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센카쿠 안보조약 적용 대상”

입력 2014.04.24 (13:54) 수정 2014.04.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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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범위에 포함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오늘(24일) 오전 도쿄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이 동맹관계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기로 했습니다.

정상회담에 이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센카쿠 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범위에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센카쿠 문제에 대해 미일 안보조약에 따라 미국이 일본을 방위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일본은 그동안 센카쿠가 미일안보조약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표명해달라고 미국에 요구해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중국은 "미일 안보조약은 냉전시기의 산물로 제3자를 겨냥하거나 중국의 영토주권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은 "댜오위다오가 중국 고유 영토에 속해있다는 근본적인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며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을 수호하려는 결심과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미일 동맹관계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체의 안보 토대"라고 강조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일 동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일본 내 상황을 설명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환영,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막판까지 난항을 거듭했던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TPP 교섭은 합의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양국이 교섭을 계속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다며 TPP 각료급 협상 결과를 보고 적절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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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24 13:54:30
    • 수정2014-04-24 19:00:30
    국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범위에 포함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오늘(24일) 오전 도쿄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이 동맹관계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기로 했습니다.

정상회담에 이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센카쿠 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범위에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센카쿠 문제에 대해 미일 안보조약에 따라 미국이 일본을 방위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일본은 그동안 센카쿠가 미일안보조약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표명해달라고 미국에 요구해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중국은 "미일 안보조약은 냉전시기의 산물로 제3자를 겨냥하거나 중국의 영토주권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은 "댜오위다오가 중국 고유 영토에 속해있다는 근본적인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며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을 수호하려는 결심과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미일 동맹관계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체의 안보 토대"라고 강조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일 동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일본 내 상황을 설명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환영,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막판까지 난항을 거듭했던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TPP 교섭은 합의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양국이 교섭을 계속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다며 TPP 각료급 협상 결과를 보고 적절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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