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돌아와서 안아주세요” 세월호에 띄우는 마음

입력 2014.04.30 (11:31) 수정 2014.04.3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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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페라 가수 임형주, 가수 김창완 헌정곡 발표
美 바이올라대학교 합창단, 팽목항에서 'Amazing Grace' 찬양
"가수들, 재능 기부로 가족들 위로에 동참"

세월호와 함께 나라 전체가 깊은 슬픔에 빠진채 2주가 흘렀다. 여전히 칠흑같은 어둠 속에 있을 아들딸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마음은 멈출 수가 없다.

이들을 위로하는 마음이 울리고 있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는 자신의 노래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세월호 사고 희생자에게 헌정하고 수익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노래는 임형주가 2009년 발매했던 것으로 'A Thousand Winds'라는 작자 미상의 시에 일본의 작곡가 아라이 만이 작곡을 한 노래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세월호 추모영상', 유튜브]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반응도 잇따랐다. 유튜브와 인터넷 게시판에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이용해 만든 세월호 추모 영상들이 게재됐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애잔한 가사에 네티즌들은 "노래가 심금을 울린다. 세월호에서 잠든 교사와 학생들, 그리고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 "지켜주지못해 정말 미안하고 부끄럽다. 눈물만 흐른다", "세월호 언니오빠들은 힘든데 마음이 아프네요. 꼭 돌아와서 어머니 아버지께 포옹해주세요"라는 글로 마음을 전했다.

가수 김창완도 어제(29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헌정곡 '노란리본'을 발표했다.

김창완은 곡을 소개하며 "비 뿌리는 아침 눈물로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로, 그 따뜻함은 유가족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인 청춘을 위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마련해야 하는 것은 희망입니다. '노란 리본'은 희망가"라고 전했다.

가수 박정현은 빠른 비트의 타이틀곡 발표를 무기한 연기하고, 애잔한 발라드 '그 다음해'만 오늘(30일) 우선 공개했다. 세월호 추모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국경을 초월한 위로도 전해졌다. 극동방송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국 바이올라대학 합창단원도 28일 팽목항을 찾았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다. 합창단원들은 'Amazing Grace(나같은 죄인 살리신)'을 부르며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 했다. 현장에서는 노래를 부르는 합창단원과 실종자 가족 모두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나눴다.

바이올라대학교 베리 코리 총장은 "아픔을 겪고 있는 가족들에게 위로가 전해지기를 바라고, 미국에 돌아가서도 잊지 않고 기도하겠다"고 했다.

헌정곡 발표와 위로의 손길에 대해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전 국민이 비탄에 빠진 이 시기에 음악을 통해 지친 마음을 보듬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수는 음악이라는 재능을 통해 그들을 위로하고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들은 세월호를 기억하며, 훗날에도 우리의 잘못을 되짚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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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돌아와서 안아주세요” 세월호에 띄우는 마음
    • 입력 2014-04-30 11:31:57
    • 수정2014-04-30 13:28:48
    사회
팝페라 가수 임형주, 가수 김창완 헌정곡 발표
美 바이올라대학교 합창단, 팽목항에서 'Amazing Grace' 찬양
"가수들, 재능 기부로 가족들 위로에 동참"

세월호와 함께 나라 전체가 깊은 슬픔에 빠진채 2주가 흘렀다. 여전히 칠흑같은 어둠 속에 있을 아들딸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마음은 멈출 수가 없다.

이들을 위로하는 마음이 울리고 있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는 자신의 노래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세월호 사고 희생자에게 헌정하고 수익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노래는 임형주가 2009년 발매했던 것으로 'A Thousand Winds'라는 작자 미상의 시에 일본의 작곡가 아라이 만이 작곡을 한 노래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세월호 추모영상', 유튜브]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반응도 잇따랐다. 유튜브와 인터넷 게시판에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이용해 만든 세월호 추모 영상들이 게재됐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애잔한 가사에 네티즌들은 "노래가 심금을 울린다. 세월호에서 잠든 교사와 학생들, 그리고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 "지켜주지못해 정말 미안하고 부끄럽다. 눈물만 흐른다", "세월호 언니오빠들은 힘든데 마음이 아프네요. 꼭 돌아와서 어머니 아버지께 포옹해주세요"라는 글로 마음을 전했다.

가수 김창완도 어제(29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헌정곡 '노란리본'을 발표했다.

김창완은 곡을 소개하며 "비 뿌리는 아침 눈물로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로, 그 따뜻함은 유가족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인 청춘을 위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마련해야 하는 것은 희망입니다. '노란 리본'은 희망가"라고 전했다.

가수 박정현은 빠른 비트의 타이틀곡 발표를 무기한 연기하고, 애잔한 발라드 '그 다음해'만 오늘(30일) 우선 공개했다. 세월호 추모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국경을 초월한 위로도 전해졌다. 극동방송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국 바이올라대학 합창단원도 28일 팽목항을 찾았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다. 합창단원들은 'Amazing Grace(나같은 죄인 살리신)'을 부르며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 했다. 현장에서는 노래를 부르는 합창단원과 실종자 가족 모두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나눴다.

바이올라대학교 베리 코리 총장은 "아픔을 겪고 있는 가족들에게 위로가 전해지기를 바라고, 미국에 돌아가서도 잊지 않고 기도하겠다"고 했다.

헌정곡 발표와 위로의 손길에 대해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전 국민이 비탄에 빠진 이 시기에 음악을 통해 지친 마음을 보듬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수는 음악이라는 재능을 통해 그들을 위로하고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들은 세월호를 기억하며, 훗날에도 우리의 잘못을 되짚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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