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아들 구해 주세요”

입력 2014.04.30 (08:16) 수정 2014.04.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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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우리의 기억 속에 잊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고 선박에 탔던 승무원과 아르바이트생들인데요, 한 수습 승무원 어머니의 애절한 쪽지가 해난 구조대원들을 울렸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침몰 된 배와 함께 실종된 한 수습 승무원의 안타까운 사연.

찢어진 메모장 2장에 이 승무원의 어머니가 가슴을 쥐어 짜듯 한자한자 써내려갔습니다.

평소 남을 잘 돕고 의협심이 강했던 아들!

사고 당일도 아들은 수많은 학생들을 구했을 거라 어머니는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승무원이란 죄책감에 다른 가족들처럼 아들을 찾아달라는 말도 못하고, 소리없이 글을 쓸수 밖에 없었습니다.

급기야 이 어머니는 체육관을 찾은 한 구조대원의 군복 상의에 이 쪽지를 남겼습니다.

<녹취> 실종 승무원 가족 : "무슨 방법이 있어요, 직접 들어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애타는 마음 한가지 때문에 (쪽지를) 써 가지고."

이렇게 전해진 쪽지!

구조대원들은 이 쪽지를 돌려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녹취> 유영식(해군본부 구조지원본부 대령) : "합동 구조단 잠수사들도 보내주신 쪽지를 보고 또한번 가족의 절박한 심정을 공감했습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승무원과 아르바이트생들!

대부분 어린 학생과 승객의 탈출을 돕다 실종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고대책본부는 이들의 명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우리들의 관심 밖에서 잊혀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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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바이트생 아들 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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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4-30 09: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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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우리의 기억 속에 잊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고 선박에 탔던 승무원과 아르바이트생들인데요, 한 수습 승무원 어머니의 애절한 쪽지가 해난 구조대원들을 울렸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침몰 된 배와 함께 실종된 한 수습 승무원의 안타까운 사연.

찢어진 메모장 2장에 이 승무원의 어머니가 가슴을 쥐어 짜듯 한자한자 써내려갔습니다.

평소 남을 잘 돕고 의협심이 강했던 아들!

사고 당일도 아들은 수많은 학생들을 구했을 거라 어머니는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승무원이란 죄책감에 다른 가족들처럼 아들을 찾아달라는 말도 못하고, 소리없이 글을 쓸수 밖에 없었습니다.

급기야 이 어머니는 체육관을 찾은 한 구조대원의 군복 상의에 이 쪽지를 남겼습니다.

<녹취> 실종 승무원 가족 : "무슨 방법이 있어요, 직접 들어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애타는 마음 한가지 때문에 (쪽지를) 써 가지고."

이렇게 전해진 쪽지!

구조대원들은 이 쪽지를 돌려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녹취> 유영식(해군본부 구조지원본부 대령) : "합동 구조단 잠수사들도 보내주신 쪽지를 보고 또한번 가족의 절박한 심정을 공감했습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승무원과 아르바이트생들!

대부분 어린 학생과 승객의 탈출을 돕다 실종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고대책본부는 이들의 명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우리들의 관심 밖에서 잊혀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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