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함께 나눠요” 다시 진도로

입력 2014.05.01 (23:42) 수정 2014.05.0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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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장례식을 치르자마자 팽목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 기다림이 끝나지 않은 나머지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거운 발걸음을 하나씩 하나씩, 다시 진도 팽목항에 내딛습니다.

다시 돌아온 곳,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사람들.

손을 부여잡고,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안부를 묻습니다.

장례식을 끝내자마자, 안산에서 진도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희생자 가족들.

자식을 기다리던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수색 소식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습니다.

<녹취> 유가족(음성 변조) : "저는 찾았는데 아직 못 찾은 분이 계세요.제가 아시는 분도.같이 와서 힘 될까 싶어서."

딸아, 아들아 빨리 돌아와라

흰옷, 흰 도화지마다 실종자 가족들을 대신할 간절한 소망도 담아 왔습니다.

<녹취> "아들 딸들(아들 딸들) 살려내라(살려내라)"

지쳐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대신해 정부의 늑장 대응을 꾸짖고, 함께 있었던 아이들의 이름도 하나씩 불러 봅니다.

<인터뷰> 유가족 : "전부 여기 내려온 부모들도 삼우제 지내고 내려오는 건데 서로 다 아픔을 공감했었으니까 위로가 될 수 있을까 하고 온 거예요."

자식을 보냈던 통한의 바다,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이들이 있기에, 서로의 위로가 필요함을 알기에, 이곳에서 함께 아픔을 나눕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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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픔 함께 나눠요” 다시 진도로
    • 입력 2014-05-01 23:43:27
    • 수정2014-05-02 00: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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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장례식을 치르자마자 팽목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 기다림이 끝나지 않은 나머지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거운 발걸음을 하나씩 하나씩, 다시 진도 팽목항에 내딛습니다.

다시 돌아온 곳,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사람들.

손을 부여잡고,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안부를 묻습니다.

장례식을 끝내자마자, 안산에서 진도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희생자 가족들.

자식을 기다리던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수색 소식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습니다.

<녹취> 유가족(음성 변조) : "저는 찾았는데 아직 못 찾은 분이 계세요.제가 아시는 분도.같이 와서 힘 될까 싶어서."

딸아, 아들아 빨리 돌아와라

흰옷, 흰 도화지마다 실종자 가족들을 대신할 간절한 소망도 담아 왔습니다.

<녹취> "아들 딸들(아들 딸들) 살려내라(살려내라)"

지쳐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대신해 정부의 늑장 대응을 꾸짖고, 함께 있었던 아이들의 이름도 하나씩 불러 봅니다.

<인터뷰> 유가족 : "전부 여기 내려온 부모들도 삼우제 지내고 내려오는 건데 서로 다 아픔을 공감했었으니까 위로가 될 수 있을까 하고 온 거예요."

자식을 보냈던 통한의 바다,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이들이 있기에, 서로의 위로가 필요함을 알기에, 이곳에서 함께 아픔을 나눕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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