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제작자 1억 원 등 기부 이어져

입력 2014.04.23 (17:13) 수정 2014.04.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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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8일째에도 연예계에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영화 '관상'의 제작자인 주필호 주피터필름 대표가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는 학생과 유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23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학부모들 대부분이 같은 연배라 그분들의 아픔이 남의 일처럼 생각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보탠다"는 주 대표의 말을 전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학생들의 학업 지원 및 정신적·신체적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기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 배우 오연서가 이날 대한적십자사에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을 위해 1천만 원을 전달했고 래퍼 산이가 대한나눔복지회에 1천만 원을 기탁했다.

배우 박신혜도 지난 21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유족 지원 및 구조 활동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천만 원을, 방송인 박경림이 같은 날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천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박경림은 최근 MBC 라디오 '두 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 진행 도중 "함께 하는 동안 희망적인 구조 소식 못 전해 드려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미국 폭스TV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1' 출신으로 SBS 'K팝 스타 3'에 출연한 한희준도 출연료 및 행사 수익금으로 벌어들인 1천만 원을 유가족을 위한 위로금으로 써 달라며 소속사에 전달했다.

한희준의 미국 에이전시인 넥스드림 측은 "한희준이 위로금 전달을 부탁하고서 지난 22일 가족이 있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며 "곧 유가족을 대표하는 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범수의 '보고싶다',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로 유명한 작곡가 윤일상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연주곡을 헌정했다.

윤일상은 23일 트위터에 "세월호 희생자 분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넋을 기리며 작은 연주곡을 헌정합니다. 부디 그곳에선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라며 '부디'(세월호 희생자 분들을 위한 진혼곡)를 공개했다.

그는 이 곡을 만든 배경에 대해 "작업을 하려 해도 자꾸만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매달렸을 절박한 순간이 떠올라 힘들었습니다"라며 "부디 이 음악이 마지막 가는 길에 작은 동반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 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합니다"라고 썼다.

그가 작곡 및 편곡하고 직접 연주한 '부디'는 4분30여 초짜리 곡으로 무겁고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담겨 있다.

또 가수 출신 연기자 심은진은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노란 리본'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직접 그린 노란 리본을 트위터에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취소 소식은 이날도 계속됐다.

최대 희생자가 발생한 안산시의 단원구 대부도에서 오는 7월 25~27일 열릴 예정이던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은 올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주최측인 CJ E&M은 "대부도가 안산단원고 인근인데다가 국가적인 슬픔 속에서 페스티벌을 여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여러 문제를 감수하더라도 취소를 결정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여 팀의 해외 출연진과 30여 팀의 국내 출연진을 섭외해둔 상태였지만 모두 비극적인 상황에 공감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KT&G 상상마당은 'KT&G 상상마당 춘천' 개관식을 축소하고 개관 기념 콘서트를 연기했다.

KT&G 상상마당 측은 "오는 29일 개관식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개관식 때 준비한 공연 프로그램을 취소했다"며 "더불어 5월 2~6일 열려던 개관 기념 콘서트 '헬로, 춘천'을 6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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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4-23 17: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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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8일째에도 연예계에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영화 '관상'의 제작자인 주필호 주피터필름 대표가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는 학생과 유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23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학부모들 대부분이 같은 연배라 그분들의 아픔이 남의 일처럼 생각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보탠다"는 주 대표의 말을 전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학생들의 학업 지원 및 정신적·신체적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기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 배우 오연서가 이날 대한적십자사에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을 위해 1천만 원을 전달했고 래퍼 산이가 대한나눔복지회에 1천만 원을 기탁했다.

배우 박신혜도 지난 21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유족 지원 및 구조 활동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천만 원을, 방송인 박경림이 같은 날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천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박경림은 최근 MBC 라디오 '두 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 진행 도중 "함께 하는 동안 희망적인 구조 소식 못 전해 드려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미국 폭스TV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1' 출신으로 SBS 'K팝 스타 3'에 출연한 한희준도 출연료 및 행사 수익금으로 벌어들인 1천만 원을 유가족을 위한 위로금으로 써 달라며 소속사에 전달했다.

한희준의 미국 에이전시인 넥스드림 측은 "한희준이 위로금 전달을 부탁하고서 지난 22일 가족이 있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며 "곧 유가족을 대표하는 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범수의 '보고싶다',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로 유명한 작곡가 윤일상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연주곡을 헌정했다.

윤일상은 23일 트위터에 "세월호 희생자 분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넋을 기리며 작은 연주곡을 헌정합니다. 부디 그곳에선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라며 '부디'(세월호 희생자 분들을 위한 진혼곡)를 공개했다.

그는 이 곡을 만든 배경에 대해 "작업을 하려 해도 자꾸만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매달렸을 절박한 순간이 떠올라 힘들었습니다"라며 "부디 이 음악이 마지막 가는 길에 작은 동반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 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합니다"라고 썼다.

그가 작곡 및 편곡하고 직접 연주한 '부디'는 4분30여 초짜리 곡으로 무겁고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담겨 있다.

또 가수 출신 연기자 심은진은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노란 리본'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직접 그린 노란 리본을 트위터에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취소 소식은 이날도 계속됐다.

최대 희생자가 발생한 안산시의 단원구 대부도에서 오는 7월 25~27일 열릴 예정이던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은 올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주최측인 CJ E&M은 "대부도가 안산단원고 인근인데다가 국가적인 슬픔 속에서 페스티벌을 여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여러 문제를 감수하더라도 취소를 결정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여 팀의 해외 출연진과 30여 팀의 국내 출연진을 섭외해둔 상태였지만 모두 비극적인 상황에 공감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KT&G 상상마당은 'KT&G 상상마당 춘천' 개관식을 축소하고 개관 기념 콘서트를 연기했다.

KT&G 상상마당 측은 "오는 29일 개관식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개관식 때 준비한 공연 프로그램을 취소했다"며 "더불어 5월 2~6일 열려던 개관 기념 콘서트 '헬로, 춘천'을 6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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