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항해사, 세월호 출항 전날 입사

입력 2014.04.30 (12:13) 수정 2014.05.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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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객과 선박 안전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진 1등 항해사는 선장 다음으로 중요한 직책인데요.

그런데 세월호 1등 항해사는 출항 전날 입사한 초보 수습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을 버리고 배에서 먼저 탈출한 혐의로 구속된 세월호 1등 항해사 신모 씨.

구속되기 직전까지 혐의를 극구 부인합니다.

<녹취> 신00(세월호 1등 항해사) : "구명정을 터트리려고 했으나 너무 기울어져서 그쪽으로 못갔고"

하지만, 신씨의 주장은 해경이 공개한 구조 동영상을 통해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신씨는 세월호가 출항하기 전날 청해진 해운에 입사한 '수습' 신분이었습니다.

1등 항해사는 승객 안전과 화물 적재와 평형수 운용 등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데도 청해진 해운은 수습에게 4백 명이 넘게 탄 여객선 운항을 맡긴 겁니다.

청해진 해운 측은 신씨가 수습인 것은 맞지만 7년 여의 항해 경력이 있어 항해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침몰 사고가 난 곳은 조류가 빠르기로 유명한 맹골수도, 항로 경험이 없는 항해사를 투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인력난에 시달려왔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청해진해운 관계자(음성변조) : "배는 운항해야 되니까 항해사로 오겠다고 그러면 경력 보고 타당하겠다 싶으면 바로 승선을 시키니까."

선박 안전설비를 맡고 있는 조기장도 신 씨처럼 출항 전날 입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선박직 승무원 15명 가운데 8명이 세월호 운항 경력 6개월 미만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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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 항해사, 세월호 출항 전날 입사
    • 입력 2014-04-30 12:14:04
    • 수정2014-05-01 11: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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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객과 선박 안전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진 1등 항해사는 선장 다음으로 중요한 직책인데요.

그런데 세월호 1등 항해사는 출항 전날 입사한 초보 수습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을 버리고 배에서 먼저 탈출한 혐의로 구속된 세월호 1등 항해사 신모 씨.

구속되기 직전까지 혐의를 극구 부인합니다.

<녹취> 신00(세월호 1등 항해사) : "구명정을 터트리려고 했으나 너무 기울어져서 그쪽으로 못갔고"

하지만, 신씨의 주장은 해경이 공개한 구조 동영상을 통해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신씨는 세월호가 출항하기 전날 청해진 해운에 입사한 '수습' 신분이었습니다.

1등 항해사는 승객 안전과 화물 적재와 평형수 운용 등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데도 청해진 해운은 수습에게 4백 명이 넘게 탄 여객선 운항을 맡긴 겁니다.

청해진 해운 측은 신씨가 수습인 것은 맞지만 7년 여의 항해 경력이 있어 항해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침몰 사고가 난 곳은 조류가 빠르기로 유명한 맹골수도, 항로 경험이 없는 항해사를 투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인력난에 시달려왔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청해진해운 관계자(음성변조) : "배는 운항해야 되니까 항해사로 오겠다고 그러면 경력 보고 타당하겠다 싶으면 바로 승선을 시키니까."

선박 안전설비를 맡고 있는 조기장도 신 씨처럼 출항 전날 입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선박직 승무원 15명 가운데 8명이 세월호 운항 경력 6개월 미만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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