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복귀전 점수는 70∼80점” 흡족

입력 2014.04.30 (20:12) 수정 2014.04.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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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테니스연맹(ITF)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오픈 국제남자 퓨처스 2차 대회(총상금 1만5천 달러)에서 단식 복귀전을 치른 이형택이 경기력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이형택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막시밀리안 노이흐리스트(350위·오스트리아)와의 단식 1회전을 2-1(7-6<10>, 4-6, 6-2)로 물리치고서 "전체적인 움직임, 기술 다 따지면 오늘 내 점수는 70∼80점 정도"라고 흐뭇해했다.

올해로 38살인 이형택은 4년 9개월 만에 단식 복귀전을 치렀다.

상대는 이형택보다 15살이나 어렸다.

그러나 이형택은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데 이어 3세트에서 노이흐리스트를 여유롭게 따돌려 2회전에 합류했다.

이형택은 "처음에 긴장했는데 실수해도 공격적으로 나서려고 한 게 잘 통했다"며 웃어 보였다.

지난해 현역에서 복귀, 이후 복식만 소화한 그는 단식은 복식과는 달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형택은 "뛰는 게 훨씬 많다 보니 복식보다 힘들었다"면서도 "경기 감각은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이날 그는 3세트 게임 스코어 2-1로 앞선 상태에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이형택은 "오랜만에 단식 경기를 뛰다 보니 물집이 많이 잡혀 예방 차원에서 조치를 취했던 것"이라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상 우려를 불식시켰다.

단식 복귀에도 마음을 먹은 것은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형택은 "나보다 6살 많은 다테 기미코 크룸(일본)도 아직 선수를 뛰고 있고 나 자신도 지도자를 하다 선수로 했을 때 어느 정도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롭게 도전하다 보니 단식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복귀를 앞두고 운동량이 부족해 고민이었다는 그는 "파워보다 나이도 있고 하니 밸런스 쪽에 신경을 썼다"며 "내일 일어나봐야 알겠지만 컨디션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체력 회복 비법으로는 "휴식, 마사지, 영양 보충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라며 "체력을 100%로 끌어올리긴 쉽지 않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좋지 않은 대로 경기에 나서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눈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에서도 후배들과 함께 금메달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형택은 "1986년 아시안게임에서 유진선 선배가 4관왕에 오르고서 국내에서도 테니스 붐이 일었다"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만 나왔는데 다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특히 우리나라 남자 선수들에겐 금메달이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경험만 좀 더 쌓으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들을 향해 따뜻한 격려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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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택 “복귀전 점수는 70∼80점” 흡족
    • 입력 2014-04-30 20:12:28
    • 수정2014-04-30 21:06:28
    연합뉴스
국제테니스연맹(ITF)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오픈 국제남자 퓨처스 2차 대회(총상금 1만5천 달러)에서 단식 복귀전을 치른 이형택이 경기력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이형택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막시밀리안 노이흐리스트(350위·오스트리아)와의 단식 1회전을 2-1(7-6<10>, 4-6, 6-2)로 물리치고서 "전체적인 움직임, 기술 다 따지면 오늘 내 점수는 70∼80점 정도"라고 흐뭇해했다.

올해로 38살인 이형택은 4년 9개월 만에 단식 복귀전을 치렀다.

상대는 이형택보다 15살이나 어렸다.

그러나 이형택은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데 이어 3세트에서 노이흐리스트를 여유롭게 따돌려 2회전에 합류했다.

이형택은 "처음에 긴장했는데 실수해도 공격적으로 나서려고 한 게 잘 통했다"며 웃어 보였다.

지난해 현역에서 복귀, 이후 복식만 소화한 그는 단식은 복식과는 달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형택은 "뛰는 게 훨씬 많다 보니 복식보다 힘들었다"면서도 "경기 감각은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이날 그는 3세트 게임 스코어 2-1로 앞선 상태에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이형택은 "오랜만에 단식 경기를 뛰다 보니 물집이 많이 잡혀 예방 차원에서 조치를 취했던 것"이라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상 우려를 불식시켰다.

단식 복귀에도 마음을 먹은 것은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형택은 "나보다 6살 많은 다테 기미코 크룸(일본)도 아직 선수를 뛰고 있고 나 자신도 지도자를 하다 선수로 했을 때 어느 정도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롭게 도전하다 보니 단식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복귀를 앞두고 운동량이 부족해 고민이었다는 그는 "파워보다 나이도 있고 하니 밸런스 쪽에 신경을 썼다"며 "내일 일어나봐야 알겠지만 컨디션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체력 회복 비법으로는 "휴식, 마사지, 영양 보충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라며 "체력을 100%로 끌어올리긴 쉽지 않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좋지 않은 대로 경기에 나서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눈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에서도 후배들과 함께 금메달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형택은 "1986년 아시안게임에서 유진선 선배가 4관왕에 오르고서 국내에서도 테니스 붐이 일었다"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만 나왔는데 다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특히 우리나라 남자 선수들에겐 금메달이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경험만 좀 더 쌓으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들을 향해 따뜻한 격려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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