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회장 차명 재산 관리인 조사

입력 2014.04.23 (06:14) 수정 2014.04.2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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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회장 측이 차명재산 관리를 위해 작성한 내부 문건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검찰은 차명재산을 관리했던 인물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해진 해운'의 전신인 '세모그룹' 시절 작성된 내부 문건입니다.

회사와 개인 5백여 명 명의의 토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습니다.

경기도 등에 위치한 토지는 모두 546만여 제곱미터로 현재 가치로 추산하면 천억 원대에 이릅니다.

이름을 빌려준 이들은 대부분 '세모그룹' 직원이자 기독교 복음침례회, 즉 구원파 신도들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녹취> 유병언 전 회장 관계자(음성변조) : "한꺼번에 (부동산을) 매입하면 추적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피하기 위해서 그러지 않았나…"

검찰은 이 차명토지의 일부를 관리해온 장모 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은닉 재산 찾기가 본격화된 것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회사 경영적인 부분과 함께 횡령과 탈세, 은닉 재산과 로비 등을 전반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검·경 합동수사단과 별도로 유 전 회장 일가와 회사 관계자 30여 명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또 금융정보분석원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는 한편 유 씨 관련 회사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유 전 회장 등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은 이번에 내부문건에서 드러난 천억 원대 토지를 포함해 수천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이 은닉 재산을 찾아내 세월호 피해자 가족의 손해배상 소송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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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 전 회장 차명 재산 관리인 조사
    • 입력 2014-04-23 06:15:24
    • 수정2014-04-23 07: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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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회장 측이 차명재산 관리를 위해 작성한 내부 문건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검찰은 차명재산을 관리했던 인물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해진 해운'의 전신인 '세모그룹' 시절 작성된 내부 문건입니다.

회사와 개인 5백여 명 명의의 토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습니다.

경기도 등에 위치한 토지는 모두 546만여 제곱미터로 현재 가치로 추산하면 천억 원대에 이릅니다.

이름을 빌려준 이들은 대부분 '세모그룹' 직원이자 기독교 복음침례회, 즉 구원파 신도들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녹취> 유병언 전 회장 관계자(음성변조) : "한꺼번에 (부동산을) 매입하면 추적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피하기 위해서 그러지 않았나…"

검찰은 이 차명토지의 일부를 관리해온 장모 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은닉 재산 찾기가 본격화된 것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회사 경영적인 부분과 함께 횡령과 탈세, 은닉 재산과 로비 등을 전반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검·경 합동수사단과 별도로 유 전 회장 일가와 회사 관계자 30여 명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또 금융정보분석원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는 한편 유 씨 관련 회사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유 전 회장 등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은 이번에 내부문건에서 드러난 천억 원대 토지를 포함해 수천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이 은닉 재산을 찾아내 세월호 피해자 가족의 손해배상 소송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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