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아우베스, ‘바나나 대응’ 네이마르와 계획”
입력 2014.04.30 (11:02) 수정 2014.04.30 (11:03) 연합뉴스
다니 아우베스(31)가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긴 바나나를 주워 먹은 것은 우발적 행동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의 스포츠 전문지 AS는 아우베스와 네이마르가 관중의 인종차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고 경기 때 바나나가 날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수비수 아우베스와 공격수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 동료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도 한솥밥을 먹고 있다.

AS는 아우베스, 네이마르가 올해 3월 에스파뇰과의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인종차별적 모독을 당하자 대책을 모의했다.

바나나가 필드에 날아들면 카메라 앞에서 까먹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펼치자는 게 그 내용이었다.

이 작전을 세우는 데는 네이마르의 매니지먼트사를 포함한 소수 마케팅의 광고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남미나 아프리카 선수에게 바나나를 내밀거나 던지는 행위, 원숭이처처럼 우는 행위는 유럽에서 기승을 부리는 인종차별적 모독이다.

아우베스는 지난 28일 비야레알과의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후반 30분 코너 플래그 근처에 날아든 바나나를 무표정하게 먹어 치웠다.

물론 필드에 던져진 바나나는 기획된 게 아니라 비야레알 악성팬이 아우베스를 모독하려고 던진 것이었다.

부상 때문에 경기장에 오지 않은 네이마르는 자택에서 아우베스의 퍼포먼스를 텔레비전으로 목격했다.

그는 아들과 함께 껍질을 깐 바나나를 들고 있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바로 자기 트위터, 인스타그램으로 전파했다.

이후 "우리는 모두 원숭이다"라는 구호와 '바나나 인증샷'을 SNS에 게재하는 축구 스타, 행정가, 정치인, 연예인들의 연대 의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아우베스, 네이마르의 작전에 동참한 광고전문가 구사 케처는 AS와의 인터뷰에서 "말보다 행동의 파급력이 더 크다"고 말했다.

케처는 "행동은 통역이 필요 없어 지금 보는 것처럼 지구촌에 급속도로 확산한다"며 "원래 네이마르가 바나나를 먹기로 했지만 아우베스에게 기회가 먼저 왔고 결국에는 같은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네이마르가 처음으로 사용한 '우리는 모두 원숭이다'라는 문구도 미리 기획된 것이었다.

케처는 "편견에 대처하고 그에 근거한 악습을 근절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해자가 노리는 피해자의 아픔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베스가 투척된 바나나에 모욕감을 느끼지 않고 고맙다는 듯 먹고 선전함에 따라 인종주의자들의 바나나 투척 동기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인종차별을 비웃는 바나나 캠페인은 스페인이나 브라질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우리는 모두 원숭이다'라는 문구와 바나나 그림이 새겨진 티셔츠까지 판매되고 있다.
  • “아우베스, ‘바나나 대응’ 네이마르와 계획”
    • 입력 2014-04-30 11:02:47
    • 수정2014-04-30 11:03:04
    연합뉴스
다니 아우베스(31)가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긴 바나나를 주워 먹은 것은 우발적 행동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의 스포츠 전문지 AS는 아우베스와 네이마르가 관중의 인종차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고 경기 때 바나나가 날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수비수 아우베스와 공격수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 동료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도 한솥밥을 먹고 있다.

AS는 아우베스, 네이마르가 올해 3월 에스파뇰과의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인종차별적 모독을 당하자 대책을 모의했다.

바나나가 필드에 날아들면 카메라 앞에서 까먹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펼치자는 게 그 내용이었다.

이 작전을 세우는 데는 네이마르의 매니지먼트사를 포함한 소수 마케팅의 광고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남미나 아프리카 선수에게 바나나를 내밀거나 던지는 행위, 원숭이처처럼 우는 행위는 유럽에서 기승을 부리는 인종차별적 모독이다.

아우베스는 지난 28일 비야레알과의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후반 30분 코너 플래그 근처에 날아든 바나나를 무표정하게 먹어 치웠다.

물론 필드에 던져진 바나나는 기획된 게 아니라 비야레알 악성팬이 아우베스를 모독하려고 던진 것이었다.

부상 때문에 경기장에 오지 않은 네이마르는 자택에서 아우베스의 퍼포먼스를 텔레비전으로 목격했다.

그는 아들과 함께 껍질을 깐 바나나를 들고 있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바로 자기 트위터, 인스타그램으로 전파했다.

이후 "우리는 모두 원숭이다"라는 구호와 '바나나 인증샷'을 SNS에 게재하는 축구 스타, 행정가, 정치인, 연예인들의 연대 의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아우베스, 네이마르의 작전에 동참한 광고전문가 구사 케처는 AS와의 인터뷰에서 "말보다 행동의 파급력이 더 크다"고 말했다.

케처는 "행동은 통역이 필요 없어 지금 보는 것처럼 지구촌에 급속도로 확산한다"며 "원래 네이마르가 바나나를 먹기로 했지만 아우베스에게 기회가 먼저 왔고 결국에는 같은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네이마르가 처음으로 사용한 '우리는 모두 원숭이다'라는 문구도 미리 기획된 것이었다.

케처는 "편견에 대처하고 그에 근거한 악습을 근절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해자가 노리는 피해자의 아픔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베스가 투척된 바나나에 모욕감을 느끼지 않고 고맙다는 듯 먹고 선전함에 따라 인종주의자들의 바나나 투척 동기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인종차별을 비웃는 바나나 캠페인은 스페인이나 브라질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우리는 모두 원숭이다'라는 문구와 바나나 그림이 새겨진 티셔츠까지 판매되고 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