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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월호 ‘침몰’
[진도 취재] 거센 ‘사리’ 파도, 새 루트로 넘는다
입력 2014.04.30 (14:33) 수정 2014.04.30 (19:25) 진도취재
침몰한 세월호로 진입하는 루트가 추가로 개척되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어제(29일)부터 '사리 때'(대조기)로 접어들어 수색 작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었지만 기대보다 많은 희생자 시신을 수습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어제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총 16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 가운데 13구는 5층 로비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3구는 4층 좌측 객실에서 수습됐다.

오늘(30일) 새벽에는 5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어제부터 사리 때로 접어든 이후 이틀도 안 돼 21구의 시신을 수습한 것이다.

이로써 세월호 사고 발생 보름째인 오늘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10명, 실종자는 92명이다.

어제부터 사리 때가 시작되면서 실종자 수색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통상 사리 때에는 밀물과 썰물의 차가 커 물살이 세고 파도가 멈추는 정조 시간도 짧아 수중 활동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어제 다른 때보다 수색 작업의 성과가 컸던 것은 세월호 4층 선수와 5층 로비를 수색하기 위한 루트가 새로 개척됐기 때문이다.

구조팀은 최근 2~3일 동안 4층 선수 좌측과 4층 선수 중앙 객실, 5층 로비로 통하는 루트를 개척하는 작업을 진행해 진입로를 확보했다.

고명석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힘든 작업을 펼쳤다"며 "루트 개척 이후 수색 작업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수색 우선 순위에서 배제됐던 5층 로비에 예상보다 많은 실종자가 있었다. 어제부터 수습된 시신 21구 가운데 14구가 5층 로비에서 발견됐다.

이는 4층에 있던 학생들이 배에 물이 차오르자 몸을 피하기 위해 5층으로 올라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숙소가 있던 4층에서 실종자를 집중적으로 찾던 구조팀의 판단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어제부터 사리 때가 시작됐지만 예상보다 '정조'(조류가 멈추는 때) 시간이 길었던 것도 수색 작업이 활발했던 이유로 꼽힌다. 사리 때라고 해서 항상 조류가 빠른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 정조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어제 새벽과 오후 정조시간은 예상보다 길었다. 현장의 상황은 해양조사원의 통계와 다르며 언제나 유동적이라는 게 대책본부의 설명이다.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2주 넘게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면서 잠수사가 현장 상황에 적응한 것도 수색 작업이 큰 성과를 낸 주요 요인이다.

대책본부도 현재 인력으로 수색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잠수사가 사고 현장에 익숙해졌고 잠수사 간 호흡이 맞고 있어 새로운 인력 투입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사리 때는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기간 조류가 세져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하지만 어제와 같은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남아 있는 실종자 중 많은 수가 어제 수색 작업의 성과가 컸던 4층 선수 좌측 및 중앙 객실, 5층 로비에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구조팀은 오늘도 이들 세곳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잠수사도 어제보다 25명 늘어난 105명이 투입된다.

아울러 구조팀은 오늘 조류가 느려지는 시간을 이용해 잠수사의 수중 활동 시간을 늘려주는 '다이빙 벨'을 투입하기로 했다.
  • [진도 취재] 거센 ‘사리’ 파도, 새 루트로 넘는다
    • 입력 2014-04-30 14:33:51
    • 수정2014-04-30 19:25:57
    진도취재
침몰한 세월호로 진입하는 루트가 추가로 개척되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어제(29일)부터 '사리 때'(대조기)로 접어들어 수색 작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었지만 기대보다 많은 희생자 시신을 수습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어제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총 16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 가운데 13구는 5층 로비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3구는 4층 좌측 객실에서 수습됐다.

오늘(30일) 새벽에는 5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어제부터 사리 때로 접어든 이후 이틀도 안 돼 21구의 시신을 수습한 것이다.

이로써 세월호 사고 발생 보름째인 오늘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10명, 실종자는 92명이다.

어제부터 사리 때가 시작되면서 실종자 수색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통상 사리 때에는 밀물과 썰물의 차가 커 물살이 세고 파도가 멈추는 정조 시간도 짧아 수중 활동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어제 다른 때보다 수색 작업의 성과가 컸던 것은 세월호 4층 선수와 5층 로비를 수색하기 위한 루트가 새로 개척됐기 때문이다.

구조팀은 최근 2~3일 동안 4층 선수 좌측과 4층 선수 중앙 객실, 5층 로비로 통하는 루트를 개척하는 작업을 진행해 진입로를 확보했다.

고명석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힘든 작업을 펼쳤다"며 "루트 개척 이후 수색 작업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수색 우선 순위에서 배제됐던 5층 로비에 예상보다 많은 실종자가 있었다. 어제부터 수습된 시신 21구 가운데 14구가 5층 로비에서 발견됐다.

이는 4층에 있던 학생들이 배에 물이 차오르자 몸을 피하기 위해 5층으로 올라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숙소가 있던 4층에서 실종자를 집중적으로 찾던 구조팀의 판단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어제부터 사리 때가 시작됐지만 예상보다 '정조'(조류가 멈추는 때) 시간이 길었던 것도 수색 작업이 활발했던 이유로 꼽힌다. 사리 때라고 해서 항상 조류가 빠른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 정조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어제 새벽과 오후 정조시간은 예상보다 길었다. 현장의 상황은 해양조사원의 통계와 다르며 언제나 유동적이라는 게 대책본부의 설명이다.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2주 넘게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면서 잠수사가 현장 상황에 적응한 것도 수색 작업이 큰 성과를 낸 주요 요인이다.

대책본부도 현재 인력으로 수색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잠수사가 사고 현장에 익숙해졌고 잠수사 간 호흡이 맞고 있어 새로운 인력 투입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사리 때는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기간 조류가 세져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하지만 어제와 같은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남아 있는 실종자 중 많은 수가 어제 수색 작업의 성과가 컸던 4층 선수 좌측 및 중앙 객실, 5층 로비에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구조팀은 오늘도 이들 세곳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잠수사도 어제보다 25명 늘어난 105명이 투입된다.

아울러 구조팀은 오늘 조류가 느려지는 시간을 이용해 잠수사의 수중 활동 시간을 늘려주는 '다이빙 벨'을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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