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세월호 참사, 중국 애도 속 “교훈 삼아야”
입력 2014.04.24 (17:57)
수정 2014.04.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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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에서 조선족 부부를 비롯한 네 명의 자국민이 실종 또는 사망한 중국도 연일 언론의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을 필두로 한 애도의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다음주 노동절을 기점으로 해상 안전 관리 조치를 대폭 강화하는 등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기 위한 노력도 발표됐는데요.
중국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김주영 특파원!
<질문>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 중국 언론들의 논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많은 중국인들이 탑승했던 말레이 항공 여객기 수색 작업이 40여일이 지나도록 큰 진척이 없는 가운데, 중국의 방송과 신문들은 세월호 참사 관련 소식을 더 큰 뉴스로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영 CCTV는 진도 팽목항 현지에 특파원까지 파견해 수색 진행 상황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전하고 있구요..
논조는 우리 정부 차원의 대책본부 발표와 KBS 등 한국 주요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는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방송된 CCTV 뉴스 내용 중 일부를 들어보시죠
반면 중국신문매체들은 이번 참사를 통해 한국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불신을 받게 됐고 또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꼬집고 있는데요.
관영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해경과 해군 재난대책본부 등이 제각각 따로 움직이다 보니까 본격적인 구조 수색작업도 신속,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구요
또 허위 문자와 악성 댓글이 판을 치는 상황과 국민들의 정신적인 공황상태를 거론하면서 한국인들 스스로 우리가 3류국가가 아닌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한편 이번 사태에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서 애도의 뜻과 해양 장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죠?
<답변>
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먼저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 17일 피해자 다수가 학생들인데 대해 '특히 비통하다'는 메지시를 보내왔습니다.
또 어제,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40여분에 걸친 전화통화에선 추후 세월호 인양을 위한 장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대형 유압크레인 두 대와 바지선 두대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 시 주석 차원에서 답을 준 셈인데요.
한 선박 인양 전문가는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마무리된 뒤 인양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중국이 보유한 3만톤 규모의 크레인이 꼭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질문>
한편 중국 해군, 이번주 다국적 연합 훈련 등을 준비해 왔는데, 아무래도 세월호 참사와 말레이 항공 실종 사고 등이 겹친 시점인 만큼 차질이 있었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행사들의 규모 축소가 불가피했는데요.
해군 심포지엄 역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로 시작됐습니다.
우성리 중국 해군 사령관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중국인과 재중 동포들 역시 인터넷 등에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선양 주재 우리 총영사관에는 익명의 조선족 동포가 찾아와 성금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이 동포는 동생이 한국에서 일할 때 고국의 여러분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사연을 전했습니다.
<질문>
이번 세월호 참사, 세계 모든 나라가 선박 안전 문제를 다시 짚어보는 계기가 됐는데요.. 중국 정부도 급히 자국의 해운해사에 긴급 통지문을 보내면서 안전수칙을 재정비하고 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에서도 언제든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취지인데요.
중국 교통운수부가 최근 해운회사 등에 지시한 긴급 통지문을 보면 50인승 이상 선박은 당장 다음달 1일, 그러니까 노동절 전까지 배에서 빠져나오는 훈련과 인명구조훈련을 한차례 이상 실시하도록 했구요.
또 배의 안전을 검사하는 중국의 각종 기관들은 대형 선박의 중량과 안전성, 그리고 무단 구조 변경 여부 등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참사가 주변 국가들에 선박안전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주영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조선족 부부를 비롯한 네 명의 자국민이 실종 또는 사망한 중국도 연일 언론의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을 필두로 한 애도의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다음주 노동절을 기점으로 해상 안전 관리 조치를 대폭 강화하는 등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기 위한 노력도 발표됐는데요.
중국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김주영 특파원!
<질문>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 중국 언론들의 논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많은 중국인들이 탑승했던 말레이 항공 여객기 수색 작업이 40여일이 지나도록 큰 진척이 없는 가운데, 중국의 방송과 신문들은 세월호 참사 관련 소식을 더 큰 뉴스로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영 CCTV는 진도 팽목항 현지에 특파원까지 파견해 수색 진행 상황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전하고 있구요..
논조는 우리 정부 차원의 대책본부 발표와 KBS 등 한국 주요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는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방송된 CCTV 뉴스 내용 중 일부를 들어보시죠
반면 중국신문매체들은 이번 참사를 통해 한국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불신을 받게 됐고 또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꼬집고 있는데요.
