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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세월호 ‘침몰’
여, 회의·모임 줄취소…‘노란리본’ 동참
입력 2014.04.23 (10:01) 수정 2014.04.23 (15:56)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세월호 침몰 사고 8일째인 23일에도 모든 당 공식 일정을 중단한 채 숨죽여 사고 수습 과정을 지켜봤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매주 정기적으로 개최하던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를 소집하지 않았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불행한 참사가 나서 여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죄송하고, 죄인이 된 느낌으로 숙연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구조를 위한 수색작업을 진행해서 실종자의 생사를 확인하는 데 모두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여럿이 모이는 회의를 하다 보면 자칫 의도하지 않았지만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이 나갈 수 있다"면서 "지금은 사고 수습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낫다"고 말했다.

이날 공천관리위 회의를 밤 9시에 여는 것도 전국이 비통한 가운데 선거에만 신경 쓴다는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김무성 의원이 전날 매주 열던 '통일경제교실'을 연기한 것을 포함해 의원들의 각종 토론회·연구모임은 물론 점심, 저녁 자리도 줄줄이 취소했다.

새누리당은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뜻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노란 리본'을 전날부터 당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편, '선거 득실'이라는 단어는 현재 절대 금기어이지만 6·4 지방선거는 물론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데 대체로 공감하고 냉가슴을 앓는 분위기다.

사고 초기 대응과 수습 과정에서 능력의 밑바닥을 드러낸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설득력을 얻고, 분위기가 냉랭해지면서 지지층이 대거 선거에 불참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사고가 수습 국면으로 들어가 책임을 따지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여권으로 화살이 갈 가능성이 클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대처하기도 쉽지 않아 흘러가는 상황을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사고 전 지지율이 뒤졌던 신인, 후발주자들은 반전의 기회를 잡기 어려워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 여, 회의·모임 줄취소…‘노란리본’ 동참
    • 입력 2014-04-23 10:01:59
    • 수정2014-04-23 15:56:39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세월호 침몰 사고 8일째인 23일에도 모든 당 공식 일정을 중단한 채 숨죽여 사고 수습 과정을 지켜봤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매주 정기적으로 개최하던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를 소집하지 않았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불행한 참사가 나서 여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죄송하고, 죄인이 된 느낌으로 숙연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구조를 위한 수색작업을 진행해서 실종자의 생사를 확인하는 데 모두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여럿이 모이는 회의를 하다 보면 자칫 의도하지 않았지만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이 나갈 수 있다"면서 "지금은 사고 수습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낫다"고 말했다.

이날 공천관리위 회의를 밤 9시에 여는 것도 전국이 비통한 가운데 선거에만 신경 쓴다는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김무성 의원이 전날 매주 열던 '통일경제교실'을 연기한 것을 포함해 의원들의 각종 토론회·연구모임은 물론 점심, 저녁 자리도 줄줄이 취소했다.

새누리당은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뜻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노란 리본'을 전날부터 당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편, '선거 득실'이라는 단어는 현재 절대 금기어이지만 6·4 지방선거는 물론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데 대체로 공감하고 냉가슴을 앓는 분위기다.

사고 초기 대응과 수습 과정에서 능력의 밑바닥을 드러낸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설득력을 얻고, 분위기가 냉랭해지면서 지지층이 대거 선거에 불참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사고가 수습 국면으로 들어가 책임을 따지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여권으로 화살이 갈 가능성이 클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대처하기도 쉽지 않아 흘러가는 상황을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사고 전 지지율이 뒤졌던 신인, 후발주자들은 반전의 기회를 잡기 어려워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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