마음에 전화를 걸었더니 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야 한다"는 말을 남긴 채 10여 초 짧은 통화를 마쳤습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모친) : "엄마 걱정할까봐 나 못 입었어 이 말은 못하고 애들은 입었어 이렇게 얘기를 한 거에요. 학부형하고 연락해야 되고 배터리도 없으니까 얼른 끊어..."

배가 급속하게 기울던 9시 18분.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서도 학생들 걱정뿐이었습니다.

전화하라고, 문자라도 보내달라고 애원도 해보고 화까지 내봤지만.. 벌써 일주일째 묵묵부답입니다.

<녹취> 전수영(선생님 모친) : "다른 학생들도 빨리 구조가 돼가지고 같이 손 붙잡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꽃같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다시 한번 방문을 열고 들어오길.. 어머니의 애타는 바람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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