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당시 동영상 공개…적막한 갑판

입력 2014.04.29 (08:18) 수정 2014.04.29 (09: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당일 최초 구조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사고 13일 만에 공개됐습니다.

해경 구조선이 접근했을 때, 갑판 위로 나온 탑승자는 안타깝게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가 침몰중이라는 연락을 받고 해경 경비정 123(일이삼)호가 긴급 출동합니다.

<녹취> 9시 26분 교신 내용 : "경비정이 10분 이내 도착할겁니다. (10분 후에 경비정이 도착한다고요?) 네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10분!"

9시 35분, 현장에 도착한 경비정이 곧바로 구조단정을 띄웁니다.

구조 헬기까지 떠 있는 상황, 그런데 정작 갑판에는 구조를 요청하는 탑승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476명이 탄 대형 여객선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이 시각,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승객 대다수는 선실에서 대기중이었습니다.

<녹취> 세월호 안내방송(09시 28분) :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면 더 위험해요."

이 때만 해도 3,4,5층 객실 전체가 아직 물에 잠기지 않았습니다.

퇴선명령이 있었다면 상당수는 바다로 탈출할 수 있었다는 뜻, 실제로 4층 탑승자 한 명이 구조단정을 보고 뛰어듭니다.

해경은 당시 선체 경사가 심해 선박 내부 진입이 어려웠고, 그래서 외부에서 탈출 지시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일(해경 123경비정 정장) : "함내 경보를 이용해서 승객 총원 퇴선하라는,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방송을 수 회 실시했습니다. "

탑승자들이 갑판에 있었다면 상당수를 구조할 수 있었던 상황...

안타까운 순간이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구조 당시 동영상 공개…적막한 갑판
    • 입력 2014-04-29 08:19:35
    • 수정2014-04-29 09:05:5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당일 최초 구조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사고 13일 만에 공개됐습니다.

해경 구조선이 접근했을 때, 갑판 위로 나온 탑승자는 안타깝게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가 침몰중이라는 연락을 받고 해경 경비정 123(일이삼)호가 긴급 출동합니다.

<녹취> 9시 26분 교신 내용 : "경비정이 10분 이내 도착할겁니다. (10분 후에 경비정이 도착한다고요?) 네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10분!"

9시 35분, 현장에 도착한 경비정이 곧바로 구조단정을 띄웁니다.

구조 헬기까지 떠 있는 상황, 그런데 정작 갑판에는 구조를 요청하는 탑승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476명이 탄 대형 여객선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이 시각,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승객 대다수는 선실에서 대기중이었습니다.

<녹취> 세월호 안내방송(09시 28분) :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면 더 위험해요."

이 때만 해도 3,4,5층 객실 전체가 아직 물에 잠기지 않았습니다.

퇴선명령이 있었다면 상당수는 바다로 탈출할 수 있었다는 뜻, 실제로 4층 탑승자 한 명이 구조단정을 보고 뛰어듭니다.

해경은 당시 선체 경사가 심해 선박 내부 진입이 어려웠고, 그래서 외부에서 탈출 지시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일(해경 123경비정 정장) : "함내 경보를 이용해서 승객 총원 퇴선하라는,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방송을 수 회 실시했습니다. "

탑승자들이 갑판에 있었다면 상당수를 구조할 수 있었던 상황...

안타까운 순간이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