관영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해경과 해군 재난대책본부 등이 제각각 따로 움직이다 보니까 본격적인 구조 수색작업도 신속,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구요
또 허위 문자와 악성 댓글이 판을 치는 상황과 국민들의 정신적인 공황상태를 거론하면서 한국인들 스스로 우리가 3류국가가 아닌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한편 이번 사태에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서 애도의 뜻과 해양 장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죠?
<답변>
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먼저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 17일 피해자 다수가 학생들인데 대해 '특히 비통하다'는 메지시를 보내왔습니다.
또 어제,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40여분에 걸친 전화통화에선 추후 세월호 인양을 위한 장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대형 유압크레인 두 대와 바지선 두대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 시 주석 차원에서 답을 준 셈인데요.
한 선박 인양 전문가는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마무리된 뒤 인양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중국이 보유한 3만톤 규모의 크레인이 꼭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질문>
한편 중국 해군, 이번주 다국적 연합 훈련 등을 준비해 왔는데, 아무래도 세월호 참사와 말레이 항공 실종 사고 등이 겹친 시점인 만큼 차질이 있었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행사들의 규모 축소가 불가피했는데요.
해군 심포지엄 역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로 시작됐습니다.
우성리 중국 해군 사령관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중국인과 재중 동포들 역시 인터넷 등에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선양 주재 우리 총영사관에는 익명의 조선족 동포가 찾아와 성금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이 동포는 동생이 한국에서 일할 때 고국의 여러분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사연을 전했습니다.
<질문>
이번 세월호 참사, 세계 모든 나라가 선박 안전 문제를 다시 짚어보는 계기가 됐는데요.. 중국 정부도 급히 자국의 해운해사에 긴급 통지문을 보내면서 안전수칙을 재정비하고 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에서도 언제든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취지인데요.
중국 교통운수부가 최근 해운회사 등에 지시한 긴급 통지문을 보면 50인승 이상 선박은 당장 다음달 1일, 그러니까 노동절 전까지 배에서 빠져나오는 훈련과 인명구조훈련을 한차례 이상 실시하도록 했구요.
또 배의 안전을 검사하는 중국의 각종 기관들은 대형 선박의 중량과 안전성, 그리고 무단 구조 변경 여부 등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참사가 주변 국가들에 선박안전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주영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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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에서 조선족 부부를 비롯한 네 명의 자국민이 실종 또는 사망한 중국도 연일 언론의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을 필두로 한 애도의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다음주 노동절을 기점으로 해상 안전 관리 조치를 대폭 강화하는 등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기 위한 노력도 발표됐는데요.
중국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김주영 특파원!
<질문>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 중국 언론들의 논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많은 중국인들이 탑승했던 말레이 항공 여객기 수색 작업이 40여일이 지나도록 큰 진척이 없는 가운데, 중국의 방송과 신문들은 세월호 참사 관련 소식을 더 큰 뉴스로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영 CCTV는 진도 팽목항 현지에 특파원까지 파견해 수색 진행 상황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전하고 있구요..
논조는 우리 정부 차원의 대책본부 발표와 KBS 등 한국 주요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는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방송된 CCTV 뉴스 내용 중 일부를 들어보시죠
반면 중국신문매체들은 이번 참사를 통해 한국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불신을 받게 됐고 또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꼬집고 있는데요.
관영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해경과 해군 재난대책본부 등이 제각각 따로 움직이다 보니까 본격적인 구조 수색작업도 신속,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구요
또 허위 문자와 악성 댓글이 판을 치는 상황과 국민들의 정신적인 공황상태를 거론하면서 한국인들 스스로 우리가 3류국가가 아닌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한편 이번 사태에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서 애도의 뜻과 해양 장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죠?
<답변>
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먼저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 17일 피해자 다수가 학생들인데 대해 '특히 비통하다'는 메지시를 보내왔습니다.
또 어제,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40여분에 걸친 전화통화에선 추후 세월호 인양을 위한 장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대형 유압크레인 두 대와 바지선 두대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 시 주석 차원에서 답을 준 셈인데요.
한 선박 인양 전문가는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마무리된 뒤 인양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중국이 보유한 3만톤 규모의 크레인이 꼭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질문>
한편 중국 해군, 이번주 다국적 연합 훈련 등을 준비해 왔는데, 아무래도 세월호 참사와 말레이 항공 실종 사고 등이 겹친 시점인 만큼 차질이 있었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행사들의 규모 축소가 불가피했는데요.
