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5월 축제·행사 줄줄이 취소·연기

입력 2014.04.23 (11:59) 수정 2014.04.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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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피해자에 대한 애도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강원지역의 각종 축제와 행사가 축소되거나 줄줄이 취소·연기되고 있다.

23일 강원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이번 달에 열릴 예정이던 각종 지역 축제나 행사가 취소·연기된 데 이어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예정된 행사도 개최가 불투명하다.

영월군은 오는 25∼27일 예정된 제48회 단종문화제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다만,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제향과 전시 관련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속초시는 오는 24일 예정된 2014전국생활체육대회축전을 무기한 연기했고, 원주시도 오는 25일 개최하기로 한 지역 고교 연합체육대회와 새마을회 체육대회를 잠정 연기했다.

춘천지검도 오는 25일 법의 날을 맞아 계획했던 관련 행사를 모두 축소하고 기념식만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예정된 축제·공연과 체육행사도 잇따라 취소·연기되고 있다.

강원도는 다음 달 1일부터 춘천 인근 인공호수에서 열기로 했던 '강원 4대 호수 물레길 페스티벌'을 무기한 연기했고, 강릉 커피박물관에서 내달 3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커피나무 축제'도 한 달 뒤로 늦췄다.

다음 달 1일 동해 문화예술센터에서 열기로 한 해군 군악대 연주회는 아예 취소됐다.

인제군은 다음 달 초 열기로 한 '2014 용대리 황태축제'를 잠정 연기했고, 진동리 산나물 축제는 취소했다.

안산시와 자매도시인 춘천시도 내달 20일부터 6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춘천국제연극제(5월 3∼10일)와 춘천국제고(古)음악제(5월 12∼19일)는 실내 공연 위주로 열기로 했으며, 봄내예술제(5월 16∼21일)도 불꽃놀이를 빼고 진행하기로 했다. 춘천마임축제(5월 26∼6월 1일) 역시 대규모 거리 행사인 '아!수라장'을 추모제 형태로 경건하게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강릉에서 열릴 예정이던 율곡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5월 3∼5일), 인제에서 열리는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5월 3∼5일)와 국무총리배 전국 게이트볼 대회(5월 말)도 각각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애도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촛불기도회가 지난 20일 춘천 명동에 이어 지난 22일 강원도청 앞 소공원에서 열렸다.

또 강원도는 청내 직원들을 중심으로 성금 모금 캠페인을 벌여 우선 모금된 500만원을 유가족 위로와 긴급 구호 지원금으로 전달하는 등 참사 피해자를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도 모이고 있다.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흥철 사무국장은 "세월호 참사 관련 성금 기탁 문의가 쇄도해 모금 계좌를 개설한 상태"라며 "개별적 또는 기관·단체의 모금을 통한 성금 기탁도 줄을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참사로 전국 각 학교의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이 대부분 취소되면서 동해안 주요 관광지는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수학여행 단골코스인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을 비롯한 박물관과 행락지는 한산한 모습이다.

속초와 고성 등 설악권 콘도도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과 일반 단체여행객의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관광 경기가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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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지역 5월 축제·행사 줄줄이 취소·연기
    • 입력 2014-04-23 11:59:52
    • 수정2014-04-23 19:10:42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 대한 애도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강원지역의 각종 축제와 행사가 축소되거나 줄줄이 취소·연기되고 있다.

23일 강원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이번 달에 열릴 예정이던 각종 지역 축제나 행사가 취소·연기된 데 이어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예정된 행사도 개최가 불투명하다.

영월군은 오는 25∼27일 예정된 제48회 단종문화제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다만,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제향과 전시 관련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속초시는 오는 24일 예정된 2014전국생활체육대회축전을 무기한 연기했고, 원주시도 오는 25일 개최하기로 한 지역 고교 연합체육대회와 새마을회 체육대회를 잠정 연기했다.

춘천지검도 오는 25일 법의 날을 맞아 계획했던 관련 행사를 모두 축소하고 기념식만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예정된 축제·공연과 체육행사도 잇따라 취소·연기되고 있다.

강원도는 다음 달 1일부터 춘천 인근 인공호수에서 열기로 했던 '강원 4대 호수 물레길 페스티벌'을 무기한 연기했고, 강릉 커피박물관에서 내달 3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커피나무 축제'도 한 달 뒤로 늦췄다.

다음 달 1일 동해 문화예술센터에서 열기로 한 해군 군악대 연주회는 아예 취소됐다.

인제군은 다음 달 초 열기로 한 '2014 용대리 황태축제'를 잠정 연기했고, 진동리 산나물 축제는 취소했다.

안산시와 자매도시인 춘천시도 내달 20일부터 6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춘천국제연극제(5월 3∼10일)와 춘천국제고(古)음악제(5월 12∼19일)는 실내 공연 위주로 열기로 했으며, 봄내예술제(5월 16∼21일)도 불꽃놀이를 빼고 진행하기로 했다. 춘천마임축제(5월 26∼6월 1일) 역시 대규모 거리 행사인 '아!수라장'을 추모제 형태로 경건하게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강릉에서 열릴 예정이던 율곡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5월 3∼5일), 인제에서 열리는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5월 3∼5일)와 국무총리배 전국 게이트볼 대회(5월 말)도 각각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애도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촛불기도회가 지난 20일 춘천 명동에 이어 지난 22일 강원도청 앞 소공원에서 열렸다.

또 강원도는 청내 직원들을 중심으로 성금 모금 캠페인을 벌여 우선 모금된 500만원을 유가족 위로와 긴급 구호 지원금으로 전달하는 등 참사 피해자를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도 모이고 있다.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흥철 사무국장은 "세월호 참사 관련 성금 기탁 문의가 쇄도해 모금 계좌를 개설한 상태"라며 "개별적 또는 기관·단체의 모금을 통한 성금 기탁도 줄을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참사로 전국 각 학교의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이 대부분 취소되면서 동해안 주요 관광지는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수학여행 단골코스인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을 비롯한 박물관과 행락지는 한산한 모습이다.

속초와 고성 등 설악권 콘도도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과 일반 단체여행객의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관광 경기가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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