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안전 교육 훈련 뒷전

입력 2014.04.24 (00:48) 수정 2014.04.2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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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참사를 계기로 선원들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KBS 취재결과, 사고를 낸 세월호 뿐만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국내 여객선사들도 선원 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안 최대 항구, 인천항.

이곳을 드나드는 모든 여객선은 선원 안전 훈련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항해사(음성변조) : "구명정 직접 내려서 매달 3번씩 하는 데는, 상선이고 뭐고 없을 거예요, 아마."

훈련을 해도 대부분 형식적입니다.

<녹취> 항해사(음성변조) : "구명조끼 메고 그런 거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을 거예요. 훈련 받았다는 사인만 하면 되는데 뭐."

선원법 7조에는 소방이나 구명정 훈련은 열흘마다 실시해야 하고 구명정도 두 달에 한 번은 직접 바다에 띄우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사들은 선장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인터뷰> 선사 관계자(음성변조) : "선사가 무슨 책임입니까. 배는 모든 게 선장이, 육상은 사장님이지만 배는 선장이에요. (선장이) 이렇게 해서 이렇게 훈련했다, 그런 것만 자료로 남기면 됩니다."

이러다 보니 세월호뿐만 아니라 동양고속훼리와 고려고속훼리의 1년 선원교육비도 28만 원과 56만 원에 그쳤습니다.

여기에다 해양수산연수원의 선원 안전 교육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년 동안 1년 이상만 배를 타면 의무 교육이 면제돼, 사실상 선원들은 제대로된 안전 훈련을 거의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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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원 안전 교육 훈련 뒷전
    • 입력 2014-04-24 00: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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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참사를 계기로 선원들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KBS 취재결과, 사고를 낸 세월호 뿐만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국내 여객선사들도 선원 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안 최대 항구, 인천항.

이곳을 드나드는 모든 여객선은 선원 안전 훈련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항해사(음성변조) : "구명정 직접 내려서 매달 3번씩 하는 데는, 상선이고 뭐고 없을 거예요, 아마."

훈련을 해도 대부분 형식적입니다.

<녹취> 항해사(음성변조) : "구명조끼 메고 그런 거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을 거예요. 훈련 받았다는 사인만 하면 되는데 뭐."

선원법 7조에는 소방이나 구명정 훈련은 열흘마다 실시해야 하고 구명정도 두 달에 한 번은 직접 바다에 띄우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사들은 선장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인터뷰> 선사 관계자(음성변조) : "선사가 무슨 책임입니까. 배는 모든 게 선장이, 육상은 사장님이지만 배는 선장이에요. (선장이) 이렇게 해서 이렇게 훈련했다, 그런 것만 자료로 남기면 됩니다."

이러다 보니 세월호뿐만 아니라 동양고속훼리와 고려고속훼리의 1년 선원교육비도 28만 원과 56만 원에 그쳤습니다.

여기에다 해양수산연수원의 선원 안전 교육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년 동안 1년 이상만 배를 타면 의무 교육이 면제돼, 사실상 선원들은 제대로된 안전 훈련을 거의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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