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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소리 “핸드볼에 뼈 묻을 거예요”
입력 2014.04.24 (07:14) 수정 2014.04.24 (07:14) 연합뉴스
"이제 핸드볼에 뼈를 묻으려고요."

1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맹활약을 펼치는 여자 핸드볼 대구시청 골키퍼 박소리(24)가 '롱런'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소리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시 핸드볼 하게 됐을 때 모든 걸 가진 기분이었다"며 "이제 몸이 허락할 때까지 무조건 핸드볼에 뼈를 묻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설관리공단에서 뛰던 박소리는 2012 SK 핸드볼 코리아리그가 끝나고 돌연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

박소리는 그땐 '어린 마음'에서 운동을 그만뒀다고 떠올렸다.

그는 "발목 부상도 있었고 운동하면서 갇혀 지내다 보다니 어린 마음에 자유롭게 지내보고 싶었다"며 "충동적인 생각이었다"고 반성했다.

1년간 박소리는 재활 트레이너가 되고자 공부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지만 자격증을 딸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그러나 깊은 생각 없이 운동을 그만둔 것이어서 후회가 뒤따랐다.

박소리는 "나가서 자유롭다는 것 말고는 좋은 게 없었다"며 "만족스러운 일도 찾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를 계속 보고 동료 얘기도 들으면서 내가 있던 자리가 그리웠다"고 덧붙였다.

코트를 잊지 못한 박소리는 원소속팀이던 부산시설관리공단에 다시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부산시설관리공단에서는 이미 박소리의 뒤를 이어 새 선수를 골키퍼로 키우고 있었다. 박소리가 갈 자리가 없었다.

대신 부산시설관리공단에서 대구시청에 박소리를 소개해줬다.

대구시청은 마침 주전 골키퍼 주희가 서울시청으로 가면서 골키퍼가 필요했다. 결국 박소리는 지난해 10월 대구시청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 시즌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박소리는 "다시 운동에 복귀할 수 있을까, 복귀하더라도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운동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모든 걸 가진 기분이었다"고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쉬는 동안 운동을 놓지 않았기에 적응은 어렵지 않았다.

박소리는 올 시즌 167회 선방을 기록, 여자 골키퍼 선방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1년간 방황 끝에 코트에 선 만큼 남달리 굳은 마음을 먹은 게 활약의 비결이라고 박소리는 소개했다.

"더 열심히, 절실하게, 재밌게 운동하게 된다"는 게 박소리의 말이다.

힘들 때마다 곁에서 응원하고 챙겨주는 황정동 코치도 박소리에게 남다른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박소리의 올해 목표는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일이다. 박소리는 아직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적이 없다.

현재 정규리그 2경기를 남긴 가운데 대구시청은 인천시청, 삼척시청과 승점이 같고 맞대결 골 득실에 따라 3위에 올라 있다.

박소리는 "이제 삼척시청, 인천시청 경기가 남았는데 1경기만 이겨도 우리가 2위로 올라갈 수 있다"며 "꼭 한 팀을 잡아 챔프전에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대표 욕심이 날 법하지만 "키가 168㎝이어서 골키퍼로선 신체조건이 나쁘다"며 "국가대표에 가면 좋지만 태릉 문턱만 가도 좋겠다"고 몸을 낮췄다.
  • 돌아온 박소리 “핸드볼에 뼈 묻을 거예요”
    • 입력 2014-04-24 07:14:47
    • 수정2014-04-24 07:14:58
    연합뉴스
"이제 핸드볼에 뼈를 묻으려고요."

1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맹활약을 펼치는 여자 핸드볼 대구시청 골키퍼 박소리(24)가 '롱런'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소리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시 핸드볼 하게 됐을 때 모든 걸 가진 기분이었다"며 "이제 몸이 허락할 때까지 무조건 핸드볼에 뼈를 묻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설관리공단에서 뛰던 박소리는 2012 SK 핸드볼 코리아리그가 끝나고 돌연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

박소리는 그땐 '어린 마음'에서 운동을 그만뒀다고 떠올렸다.

그는 "발목 부상도 있었고 운동하면서 갇혀 지내다 보다니 어린 마음에 자유롭게 지내보고 싶었다"며 "충동적인 생각이었다"고 반성했다.

1년간 박소리는 재활 트레이너가 되고자 공부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지만 자격증을 딸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그러나 깊은 생각 없이 운동을 그만둔 것이어서 후회가 뒤따랐다.

박소리는 "나가서 자유롭다는 것 말고는 좋은 게 없었다"며 "만족스러운 일도 찾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를 계속 보고 동료 얘기도 들으면서 내가 있던 자리가 그리웠다"고 덧붙였다.

코트를 잊지 못한 박소리는 원소속팀이던 부산시설관리공단에 다시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부산시설관리공단에서는 이미 박소리의 뒤를 이어 새 선수를 골키퍼로 키우고 있었다. 박소리가 갈 자리가 없었다.

대신 부산시설관리공단에서 대구시청에 박소리를 소개해줬다.

대구시청은 마침 주전 골키퍼 주희가 서울시청으로 가면서 골키퍼가 필요했다. 결국 박소리는 지난해 10월 대구시청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 시즌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박소리는 "다시 운동에 복귀할 수 있을까, 복귀하더라도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운동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모든 걸 가진 기분이었다"고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쉬는 동안 운동을 놓지 않았기에 적응은 어렵지 않았다.

박소리는 올 시즌 167회 선방을 기록, 여자 골키퍼 선방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1년간 방황 끝에 코트에 선 만큼 남달리 굳은 마음을 먹은 게 활약의 비결이라고 박소리는 소개했다.

"더 열심히, 절실하게, 재밌게 운동하게 된다"는 게 박소리의 말이다.

힘들 때마다 곁에서 응원하고 챙겨주는 황정동 코치도 박소리에게 남다른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박소리의 올해 목표는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일이다. 박소리는 아직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적이 없다.

현재 정규리그 2경기를 남긴 가운데 대구시청은 인천시청, 삼척시청과 승점이 같고 맞대결 골 득실에 따라 3위에 올라 있다.

박소리는 "이제 삼척시청, 인천시청 경기가 남았는데 1경기만 이겨도 우리가 2위로 올라갈 수 있다"며 "꼭 한 팀을 잡아 챔프전에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대표 욕심이 날 법하지만 "키가 168㎝이어서 골키퍼로선 신체조건이 나쁘다"며 "국가대표에 가면 좋지만 태릉 문턱만 가도 좋겠다"고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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