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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부, 분리주의자들에 강온양면 정책
입력 2014.05.02 (04:30)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 움직임을 잠재우기 위해 '당근과 채찍' 정책을 동시에 시도하고 있다.

분리주의자들의 지역 권한 강화 요구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이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한편 분리주의 시위대 진압을 위한 보다 강력한 작전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1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오는 25일 조기대선일에 국가단일성과 지방분권화 등에 관한 국민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동부 지역 분리주의 세력이 요구해온 연방제 채택 혹은 러시아와의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 대신 주(州) 등 지역 정부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조사해 그 결과를 차기 정부 국정 운영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차선책을 제시한 것이다.

야체뉵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관련 법률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시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분리주의 시위대 진압작전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관계자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대테러작전 지휘권이 아르센 아바코프 내무장관에서 발렌틴 날리바이첸코 국가보안국장에게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이 제1단계 대테러작전 실패의 책임을 물어 아바코프 장관의 작전 지휘권을 박탈했다면서 뒤이어 날리바이첸코 국장에게 3일까지 루간스크주 등 동부 지역의 통제권을 회복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소개했다.

날리바이첸코는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분리주의 시위대 진압에 정규군을 투입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중서부 지역에 기반을 둔 극우민족주의 단체 '프라비 섹토르'(우파진영) 소속 대원들로 구성된 특수부대를 동원해 2일 진압 작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또 시위대 진압에 소극적인 지역 경찰 수장들을 대거 교체하는 한편 진압 작전을 위한 국토방위부대를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동남부 지역 분리주의 시위대 진압을 위해 극우민족주의 단체 우파진영 소속 대원들을 동원할 것이란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그러한 무책임하고 공격적 행동은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자국민에 대한 징벌적 조치는 키예프(우크라이나 중앙정부)의 지도부가 지난달 17일 (긴장해소에 관한) 제네바 합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그러면서 "키예프와 이들을 지원하고 제네바 합의에도 서명한 미국·유럽연합(EU) 등은 범죄적 실수를 범하지 말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한 무력 사용의 엄중한 예상 결과를 냉정히 평가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우크라 정부, 분리주의자들에 강온양면 정책
    • 입력 2014-05-02 04:30:02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 움직임을 잠재우기 위해 '당근과 채찍' 정책을 동시에 시도하고 있다.

분리주의자들의 지역 권한 강화 요구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이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한편 분리주의 시위대 진압을 위한 보다 강력한 작전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1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오는 25일 조기대선일에 국가단일성과 지방분권화 등에 관한 국민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동부 지역 분리주의 세력이 요구해온 연방제 채택 혹은 러시아와의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 대신 주(州) 등 지역 정부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조사해 그 결과를 차기 정부 국정 운영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차선책을 제시한 것이다.

야체뉵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관련 법률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시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분리주의 시위대 진압작전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관계자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대테러작전 지휘권이 아르센 아바코프 내무장관에서 발렌틴 날리바이첸코 국가보안국장에게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이 제1단계 대테러작전 실패의 책임을 물어 아바코프 장관의 작전 지휘권을 박탈했다면서 뒤이어 날리바이첸코 국장에게 3일까지 루간스크주 등 동부 지역의 통제권을 회복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소개했다.

날리바이첸코는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분리주의 시위대 진압에 정규군을 투입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중서부 지역에 기반을 둔 극우민족주의 단체 '프라비 섹토르'(우파진영) 소속 대원들로 구성된 특수부대를 동원해 2일 진압 작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또 시위대 진압에 소극적인 지역 경찰 수장들을 대거 교체하는 한편 진압 작전을 위한 국토방위부대를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동남부 지역 분리주의 시위대 진압을 위해 극우민족주의 단체 우파진영 소속 대원들을 동원할 것이란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그러한 무책임하고 공격적 행동은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자국민에 대한 징벌적 조치는 키예프(우크라이나 중앙정부)의 지도부가 지난달 17일 (긴장해소에 관한) 제네바 합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그러면서 "키예프와 이들을 지원하고 제네바 합의에도 서명한 미국·유럽연합(EU) 등은 범죄적 실수를 범하지 말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한 무력 사용의 엄중한 예상 결과를 냉정히 평가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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