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국선급 정·관계 로비 정황 포착

입력 2014.04.30 (12:15) 수정 2014.04.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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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운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이 한국선급의 정.관계 로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전.현직 임직원들이 자신의 성과금이나 상여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로비에 쓴 것으로 보입니다.

김계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선급 전.현직 임직원들이 로비를 벌인 대상은 해양수산부 등 관련 공무원과 정치권입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2011년, 한국선급 본부장이 해양수산부 등 관계 공무원 여러 명에게 수백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지난 2012년 12월, 공무원들에게 식사와 향응을 제공했다는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로비에 쓴 돈은 임직원들이 자신의 상여금이나 성과금을 부풀려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모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임직원 개인 이름으로 정치인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준 것에 주목해 정치권 로비 수사도 확대합니다.

선박 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선급의 선박검사와 관련한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선박의 증축과 구조 변경 등 설계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한국선급이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어제 부산의 한 선박 설계업체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설계업체에서 회계장부와 설계 변경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한국선급 오모 전 회장의 비리 혐의를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중입니다.

지난해 2월, 오 전 회장이 해수부 승인없이 서울에 영리법인을 만들면서 리모델링 공사비 등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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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한국선급 정·관계 로비 정황 포착
    • 입력 2014-04-30 12:16:21
    • 수정2014-04-30 17: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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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운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이 한국선급의 정.관계 로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전.현직 임직원들이 자신의 성과금이나 상여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로비에 쓴 것으로 보입니다.

김계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선급 전.현직 임직원들이 로비를 벌인 대상은 해양수산부 등 관련 공무원과 정치권입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2011년, 한국선급 본부장이 해양수산부 등 관계 공무원 여러 명에게 수백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지난 2012년 12월, 공무원들에게 식사와 향응을 제공했다는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로비에 쓴 돈은 임직원들이 자신의 상여금이나 성과금을 부풀려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모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임직원 개인 이름으로 정치인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준 것에 주목해 정치권 로비 수사도 확대합니다.

선박 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선급의 선박검사와 관련한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선박의 증축과 구조 변경 등 설계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한국선급이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어제 부산의 한 선박 설계업체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설계업체에서 회계장부와 설계 변경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한국선급 오모 전 회장의 비리 혐의를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중입니다.

지난해 2월, 오 전 회장이 해수부 승인없이 서울에 영리법인을 만들면서 리모델링 공사비 등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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