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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세월호 ‘침몰’
‘평형수 부족 규명’ 1등 항해사 진술에 달렸다
입력 2014.04.23 (14:15) 수정 2014.04.23 (16:01)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이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주요 사고 요인 중 하나인 평형수(平衡水·밸러스트워터)는 1등 항해사가 전담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제기된 사고 원인 중 급격한 변침(變針)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분석을 통해 확인됐고, 총중량 3배의 화물 과적도 출항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세 번째 사고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배의 균형을 잡는 평형수의 양은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가 총중량의 3배에 해당하는 화물을 실기 위해 평형수의 양을 줄여 화물을 과적하는 바람에 급회전 뒤 복원력 부족으로 침몰했다고 주장한다.

한국선급(KR)은 지난해 1월 24일 일본에서 도입 후 개조한 세월호의 구조변경을 승인하면서 조건을 달았다.

개조후 세월호는 무게중심(VCG)이 11.27m에서 11.78m로 51cm 높아졌다. 순수여객 탑승인원은 804명에서 921명으로 117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선급은 세월호의 복원력을 유지하기 위해 화물량을 개조 전 2천437t에서 987t으로 1천450t을 줄이고, 여객 수용 무게도 5t이 적은 83t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평형수의 양은 1천23t에서 2천30t으로 두배 가까이 늘리도록 했다.

평형수 관리는 대부분 선박에서 1등 항해사가 맡고 있다.

평형수의 양은 출항 후에도 연료가 줄어드는 등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출항 기록만으로 이를 판명할 수 없다.

대신 변동 사항을 본선 기관실에 있는 일지에 반드시 기록을 하게 돼 있다. 그러나 침몰한 세월호에 일지가 남아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평형수 탱크 안이 해수로 가득 차 있을 것이 확실시돼 인양한다고 해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세월호 1등 항해사인 강원식(42), 신정훈(34)씨의 진술이 세 번째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평형수의 양을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한국해양대 김세원 교수는 "평형수량은 선사에 보고하는 사항이 아니고 선장 책임하에 보통 1등 항해사가 관리한다"면서 "입항을 2시간여 남긴 상황에서 평형수량을 변경했을 가능성이 없어 1등 항해사의 진술을 들어보면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평형수 부족 규명’ 1등 항해사 진술에 달렸다
    • 입력 2014-04-23 14:15:59
    • 수정2014-04-23 16:01:48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이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주요 사고 요인 중 하나인 평형수(平衡水·밸러스트워터)는 1등 항해사가 전담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제기된 사고 원인 중 급격한 변침(變針)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분석을 통해 확인됐고, 총중량 3배의 화물 과적도 출항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세 번째 사고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배의 균형을 잡는 평형수의 양은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가 총중량의 3배에 해당하는 화물을 실기 위해 평형수의 양을 줄여 화물을 과적하는 바람에 급회전 뒤 복원력 부족으로 침몰했다고 주장한다.

한국선급(KR)은 지난해 1월 24일 일본에서 도입 후 개조한 세월호의 구조변경을 승인하면서 조건을 달았다.

개조후 세월호는 무게중심(VCG)이 11.27m에서 11.78m로 51cm 높아졌다. 순수여객 탑승인원은 804명에서 921명으로 117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선급은 세월호의 복원력을 유지하기 위해 화물량을 개조 전 2천437t에서 987t으로 1천450t을 줄이고, 여객 수용 무게도 5t이 적은 83t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평형수의 양은 1천23t에서 2천30t으로 두배 가까이 늘리도록 했다.

평형수 관리는 대부분 선박에서 1등 항해사가 맡고 있다.

평형수의 양은 출항 후에도 연료가 줄어드는 등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출항 기록만으로 이를 판명할 수 없다.

대신 변동 사항을 본선 기관실에 있는 일지에 반드시 기록을 하게 돼 있다. 그러나 침몰한 세월호에 일지가 남아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평형수 탱크 안이 해수로 가득 차 있을 것이 확실시돼 인양한다고 해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세월호 1등 항해사인 강원식(42), 신정훈(34)씨의 진술이 세 번째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평형수의 양을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한국해양대 김세원 교수는 "평형수량은 선사에 보고하는 사항이 아니고 선장 책임하에 보통 1등 항해사가 관리한다"면서 "입항을 2시간여 남긴 상황에서 평형수량을 변경했을 가능성이 없어 1등 항해사의 진술을 들어보면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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