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여객선 구명장비 업체 수사 확대

입력 2014.05.02 (07:15) 수정 2014.05.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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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여객선 구명장비를 납품하는 업체 다섯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구명정과 탈출 미끄럼틀 등을 생산하는 곳들인데요.

승객 생명을 볼모로, 정비업체는 물론 감독기관마저 손 놓고 있는 실태를 바로잡기 위해섭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박한 침몰 순간, 구명정 안전핀은 빠지지 않고, 바닷속에서 펼쳐지게 돼 있는데도, 42개 가운데 대부분이 아직 그대로 가라앉아 있습니다.

다른 여객선들의 구명정도 불량이 의심스런 상황.

검찰이 어젯밤 인천지역 구명장비 정비업체 다섯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녹취> 업계 : "장부 가져갔으니까, 통장하고. 잘못한 거 있으면 거기에 대한 응당한..그런 걸 해야겠지만..."

지난주 전국 여객선에 대한 긴급 점검에서, 검찰은 상당수 배의 구명정이 펴지지 않는 등 정비 불량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세월호에 '엉터리' 구명정을 납품한 업체는 해수부가 인증한 '우수사업장'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곳은 2009년 회사 설립 직후 아무런 실적이 없는데도, 우수업체로 선정됐습니다.

<녹취> 정비업체 관계자 : "항만청이나 이런 사람들이 매번 왔다갔다해야하거든요. 아예 우수사업장한테 넘겨주고 정비는 정비하는 사람들이 책임지는 것으로.."

전국 우수사업장은 모두 42곳.

규정된 인력과 장비를 갖췄는지만 보고, 인증을 남발한 겁니다.

<녹취> 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 : "정비기록지를 우리한테 보고한다거나, 그렇자 않습니다. 현장에서 어떻게 하는지 지도 감독을 (못합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구명장비 납품 과정에서 관계기관의 봐주기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구명장비 검사 기관인 선박안전기술공단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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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 여객선 구명장비 업체 수사 확대
    • 입력 2014-05-02 07:18:04
    • 수정2014-05-02 08: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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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여객선 구명장비를 납품하는 업체 다섯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구명정과 탈출 미끄럼틀 등을 생산하는 곳들인데요.

승객 생명을 볼모로, 정비업체는 물론 감독기관마저 손 놓고 있는 실태를 바로잡기 위해섭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박한 침몰 순간, 구명정 안전핀은 빠지지 않고, 바닷속에서 펼쳐지게 돼 있는데도, 42개 가운데 대부분이 아직 그대로 가라앉아 있습니다.

다른 여객선들의 구명정도 불량이 의심스런 상황.

검찰이 어젯밤 인천지역 구명장비 정비업체 다섯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녹취> 업계 : "장부 가져갔으니까, 통장하고. 잘못한 거 있으면 거기에 대한 응당한..그런 걸 해야겠지만..."

지난주 전국 여객선에 대한 긴급 점검에서, 검찰은 상당수 배의 구명정이 펴지지 않는 등 정비 불량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세월호에 '엉터리' 구명정을 납품한 업체는 해수부가 인증한 '우수사업장'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곳은 2009년 회사 설립 직후 아무런 실적이 없는데도, 우수업체로 선정됐습니다.

<녹취> 정비업체 관계자 : "항만청이나 이런 사람들이 매번 왔다갔다해야하거든요. 아예 우수사업장한테 넘겨주고 정비는 정비하는 사람들이 책임지는 것으로.."

전국 우수사업장은 모두 42곳.

규정된 인력과 장비를 갖췄는지만 보고, 인증을 남발한 겁니다.

<녹취> 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 : "정비기록지를 우리한테 보고한다거나, 그렇자 않습니다. 현장에서 어떻게 하는지 지도 감독을 (못합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구명장비 납품 과정에서 관계기관의 봐주기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구명장비 검사 기관인 선박안전기술공단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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