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에이스’ 이재학, 8이닝 1실점 ‘완벽투’

입력 2014.04.23 (22:33) 수정 2014.04.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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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군단의 에이스' 이재학(24·NC 다이노스)이 또 비룡을 잡고 힘차게 포효했다.

이재학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NC의 5-3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직구는 최고시속 141㎞에 그쳤지만 똑같은 궤적을 그리면서 들어가는 120∼130㎞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아 긴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NC가 자랑하는 '토종 에이스'다운 역투였다.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NC로 이적한 이재학은 팀의 첫 1군 시즌이던 지난해 10승5패와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을 찍어 구단 첫 신인왕에 올랐다.

NC의 첫 승리, 첫 완봉승 모두 이재학의 어깨에서 나왔다.

올 시즌에도 첫 세 경기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지고 2실점 이하를 기록해 에이스다운 면모를 이어가던 이재학은 직전 등판이던 18일 삼성 마산전의 4이닝 5실점 부진까지 털어냈다.

이날 승리는 특히 SK의 토종 에이스인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따낸 것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김광현은 5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떠난 이후 국내 최고의 토종 선발 자리를 두고 벌이는 자존심 대결에서 한 걸음 앞서나간 것이다.

'비룡 군단'과 '공룡 군단'의 에이스가 맞붙은 한 판 대결에서 승리를 따낸 것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이재학이 구단의 첫 완봉승을 따낸 상대 역시 SK였다.

지난 시즌 SK전에 네 차례 등판, 21⅔이닝을 던져 자책점을 3점밖에 기록하지 않을 만큼 SK와의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상대 에이스까지 잡아내며 '비룡 잡는 공룡'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이재학은 경기 후 "밸런스가 좋아진 것이 고무적"이라며 "최근 코치님께서 상체 위주로 던지기보다는 하체를 조금 더 쓰라고 조언하신 것이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너무 생각을 많이 하고 던졌는데, 투수코치님과 포수 김태군이 '미트만 보고 던지라'고 조언한 덕에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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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 에이스’ 이재학, 8이닝 1실점 ‘완벽투’
    • 입력 2014-04-23 22:33:26
    • 수정2014-04-23 23:00:28
    연합뉴스
'공룡 군단의 에이스' 이재학(24·NC 다이노스)이 또 비룡을 잡고 힘차게 포효했다.

이재학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NC의 5-3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직구는 최고시속 141㎞에 그쳤지만 똑같은 궤적을 그리면서 들어가는 120∼130㎞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아 긴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NC가 자랑하는 '토종 에이스'다운 역투였다.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NC로 이적한 이재학은 팀의 첫 1군 시즌이던 지난해 10승5패와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을 찍어 구단 첫 신인왕에 올랐다.

NC의 첫 승리, 첫 완봉승 모두 이재학의 어깨에서 나왔다.

올 시즌에도 첫 세 경기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지고 2실점 이하를 기록해 에이스다운 면모를 이어가던 이재학은 직전 등판이던 18일 삼성 마산전의 4이닝 5실점 부진까지 털어냈다.

이날 승리는 특히 SK의 토종 에이스인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따낸 것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김광현은 5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떠난 이후 국내 최고의 토종 선발 자리를 두고 벌이는 자존심 대결에서 한 걸음 앞서나간 것이다.

'비룡 군단'과 '공룡 군단'의 에이스가 맞붙은 한 판 대결에서 승리를 따낸 것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이재학이 구단의 첫 완봉승을 따낸 상대 역시 SK였다.

지난 시즌 SK전에 네 차례 등판, 21⅔이닝을 던져 자책점을 3점밖에 기록하지 않을 만큼 SK와의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상대 에이스까지 잡아내며 '비룡 잡는 공룡'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이재학은 경기 후 "밸런스가 좋아진 것이 고무적"이라며 "최근 코치님께서 상체 위주로 던지기보다는 하체를 조금 더 쓰라고 조언하신 것이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너무 생각을 많이 하고 던졌는데, 투수코치님과 포수 김태군이 '미트만 보고 던지라'고 조언한 덕에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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