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통 대신 ‘머구리’ 잠수

입력 2014.04.23 (23:03) 수정 2014.04.24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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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 마지막날, 민관군 구조팀은 오늘도 한 명의 생존자라도 찾아내기 위한 필사의 수색전을 폈지만, 기다리던 기적은 없었습니다.

수색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됐지만, 수색 작업 더디기만 합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물살이 세집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맷에 호스를 단 잠수사들이 바닷물로 뛰어듭니다.

배 위에선 호스가 엉키지 않도록 물속으로 내려줍니다.

배에서 공기줄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는 '표면 공급 잠수', 이른바 '머구리'입니다.

머구리는 공기통 잠수와 달리 수심 3,40미터 아래까지 내려가 1시간 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합동 구조팀이 오늘부터 공기통 잠수 대신 머구리 잠수사 5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소조기'가 끝나 물살이 다시 빨라지기 전에 선내 깊숙한 곳에서 더 오랫동안 수색하도록 하기 위한 겁니다.

<녹취> 고명석(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 : "흩어져 있는 객실들이 많습니다만, (선체) 중간 방들을 탐색하려고 시도 중에 있는 단계가 되겠고..."

선내에서 줄이 꼬일 수 있고, 잠수병 위험도 더 높지만 이를 감수하겠다는 겁니다.

기대를 모았던 수중 첨단 장비들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내 수색에 나섰던 원격 무인 잠수정, ROV 2대는 조류에 자주 휩쓸려 결국 철수했습니다.

<녹취> 이평현(서해 해경 안전총괄부장) : "효과가 없어요. 수색 구조에 쓰려고 했는데 지금 설명자료로도 쓰지 못하고있는 상황이거든요."

오늘 투입된 해저 탐사용 로봇 '크랩스터' 역시 선체 주변 탐색이 주목적이어서 실종자 수색은 결국 잠수사들의 수작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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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 마지막날, 민관군 구조팀은 오늘도 한 명의 생존자라도 찾아내기 위한 필사의 수색전을 폈지만, 기다리던 기적은 없었습니다.

수색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됐지만, 수색 작업 더디기만 합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물살이 세집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맷에 호스를 단 잠수사들이 바닷물로 뛰어듭니다.

배 위에선 호스가 엉키지 않도록 물속으로 내려줍니다.

배에서 공기줄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는 '표면 공급 잠수', 이른바 '머구리'입니다.

머구리는 공기통 잠수와 달리 수심 3,40미터 아래까지 내려가 1시간 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합동 구조팀이 오늘부터 공기통 잠수 대신 머구리 잠수사 5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소조기'가 끝나 물살이 다시 빨라지기 전에 선내 깊숙한 곳에서 더 오랫동안 수색하도록 하기 위한 겁니다.

<녹취> 고명석(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 : "흩어져 있는 객실들이 많습니다만, (선체) 중간 방들을 탐색하려고 시도 중에 있는 단계가 되겠고..."

선내에서 줄이 꼬일 수 있고, 잠수병 위험도 더 높지만 이를 감수하겠다는 겁니다.

기대를 모았던 수중 첨단 장비들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내 수색에 나섰던 원격 무인 잠수정, ROV 2대는 조류에 자주 휩쓸려 결국 철수했습니다.

<녹취> 이평현(서해 해경 안전총괄부장) : "효과가 없어요. 수색 구조에 쓰려고 했는데 지금 설명자료로도 쓰지 못하고있는 상황이거든요."

오늘 투입된 해저 탐사용 로봇 '크랩스터' 역시 선체 주변 탐색이 주목적이어서 실종자 수색은 결국 잠수사들의 수작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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