해군 심포지엄 역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로 시작됐습니다.
우성리 중국 해군 사령관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중국인과 재중 동포들 역시 인터넷 등에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선양 주재 우리 총영사관에는 익명의 조선족 동포가 찾아와 성금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이 동포는 동생이 한국에서 일할 때 고국의 여러분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사연을 전했습니다.
<질문>
이번 세월호 참사, 세계 모든 나라가 선박 안전 문제를 다시 짚어보는 계기가 됐는데요.. 중국 정부도 급히 자국의 해운해사에 긴급 통지문을 보내면서 안전수칙을 재정비하고 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에서도 언제든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취지인데요.
중국 교통운수부가 최근 해운회사 등에 지시한 긴급 통지문을 보면 50인승 이상 선박은 당장 다음달 1일, 그러니까 노동절 전까지 배에서 빠져나오는 훈련과 인명구조훈련을 한차례 이상 실시하도록 했구요.
또 배의 안전을 검사하는 중국의 각종 기관들은 대형 선박의 중량과 안전성, 그리고 무단 구조 변경 여부 등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참사가 주변 국가들에 선박안전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주영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조선족 부부를 비롯한 네 명의 자국민이 실종 또는 사망한 중국도 연일 언론의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을 필두로 한 애도의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다음주 노동절을 기점으로 해상 안전 관리 조치를 대폭 강화하는 등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기 위한 노력도 발표됐는데요.
중국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김주영 특파원!
<질문>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 중국 언론들의 논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많은 중국인들이 탑승했던 말레이 항공 여객기 수색 작업이 40여일이 지나도록 큰 진척이 없는 가운데, 중국의 방송과 신문들은 세월호 참사 관련 소식을 더 큰 뉴스로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영 CCTV는 진도 팽목항 현지에 특파원까지 파견해 수색 진행 상황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전하고 있구요..
논조는 우리 정부 차원의 대책본부 발표와 KBS 등 한국 주요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는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방송된 CCTV 뉴스 내용 중 일부를 들어보시죠
반면 중국신문매체들은 이번 참사를 통해 한국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불신을 받게 됐고 또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꼬집고 있는데요.
관영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해경과 해군 재난대책본부 등이 제각각 따로 움직이다 보니까 본격적인 구조 수색작업도 신속,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구요
또 허위 문자와 악성 댓글이 판을 치는 상황과 국민들의 정신적인 공황상태를 거론하면서 한국인들 스스로 우리가 3류국가가 아닌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한편 이번 사태에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서 애도의 뜻과 해양 장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죠?
<답변>
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먼저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 17일 피해자 다수가 학생들인데 대해 '특히 비통하다'는 메지시를 보내왔습니다.
또 어제,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40여분에 걸친 전화통화에선 추후 세월호 인양을 위한 장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대형 유압크레인 두 대와 바지선 두대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 시 주석 차원에서 답을 준 셈인데요.
한 선박 인양 전문가는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마무리된 뒤 인양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중국이 보유한 3만톤 규모의 크레인이 꼭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질문>
한편 중국 해군, 이번주 다국적 연합 훈련 등을 준비해 왔는데, 아무래도 세월호 참사와 말레이 항공 실종 사고 등이 겹친 시점인 만큼 차질이 있었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행사들의 규모 축소가 불가피했는데요.
해군 심포지엄 역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로 시작됐습니다.
우성리 중국 해군 사령관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중국인과 재중 동포들 역시 인터넷 등에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선양 주재 우리 총영사관에는 익명의 조선족 동포가 찾아와 성금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이 동포는 동생이 한국에서 일할 때 고국의 여러분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사연을 전했습니다.
<질문>
이번 세월호 참사, 세계 모든 나라가 선박 안전 문제를 다시 짚어보는 계기가 됐는데요.. 중국 정부도 급히 자국의 해운해사에 긴급 통지문을 보내면서 안전수칙을 재정비하고 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에서도 언제든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취지인데요.
중국 교통운수부가 최근 해운회사 등에 지시한 긴급 통지문을 보면 50인승 이상 선박은 당장 다음달 1일, 그러니까 노동절 전까지 배에서 빠져나오는 훈련과 인명구조훈련을 한차례 이상 실시하도록 했구요.
또 배의 안전을 검사하는 중국의 각종 기관들은 대형 선박의 중량과 안전성, 그리고 무단 구조 변경 여부 등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참사가 주변 국가들에 선박안전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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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기자 kj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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