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세월호 관련 악성 유언비어 87건 적발

입력 2014.04.24 (07:26) 수정 2014.04.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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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에 대한 악성 유언비어가 확인된 것만 90건에 육박합니다.

이번엔 '세월호' 피해자를 사칭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비극을 "국가 전복을 위한 음모"라고 막말한 70대에 대해서도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제발 빨리 구조해주세요"

사고 다음날, 피해자의 SNS에 뜬 이 글은 순식간에 퍼져나갔습니다.

그러나 가짜였습니다.

20살 김 모 씨는 피해자의 사진을 이용하고 작성된 글의 위치 정보를 나타내는 지도까지 조작했습니다.

<녹취> 소완선(인천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장) :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사고 발생 지역과 비슷한 GPS 위치정보 지도를 편집하여"

경찰은 김 씨가 판매할 목적으로 페이스북 계정 세 개를 운영하는데 주목했습니다.

방문자를 늘려 계정 가격을 높이기 위한 범행인 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생존자의 구조 요청인 것처럼 처음 허위 글을 올렸던 10대 미성년자들도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빨리 구조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썼다며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선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허위 인터뷰를 했던 홍 모 씨는 오늘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인터넷에 홍 씨인 척 하며 "난 집행 유예로 풀려난다"는 가짜 글이 돌았습니다.

경찰은 꼬리를 무는 허위 글들의 최초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국가 전복을 위한 불쏘시개"라고 한 자칭 인터넷 논객에 대한 내사도 시작됐습니다.

72살 지만원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시신을 두고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경찰은 모욕죄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87건의 악성 유언비어가 적발됐고 15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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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세월호 관련 악성 유언비어 87건 적발
    • 입력 2014-04-24 07:31:02
    • 수정2014-04-24 08: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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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대한 악성 유언비어가 확인된 것만 90건에 육박합니다.

이번엔 '세월호' 피해자를 사칭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비극을 "국가 전복을 위한 음모"라고 막말한 70대에 대해서도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제발 빨리 구조해주세요"

사고 다음날, 피해자의 SNS에 뜬 이 글은 순식간에 퍼져나갔습니다.

그러나 가짜였습니다.

20살 김 모 씨는 피해자의 사진을 이용하고 작성된 글의 위치 정보를 나타내는 지도까지 조작했습니다.

<녹취> 소완선(인천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장) :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사고 발생 지역과 비슷한 GPS 위치정보 지도를 편집하여"

경찰은 김 씨가 판매할 목적으로 페이스북 계정 세 개를 운영하는데 주목했습니다.

방문자를 늘려 계정 가격을 높이기 위한 범행인 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생존자의 구조 요청인 것처럼 처음 허위 글을 올렸던 10대 미성년자들도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빨리 구조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썼다며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선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허위 인터뷰를 했던 홍 모 씨는 오늘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인터넷에 홍 씨인 척 하며 "난 집행 유예로 풀려난다"는 가짜 글이 돌았습니다.

경찰은 꼬리를 무는 허위 글들의 최초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국가 전복을 위한 불쏘시개"라고 한 자칭 인터넷 논객에 대한 내사도 시작됐습니다.

72살 지만원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시신을 두고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경찰은 모욕죄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87건의 악성 유언비어가 적발됐고 15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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