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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세 관록의’ 다테 기미코, 단식 16강 진출
입력 2014.04.23 (17:03) 수정 2014.04.23 (17:06) 연합뉴스
44세 베테랑 다테 기미코 크룸(84위·일본)이 관록이 묻어나는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국제테니스연맹(ITF)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오픈 국제여자 챌린저대회(총상금 5만 달러)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다테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본선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악굴 아만무라도바(780위·우즈베키스탄)와 맞붙었다.

지난주 여자프로테니스(WTA)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왼쪽 다리를 다쳐 기권한 다테는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전날만 하더라도 '다테는 기권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을 정도로 부상 회복이 더뎠고 이날 경기에서도 뛰는 모습이 많이 불편 해보였다.

상대인 아만무라도바는 현재 랭킹은 780위까지 밀렸지만 2008년 세계 랭킹 50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키가 무려 190㎝나 된다.

이에 맞선 다테는 아만무라도바보다 나이는 14살이 더 많고 키는 27㎝나 작았다. 게다가 부상까지 안고 있어 이날 경기에서 다테가 이기기는 어려운 듯했다.

하지만 다테가 힘들이지 않고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샷을 낮게 깔아 날려대자 아만무라도바는 거구를 이끌고 공을 쫓아다니기 바빴다.

2-0(6-4 6-3)으로 이겨 2회전에 오른 다테는 "상대 공이 오는 방향을 예측하고 뛰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드롭샷이나 역동작에 걸렸을 때 갑자기 힘을 주면 아직도 무리가 따른다"며 "그런 공은 아예 포기하며 경기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박용국 NH농협 감독은 "다테가 스윙 동작이 간결하고 상대가 구사하는 샷의 파워를 역이용하기 때문에 그 나이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무대로 진출하려면 다테의 경기 스타일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테는 "오늘 상대는 랠리가 길게 이어지는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내일 만나야 하는 선수(이마니시 미하루)는 끈질긴 편이라 부담이 된다"며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마니시는 세계 랭킹 243위로 나이는 다테의 딱 절반인 22세의 일본 선수다.

'결승까지 진출하면 24일부터 매일 한 경기씩 치러야 하는데 몸 상태가 되겠느냐'는 물음에 다테는 "부상 회복이 완벽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승까지 생각하기 어렵다"며 "내일부터 매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다테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평소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등 한국에 대한 호감을 자주 내비쳤던 그는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많다고 들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유가족들이 지금 매우 괴로운 상태겠지만 빨리 회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44세 관록의’ 다테 기미코, 단식 16강 진출
    • 입력 2014-04-23 17:03:07
    • 수정2014-04-23 17:06:14
    연합뉴스
44세 베테랑 다테 기미코 크룸(84위·일본)이 관록이 묻어나는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국제테니스연맹(ITF)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오픈 국제여자 챌린저대회(총상금 5만 달러)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다테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본선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악굴 아만무라도바(780위·우즈베키스탄)와 맞붙었다.

지난주 여자프로테니스(WTA)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왼쪽 다리를 다쳐 기권한 다테는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전날만 하더라도 '다테는 기권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을 정도로 부상 회복이 더뎠고 이날 경기에서도 뛰는 모습이 많이 불편 해보였다.

상대인 아만무라도바는 현재 랭킹은 780위까지 밀렸지만 2008년 세계 랭킹 50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키가 무려 190㎝나 된다.

이에 맞선 다테는 아만무라도바보다 나이는 14살이 더 많고 키는 27㎝나 작았다. 게다가 부상까지 안고 있어 이날 경기에서 다테가 이기기는 어려운 듯했다.

하지만 다테가 힘들이지 않고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샷을 낮게 깔아 날려대자 아만무라도바는 거구를 이끌고 공을 쫓아다니기 바빴다.

2-0(6-4 6-3)으로 이겨 2회전에 오른 다테는 "상대 공이 오는 방향을 예측하고 뛰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드롭샷이나 역동작에 걸렸을 때 갑자기 힘을 주면 아직도 무리가 따른다"며 "그런 공은 아예 포기하며 경기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박용국 NH농협 감독은 "다테가 스윙 동작이 간결하고 상대가 구사하는 샷의 파워를 역이용하기 때문에 그 나이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무대로 진출하려면 다테의 경기 스타일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테는 "오늘 상대는 랠리가 길게 이어지는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내일 만나야 하는 선수(이마니시 미하루)는 끈질긴 편이라 부담이 된다"며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마니시는 세계 랭킹 243위로 나이는 다테의 딱 절반인 22세의 일본 선수다.

'결승까지 진출하면 24일부터 매일 한 경기씩 치러야 하는데 몸 상태가 되겠느냐'는 물음에 다테는 "부상 회복이 완벽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승까지 생각하기 어렵다"며 "내일부터 매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다테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평소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등 한국에 대한 호감을 자주 내비쳤던 그는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많다고 들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유가족들이 지금 매우 괴로운 상태겠지만 빨리 회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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