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교류 취소·연기 잇따라

입력 2014.04.23 (11:26) 수정 2014.04.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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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의 영향으로 한국과 일본 간에 예정돼 있던 교류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근민 제주지사와 다카하시 하루미 홋카이도(北海道) 지사가 관광산업이 발달한 섬 사이의 우호·협력을 위한 협정 체결행사를 23∼24일 열기로 했으나 일단 취소했다.

다카하시 지사는 "한국 측에서 5월이나 6월에 재조정하기를 희망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체육협회는 스포츠교류행사 참가를 보류했다.

이 행사는 매년 봄에 일본 선수를 한국에 보내고, 가을에 한국 선수가 일본에 오는 형식으로 열렸고 올해는 사이타마(埼玉)·이시카와(石川)현에서 약 200명이 강원도를 방문해 전국생활체육인 대축전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21일 한국 측의 연락을 받고 출국을 연기했다.

부산과 후쿠오카(福岡)현 하카타(博多)시를 매일 왕복하는 여객선을 이용해 일본 수학여행을 하기로 했던 한국 고교 5곳이 세월호 침몰 후 계획을 백지화하는 등 부산과 일본 규슈를 잇는 여객선 여행도 대거 취소됐다.

한편, 일본 언론은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수색작업과 수사 소식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가 위기관리를 제대로 못 해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3일 사설에서 해운사와 선장 등의 안전 의식이 낮았고 위기 대응을 서툴러서 참사가 벌어진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이 신문은 일본도 '골든 위크'(4월말∼5월초 휴일이 집중된 시기)에 앞서 국내 교통기관의 안전 대책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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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교류 취소·연기 잇따라
    • 입력 2014-04-23 11:26:35
    • 수정2014-04-23 14:45:21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영향으로 한국과 일본 간에 예정돼 있던 교류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근민 제주지사와 다카하시 하루미 홋카이도(北海道) 지사가 관광산업이 발달한 섬 사이의 우호·협력을 위한 협정 체결행사를 23∼24일 열기로 했으나 일단 취소했다.

다카하시 지사는 "한국 측에서 5월이나 6월에 재조정하기를 희망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체육협회는 스포츠교류행사 참가를 보류했다.

이 행사는 매년 봄에 일본 선수를 한국에 보내고, 가을에 한국 선수가 일본에 오는 형식으로 열렸고 올해는 사이타마(埼玉)·이시카와(石川)현에서 약 200명이 강원도를 방문해 전국생활체육인 대축전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21일 한국 측의 연락을 받고 출국을 연기했다.

부산과 후쿠오카(福岡)현 하카타(博多)시를 매일 왕복하는 여객선을 이용해 일본 수학여행을 하기로 했던 한국 고교 5곳이 세월호 침몰 후 계획을 백지화하는 등 부산과 일본 규슈를 잇는 여객선 여행도 대거 취소됐다.

한편, 일본 언론은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수색작업과 수사 소식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가 위기관리를 제대로 못 해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3일 사설에서 해운사와 선장 등의 안전 의식이 낮았고 위기 대응을 서툴러서 참사가 벌어진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이 신문은 일본도 '골든 위크'(4월말∼5월초 휴일이 집중된 시기)에 앞서 국내 교통기관의 안전 대책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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