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월호-진도’ 교신 녹취 ‘2곳 이상 편집’ 의혹

입력 2014.04.24 (21:35) 수정 2014.04.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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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와 진도 선박관제센터와의 교신 내용이 닷새 만에 공개돼 그 배경에 의혹이 제기됐었죠.

그런데 이번엔 공개된 녹취 파일에 최소 두 군데 이상 편집한 흔적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이 공개한 진도선박관제센터와 세월호간 교신 내용입니다.

같은 내용이 2초의 시간차를 두고 반복됩니다.

<녹취> "일단 그쪽에 그 사람들이"

<녹취> "일단 그쪽에 그 사람들을"

음성이 같을 뿐 아니라, 길이도 똑같습니다.

파형 분석을 해봤습니다.

꼭지점 3개가 일치해 동일인으로 판정됐습니다.

뒷 부분 소리가 훨씬 명확하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된다는 점에서 울림 현상이 아니라는 게 분석한 대학교수의 주장입니다.

<녹취>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 "5초 간격으로 나오고 또 뒤에 가서는 1초 만에 한번 더 나오고,이것은 에코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죠"

17분대 녹취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녹취> "선원들도 브리지에 모여가지고 지금 거동이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녹취> "선원들도 브리지에 모여가지고 지금 거동이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배 교수는 뒷부분에 있는 명확한 녹취를 앞에 덧씌워 내용을 알 수 없게 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기본적으로 나오는 바탕에 거기에 두 번, 세 번 소리가 혼재돼 버리면 무슨 말인지 잘 몰라요"

이에 대해 진도선박관제센터는 편집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한 채널인데 여러 대의 통신기가 있으니까 하울링처럼 이렇게 울리는 거예요."

그러나 세월호와 제주 선박관제센터의 교신에서는 이 같은 울림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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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24 21:37:07
    • 수정2014-04-25 09: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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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와 진도 선박관제센터와의 교신 내용이 닷새 만에 공개돼 그 배경에 의혹이 제기됐었죠.

그런데 이번엔 공개된 녹취 파일에 최소 두 군데 이상 편집한 흔적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이 공개한 진도선박관제센터와 세월호간 교신 내용입니다.

같은 내용이 2초의 시간차를 두고 반복됩니다.

<녹취> "일단 그쪽에 그 사람들이"

<녹취> "일단 그쪽에 그 사람들을"

음성이 같을 뿐 아니라, 길이도 똑같습니다.

파형 분석을 해봤습니다.

꼭지점 3개가 일치해 동일인으로 판정됐습니다.

뒷 부분 소리가 훨씬 명확하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된다는 점에서 울림 현상이 아니라는 게 분석한 대학교수의 주장입니다.

<녹취>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 "5초 간격으로 나오고 또 뒤에 가서는 1초 만에 한번 더 나오고,이것은 에코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죠"

17분대 녹취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녹취> "선원들도 브리지에 모여가지고 지금 거동이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녹취> "선원들도 브리지에 모여가지고 지금 거동이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배 교수는 뒷부분에 있는 명확한 녹취를 앞에 덧씌워 내용을 알 수 없게 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기본적으로 나오는 바탕에 거기에 두 번, 세 번 소리가 혼재돼 버리면 무슨 말인지 잘 몰라요"

이에 대해 진도선박관제센터는 편집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한 채널인데 여러 대의 통신기가 있으니까 하울링처럼 이렇게 울리는 거예요."

그러나 세월호와 제주 선박관제센터의 교신에서는 이 같은 울림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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