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킬로미터나 떠내려간 컨테이너…유실 우려

입력 2014.04.30 (07:20) 수정 2014.04.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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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들이 사고 지점으로부터 7킬로미터 떨어진 섬 주변에서 발견됐습니다.

시신 유실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물 컨테이너 두 개가 밧줄에 묶인 채 둥둥 떠 있습니다.

침몰한 세월호에서 떠밀려온 화물입니다.

이 컨테이너들은 사고가 난 지난 16일 오후 서거차도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조류를 따라 7킬로미터나 떠밀려 간 겁니다.

<녹취> 합동구조팀 관계자(음성변조) : "서거차도 북방 1.5마일, 하나는 서거차도 북서 2마일 이 정도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하루 만에 이 정도 떠내려 올 정도로 물살이 센 만큼, 시신 유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17년 전 사고 해역 인근 해상에서 화물선 한 척이 침몰했을 때도 떠내려간 시신이 인근 섬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강경배(당시 화물선 인양업체 대표) "9구는 인양을 해서 선내에서 발견했고 2구는 유실이 됐어요. 4731 맹골수도같이 조류가 급한 곳은.. 큰 바다로 나가게 되면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어선을 이용해 유실을 막자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녹취> 고명석(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 : "어선이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해 설치한 그물을 매일 두번씩 확인하고.."

하지만, 동원된 어선은 20여 척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도 날씨가 나빠지면 가동하기가 어렵습니다.

사고 해역에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동원된 어선들은 닻자망 어선 4척만 제외하고 모두 피항했습니다.

어제부터 물살이 거세지기 시작된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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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들이 사고 지점으로부터 7킬로미터 떨어진 섬 주변에서 발견됐습니다.

시신 유실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물 컨테이너 두 개가 밧줄에 묶인 채 둥둥 떠 있습니다.

침몰한 세월호에서 떠밀려온 화물입니다.

이 컨테이너들은 사고가 난 지난 16일 오후 서거차도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조류를 따라 7킬로미터나 떠밀려 간 겁니다.

<녹취> 합동구조팀 관계자(음성변조) : "서거차도 북방 1.5마일, 하나는 서거차도 북서 2마일 이 정도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하루 만에 이 정도 떠내려 올 정도로 물살이 센 만큼, 시신 유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17년 전 사고 해역 인근 해상에서 화물선 한 척이 침몰했을 때도 떠내려간 시신이 인근 섬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강경배(당시 화물선 인양업체 대표) "9구는 인양을 해서 선내에서 발견했고 2구는 유실이 됐어요. 4731 맹골수도같이 조류가 급한 곳은.. 큰 바다로 나가게 되면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어선을 이용해 유실을 막자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녹취> 고명석(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 : "어선이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해 설치한 그물을 매일 두번씩 확인하고.."

하지만, 동원된 어선은 20여 척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도 날씨가 나빠지면 가동하기가 어렵습니다.

사고 해역에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동원된 어선들은 닻자망 어선 4척만 제외하고 모두 피항했습니다.

어제부터 물살이 거세지기 시작된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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