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월호 뱃값 중 43억 불분명…비자금 의혹

입력 2014.04.24 (21:20) 수정 2014.04.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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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해진 해운은 일본으로부터 세월호를 취득하면서 188억 원을 지불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청해진 해운의 2012년도 회계 감사보고서에는 일본 선주에게 지불한 세월호 매입가가 8억 엔, 당시 환율로 115억 원이라고 공시돼 있습니다.

또 수리비용으로 30억 원이 사용됐습니다.

<녹취> 조선소 관계자 : "(수리 대금) 다 받았어요. 3월 말까지 다 받았어요."

<녹취> 산업은행 관계자 : "맨 처음에 115억이 뱃값이다, 그리고 30억이 수리비용이다, 이렇게 저희에게 얘기했어요."

그렇다면 총금액 188억 원에서 순수 뱃값 115억 원과 수리비 30억 원을 뺀 나머지 43억 원은 어디로 간 것일까?

회계감사 보고서 어디에도 43억 원의 행방은 찾을 수 없습니다.

회계 전문가들은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경율(공인회계사) : "세월호의 자본적 지출 비용은 약 70억 원을 상회하거든요. 그럼 이 차이 43억 원이 뭐냐 하면 전형적인 비자금 조성 절차를 취했다라고 생각 할 수 있죠. 지금 상황은."

취재진은 청해진 해운의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회계사들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전화를 했지만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검찰이 청해진해운의 회계장부 등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는만큼, 비자금 조성 여부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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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세월호 뱃값 중 43억 불분명…비자금 의혹
    • 입력 2014-04-24 21:21:05
    • 수정2014-04-24 22: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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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해진 해운은 일본으로부터 세월호를 취득하면서 188억 원을 지불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청해진 해운의 2012년도 회계 감사보고서에는 일본 선주에게 지불한 세월호 매입가가 8억 엔, 당시 환율로 115억 원이라고 공시돼 있습니다.

또 수리비용으로 30억 원이 사용됐습니다.

<녹취> 조선소 관계자 : "(수리 대금) 다 받았어요. 3월 말까지 다 받았어요."

<녹취> 산업은행 관계자 : "맨 처음에 115억이 뱃값이다, 그리고 30억이 수리비용이다, 이렇게 저희에게 얘기했어요."

그렇다면 총금액 188억 원에서 순수 뱃값 115억 원과 수리비 30억 원을 뺀 나머지 43억 원은 어디로 간 것일까?

회계감사 보고서 어디에도 43억 원의 행방은 찾을 수 없습니다.

회계 전문가들은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경율(공인회계사) : "세월호의 자본적 지출 비용은 약 70억 원을 상회하거든요. 그럼 이 차이 43억 원이 뭐냐 하면 전형적인 비자금 조성 절차를 취했다라고 생각 할 수 있죠. 지금 상황은."

취재진은 청해진 해운의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회계사들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전화를 했지만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검찰이 청해진해운의 회계장부 등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는만큼, 비자금 조성 여부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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