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노후 선박 모두 최고 등급

입력 2014.04.23 (07:24) 수정 2014.04.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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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처럼 20년이 넘은 노후 선박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세월호는 지난 2월 대표적인 검사기관인 한국선급으로부터 정기검사를 받았는데요, 그 결과가 어땠을까요?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제 선령 20년이 지나 해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할 세월호.

지난 2월 한국선급이 실시한 세월호에 대한 정기검사 보고서입니다.

엔진과 실린더, 조타기 등 주요 설비를 포함한 200여 항목을 검사했지만 총평에는 지적 사항이나 유의 사항, 어떤 언급도 없습니다.

세부 항목에서도 전 항목에 걸쳐 '만족' 등급인 'X'등급을 받았습니다.

X 등급은 선급 검사원이 직접 검사해 확인했다는 뜻으로 선급이 정한 5가지 등급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이처럼 노후 선박에 대한 검사 결과가 모두 만족으로 나온 보고서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인터뷰> 이규열(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 "특별히 알 수 있는, 우리가 이것(보고서)으로부터 선박의 안전에 대한 건, 알 수 있는 항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검사가 대충대충 실시됐다는 것입니다.

이번 세월호 정기검사를 맡은 한국선급의 직원은 여수광양지부장과 수석 검사원 등 3명.

KBS취재진과 이미 통화한 이들은 이 보고서에 대한 의문 사항을 추가 질문하려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녹취> 한국선급 관계자(음성변조) : "(아까 두시반까지는 들어오신다고 하셨잖아요?) 지금 제가 전화를 해보니까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서..."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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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노후 선박 모두 최고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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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4-23 0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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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처럼 20년이 넘은 노후 선박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세월호는 지난 2월 대표적인 검사기관인 한국선급으로부터 정기검사를 받았는데요, 그 결과가 어땠을까요?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제 선령 20년이 지나 해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할 세월호.

지난 2월 한국선급이 실시한 세월호에 대한 정기검사 보고서입니다.

엔진과 실린더, 조타기 등 주요 설비를 포함한 200여 항목을 검사했지만 총평에는 지적 사항이나 유의 사항, 어떤 언급도 없습니다.

세부 항목에서도 전 항목에 걸쳐 '만족' 등급인 'X'등급을 받았습니다.

X 등급은 선급 검사원이 직접 검사해 확인했다는 뜻으로 선급이 정한 5가지 등급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이처럼 노후 선박에 대한 검사 결과가 모두 만족으로 나온 보고서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인터뷰> 이규열(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 "특별히 알 수 있는, 우리가 이것(보고서)으로부터 선박의 안전에 대한 건, 알 수 있는 항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검사가 대충대충 실시됐다는 것입니다.

이번 세월호 정기검사를 맡은 한국선급의 직원은 여수광양지부장과 수석 검사원 등 3명.

KBS취재진과 이미 통화한 이들은 이 보고서에 대한 의문 사항을 추가 질문하려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녹취> 한국선급 관계자(음성변조) : "(아까 두시반까지는 들어오신다고 하셨잖아요?) 지금 제가 전화를 해보니까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서..."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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