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적·침몰 위험” 선사 묵살…직원 2명 체포

입력 2014.04.30 (21:21) 수정 2014.04.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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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출항 전날 화물 선적 회사와 선원들이 과적으로 인한 침몰 위험을 제기했는데도 청해진해운이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관련 직원 2명을 체포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출항 전날인 지난 14일, 세월호에 짐을 싣던 화물 회사 직원이 청해진 해운 현장 책임자인 김 모 차장을 찾아갑니다.

이 직원은 짐이 너무 많이 실려 배가 가라앉을 것 같다며 선사인 청해진 해운에 세월호의 평형수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위험을 느끼기는 세월호 1등 항해사인 강모 씨도 마찬가지.

강씨는 출항 당일 아침 선사 측에 과적 문제를 제기하며 철강 선적량을 줄일 것을 수차례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청해진 해운은 이 같은 요청을 묵살하고 세월호에 복원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보다 3배나 많은 화물을 실어 안갯속에 출항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출항 당시 화물을 많이 싣기 위해 평형수를 제대로 채우지 않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녹취> 000(화물 회사 관계자) : "해운 조합인가 그런데선 바깥에서 육안으로만 보고 (과적 여부를) 체크한거라고 생각해요. 흘수선만 보고. 정확히하려면 배 위에 올라가서 (계기판을) 찍어봐야 하는데..."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과적과 평형수 부족으로 침몰 위험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배를 출항시킨 혐의로 청해진 해운 직원 2명을 체포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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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적·침몰 위험” 선사 묵살…직원 2명 체포
    • 입력 2014-04-30 21:21:54
    • 수정2014-04-30 22: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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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출항 전날 화물 선적 회사와 선원들이 과적으로 인한 침몰 위험을 제기했는데도 청해진해운이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관련 직원 2명을 체포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출항 전날인 지난 14일, 세월호에 짐을 싣던 화물 회사 직원이 청해진 해운 현장 책임자인 김 모 차장을 찾아갑니다.

이 직원은 짐이 너무 많이 실려 배가 가라앉을 것 같다며 선사인 청해진 해운에 세월호의 평형수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위험을 느끼기는 세월호 1등 항해사인 강모 씨도 마찬가지.

강씨는 출항 당일 아침 선사 측에 과적 문제를 제기하며 철강 선적량을 줄일 것을 수차례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청해진 해운은 이 같은 요청을 묵살하고 세월호에 복원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보다 3배나 많은 화물을 실어 안갯속에 출항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출항 당시 화물을 많이 싣기 위해 평형수를 제대로 채우지 않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녹취> 000(화물 회사 관계자) : "해운 조합인가 그런데선 바깥에서 육안으로만 보고 (과적 여부를) 체크한거라고 생각해요. 흘수선만 보고. 정확히하려면 배 위에 올라가서 (계기판을) 찍어봐야 하는데..."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과적과 평형수 부족으로 침몰 위험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배를 출항시킨 혐의로 청해진 해운 직원 2명을 체포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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