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동계, 월드컵 기간 ‘탄력근무 요구’

입력 2014.04.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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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산업계가 올해 6월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3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노동단체 대표들은 대회 기간에 탄력근무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사용자 단체에 전달했다.

건설, 농업 산별노조(IGBAU)는 "사용자들이 품위를 보여달라"며 "특히 밤 10시 이후에 경기가 있을 때는 다음 날 출근시간을 좀 늦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산, 화학, 재생에너지 산별노조(IGBCE)도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노사가 협의해 근무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일부 사용자들이 이미 노동계 요구를 지지하고 있으며 독일 기독민주당이 노사 협의로 합의점을 찾으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은 포르투갈, 가나, 미국과 함께 G조에 편성됐다.

독일 시각으로 포르투갈과의 1차전, 미국과의 3차전은 오후 6시, 가나와의 2차전은 오후 9시에 시작된다.

독일 정부는 "야외 응원도 월드컵의 일부"라며 야간에 지정된 공간에서 스크린을 설치해 단체로 응원하는 행위를 막지 않기로 했다.

앞서 영국에서는 술집(펍)들이 잉글랜드 경기가 있을 때 영업 종료 시각을 오후 11시에서 새벽 1시로 늦춰달라고 요구했다.

영국 내무성은 자국 술집연합회(Beer and Pub Association)의 이 같은 요구에 난색을 표명했다.

그러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나서 오후 11시에 시작되는 이탈리아의 D조 1차전에 한해 요구를 들어주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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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노동계, 월드컵 기간 ‘탄력근무 요구’
    • 입력 2014-04-23 12:01:23
    연합뉴스
독일 산업계가 올해 6월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3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노동단체 대표들은 대회 기간에 탄력근무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사용자 단체에 전달했다. 건설, 농업 산별노조(IGBAU)는 "사용자들이 품위를 보여달라"며 "특히 밤 10시 이후에 경기가 있을 때는 다음 날 출근시간을 좀 늦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산, 화학, 재생에너지 산별노조(IGBCE)도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노사가 협의해 근무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일부 사용자들이 이미 노동계 요구를 지지하고 있으며 독일 기독민주당이 노사 협의로 합의점을 찾으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은 포르투갈, 가나, 미국과 함께 G조에 편성됐다. 독일 시각으로 포르투갈과의 1차전, 미국과의 3차전은 오후 6시, 가나와의 2차전은 오후 9시에 시작된다. 독일 정부는 "야외 응원도 월드컵의 일부"라며 야간에 지정된 공간에서 스크린을 설치해 단체로 응원하는 행위를 막지 않기로 했다. 앞서 영국에서는 술집(펍)들이 잉글랜드 경기가 있을 때 영업 종료 시각을 오후 11시에서 새벽 1시로 늦춰달라고 요구했다. 영국 내무성은 자국 술집연합회(Beer and Pub Association)의 이 같은 요구에 난색을 표명했다. 그러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나서 오후 11시에 시작되는 이탈리아의 D조 1차전에 한해 요구를 들어주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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