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선 명령’ 결정을 최고 경영자가?

입력 2014.04.29 (08:16) 수정 2014.04.29 (09: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사고 당시 상황, 수십 번을 되돌려 봐도 납득이 되지 않는 건 선장이 왜 퇴선명령 내리지 않고 질질 끌었을까 하는 건데요.

알고보니, 세월호의 매뉴얼에 비상대응시 최종 결정권자가 최고 경영자로 명시돼 있었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침몰하고 선원들이 배를 빠져 나가던 당시.

1등 항해사는 어딘가에 전화를 거느라 바빴습니다.

1등 항해사가 통화한 곳은 여객선 본사인 청해진 해운.

<인터뷰> 세월호 직원 : "(탑승객들에 대한 퇴선 명령을)일등 항해사가 안내실까지 전달을 하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핸드폰을 가지고 뭘하는 것 같았어요."

사고 직후부터 구조까지, 이렇게 회사와 통화하는 데 쏟은 시간은 무려 50여 분.

침몰이 임박한 급박한 순간에 선원들은 왜 이렇게 회사와의 통화에 매달렸을까?

세월호 운항관리 규정입니다.

선장은 사고가 나면 회사의 구조반과 안전관리담당자를 거쳐 최고 경영자에 보고를 하고, CEO가 비상대응을 최종 결정하게 돼 있습니다.

<녹취> 해수부 관계자 : "인천-제주 항로를 어떻게 다니며 선원계획, 비상훈련 어떻게 할 것이며 선원 임무 어떻게 부여하고..이게 운항관리 계획섭니다."

실제로 1등 항해사는 사고가 나자 회사의 해무팀에 보고하고, 회사에선 선장에게 전화하는 등 수차례 통화가 이뤄졌고 회사 대표에겐 문자로 보고됐습니다.

결국 선장이 운항규정에 따라 최고 경영자의 기약없는 결정을 기다리다가 침몰이 임박해서 선원들에게만 '퇴선명령'을 내린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퇴선 명령’ 결정을 최고 경영자가?
    • 입력 2014-04-29 08:18:28
    • 수정2014-04-29 09:05:5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사고 당시 상황, 수십 번을 되돌려 봐도 납득이 되지 않는 건 선장이 왜 퇴선명령 내리지 않고 질질 끌었을까 하는 건데요.

알고보니, 세월호의 매뉴얼에 비상대응시 최종 결정권자가 최고 경영자로 명시돼 있었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침몰하고 선원들이 배를 빠져 나가던 당시.

1등 항해사는 어딘가에 전화를 거느라 바빴습니다.

1등 항해사가 통화한 곳은 여객선 본사인 청해진 해운.

<인터뷰> 세월호 직원 : "(탑승객들에 대한 퇴선 명령을)일등 항해사가 안내실까지 전달을 하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핸드폰을 가지고 뭘하는 것 같았어요."

사고 직후부터 구조까지, 이렇게 회사와 통화하는 데 쏟은 시간은 무려 50여 분.

침몰이 임박한 급박한 순간에 선원들은 왜 이렇게 회사와의 통화에 매달렸을까?

세월호 운항관리 규정입니다.

선장은 사고가 나면 회사의 구조반과 안전관리담당자를 거쳐 최고 경영자에 보고를 하고, CEO가 비상대응을 최종 결정하게 돼 있습니다.

<녹취> 해수부 관계자 : "인천-제주 항로를 어떻게 다니며 선원계획, 비상훈련 어떻게 할 것이며 선원 임무 어떻게 부여하고..이게 운항관리 계획섭니다."

실제로 1등 항해사는 사고가 나자 회사의 해무팀에 보고하고, 회사에선 선장에게 전화하는 등 수차례 통화가 이뤄졌고 회사 대표에겐 문자로 보고됐습니다.

결국 선장이 운항규정에 따라 최고 경영자의 기약없는 결정을 기다리다가 침몰이 임박해서 선원들에게만 '퇴선명령'을 내린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