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계열사에 사진 달력 5백만 원씩 강매?

입력 2014.04.24 (00:02) 수정 2014.04.24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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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병언 전 회장은 '아해'라는 이름의 얼굴 없는 사진 작가로도 활동해왔죠.

유전회장이 찍은 사진들로 달력을 만들어 한 개당 5백만 원씩에 사도록 계열사에 강요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압수수색중인 유병언 씨 일가의 계열사 사무실, 벽에 걸린 구름 사진 달력이 눈에 띕니다.

유 씨가 직접 찍은 사진들로 만들어진 지난해 달력입니다.

동물과 풍경 등 사진 12장으로 이뤄진 올해 달력은 액자 형식으로 더 고급스럽게 제작됐습니다.

유씨의 호 '아해'가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검찰은 유씨 일가가 13개 계열사와 임원들에게 한 개 당 5백만 원씩 받고 이 달력을 강매했다는 전 계열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똑같은 달력이 아해 홈페이지에서는 160달러, 17만 원 정도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할 때 30배 가까이 폭리를 취한 셈입니다.

<녹취> 계열사 전 직원 : "세모 스쿠알렌 원가가 9만 원, 8만 9천 원인데 (신도들한테는) 93만 원 받잖아요. 강매하는 거죠. 안 사면 좋지 못하다..."

검찰은 달력 강매가 계열사의 자금을 유 씨 일가에게 빼돌리는 수법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보고, 이들 기업의 자금 흐름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달력 강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유 씨 일가에 대해 형법상 '강요죄'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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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 계열사에 사진 달력 5백만 원씩 강매?
    • 입력 2014-04-24 0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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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회장은 '아해'라는 이름의 얼굴 없는 사진 작가로도 활동해왔죠.

유전회장이 찍은 사진들로 달력을 만들어 한 개당 5백만 원씩에 사도록 계열사에 강요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압수수색중인 유병언 씨 일가의 계열사 사무실, 벽에 걸린 구름 사진 달력이 눈에 띕니다.

유 씨가 직접 찍은 사진들로 만들어진 지난해 달력입니다.

동물과 풍경 등 사진 12장으로 이뤄진 올해 달력은 액자 형식으로 더 고급스럽게 제작됐습니다.

유씨의 호 '아해'가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검찰은 유씨 일가가 13개 계열사와 임원들에게 한 개 당 5백만 원씩 받고 이 달력을 강매했다는 전 계열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똑같은 달력이 아해 홈페이지에서는 160달러, 17만 원 정도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할 때 30배 가까이 폭리를 취한 셈입니다.

<녹취> 계열사 전 직원 : "세모 스쿠알렌 원가가 9만 원, 8만 9천 원인데 (신도들한테는) 93만 원 받잖아요. 강매하는 거죠. 안 사면 좋지 못하다..."

검찰은 달력 강매가 계열사의 자금을 유 씨 일가에게 빼돌리는 수법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보고, 이들 기업의 자금 흐름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달력 강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유 씨 일가에 대해 형법상 '강요죄'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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