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차명 재산…밖은 ‘폐가’ 속은 ‘아방궁’

입력 2014.04.24 (21:18) 수정 2014.04.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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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신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있는유 전 회장의 일가가 살고 있는 곳은 폐가 속에 숨겨진 호화 저택이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주택가.

음산할 정도로 폐가처럼 보이는 집들이 눈에 띕니다.

<녹취> 주민 : "못봤어요. 이쪽으로는 사람이 안 다니는거 같더라고요. 이런데는 사람이 다 살아서 들락날락하는데.."

이 주택들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명 재산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봤습니다.

한 가운데 주택과 길가 왼쪽 주택은 유 전 회장의 아들 명의, 길가 오른쪽 주택은 측근 소유, 바로 뒤 주택은 딸 명의로 돼 있습니다.

주택 뒷부분 넓은 토지는 영농조합 명의로 돼 있지만 유 전 회장이 실소유주로 추정됩니다.

이들이 소유한 주택과 토지를 합치면 옆 초등학교보다도 훨씬 큽니다.

유 전 회장의 차명재산으로 의심되는 이곳은 허름한 폐가일까?

방치된 주택 3채를 지나자, 형형색색의 꽃나무에 둘러싸여 그림같이 꾸며진 저택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외부인들이 보는 길과 맞닿은 집들을 폐허처럼 방치해 호화 저택을 숨겼다는 의혹이 듭니다.

관리인들을 두고 저택을 관리하면서도 길가 쪽 주택을 일부러 방치해 세간의 이목을 피해온 겁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여기 안에서 맨날 관리하고 이 주변에 다 청소하고 그랬다고.. 내가 보기에는 그냥 집관리?"

부동산 중개인은 이 주택과 토지의 거래가가 2백억 원은 족히 넘는다고 말합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인 : "제가 보기에는 2,3백억이겠지.. 6백억 까지는 아닌거 같은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측은 세월호 사태에 책임을 통감해 자신이 가진 전 재산이라며 100억 원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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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겨진 차명 재산…밖은 ‘폐가’ 속은 ‘아방궁’
    • 입력 2014-04-24 21:19:31
    • 수정2014-04-24 22: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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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신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있는유 전 회장의 일가가 살고 있는 곳은 폐가 속에 숨겨진 호화 저택이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주택가.

음산할 정도로 폐가처럼 보이는 집들이 눈에 띕니다.

<녹취> 주민 : "못봤어요. 이쪽으로는 사람이 안 다니는거 같더라고요. 이런데는 사람이 다 살아서 들락날락하는데.."

이 주택들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명 재산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봤습니다.

한 가운데 주택과 길가 왼쪽 주택은 유 전 회장의 아들 명의, 길가 오른쪽 주택은 측근 소유, 바로 뒤 주택은 딸 명의로 돼 있습니다.

주택 뒷부분 넓은 토지는 영농조합 명의로 돼 있지만 유 전 회장이 실소유주로 추정됩니다.

이들이 소유한 주택과 토지를 합치면 옆 초등학교보다도 훨씬 큽니다.

유 전 회장의 차명재산으로 의심되는 이곳은 허름한 폐가일까?

방치된 주택 3채를 지나자, 형형색색의 꽃나무에 둘러싸여 그림같이 꾸며진 저택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외부인들이 보는 길과 맞닿은 집들을 폐허처럼 방치해 호화 저택을 숨겼다는 의혹이 듭니다.

관리인들을 두고 저택을 관리하면서도 길가 쪽 주택을 일부러 방치해 세간의 이목을 피해온 겁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여기 안에서 맨날 관리하고 이 주변에 다 청소하고 그랬다고.. 내가 보기에는 그냥 집관리?"

부동산 중개인은 이 주택과 토지의 거래가가 2백억 원은 족히 넘는다고 말합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인 : "제가 보기에는 2,3백억이겠지.. 6백억 까지는 아닌거 같은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측은 세월호 사태에 책임을 통감해 자신이 가진 전 재산이라며 100억 원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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