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나도 턱관절 장애? 증상과 예방법

입력 2014.05.02 (08:41) 수정 2014.05.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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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천적으로, 또 후천적으로도 턱 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종종 봅니다.

멀쩡하던 사람도 어느 순간 갑자기 '어, 나도 문제가 있나?' 싶을 때가 있는데요,

'턱관절 장애'는 문제가 있나 싶을 때 바로 바로잡지 않으면 병을 더 키우게 된답니다.

턱 관절 장애는 왜 생기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봅니다.

모은희 기자 나와 있고요, 어떤 증상이 제일 흔하죠?

<기자 멘트>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갑자기 말을 한다거나, 크게 하품을 할 때 턱에서 딱 소리가 나는 건데요.

턱이 뻑뻑하다고 느껴도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게 턱관절 장애라고 불리는

일종의 질병입니다.

초기에 바로잡지 않으면 얼굴이 불균형하게 변형되고 척추 신경까지도 건드릴 수 있는데요.

잘못된 생활 습관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까 나는 어떤지 눈여겨 보세요.

턱관절 장애에 대해 알아봅니다.

<리포트>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집안일을 하고 있던 주부인데요.

몇 분간 입을 다물고 있다 벌렸을 뿐인데, 턱에 심한 통증을 느끼네요.

<인터뷰> 이경미(턱관절 장애 환자) : "갑자기 턱이 아프고, 뻐근하고 통증이 있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한 2년 정도 전부터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통증도 더불어 있고요. 그래서 사람들이랑 식사할 때 소리가 갑자기 나니까 깜짝 놀라고 먹을 때 민망해서 생활에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처음에는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잠깐 불편한 정도였지만, 점차 두통이 생기고 목 뒤의 근육까지 뻐근해졌다고 하는데요.

잠시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도 수년이 지나도록 증상이 되려 점점 심해지자, 결국 병원에서 종합검사를 받게 됐습니다.

턱관절 장애를 일으킨 이 분의 원인은 뭐였을까요?

<인터뷰> 김수연(척추·관절클리닉 원장) : "입을 ‘아’하고 벌렸을 때 왼쪽보다 오른쪽이 많이 벌어진 (상황이고요.) 이 벌어지는 정도가 다른 것이 (이 환자의) 턱관절 부정교합의 첫 번째 신호예요."

바로 위 아래 치아가 제대로 맞물려있지 않은 부정교합이 원인이었는데요.

치아가 딱 맞지 않을 경우 대개 한쪽으로 음식을 씹는 습관이 생겨 턱관절에 무리를 줍니다.

이처럼 치아 구조같은 선천적인 원인 외에 후천적 원인으로도 턱관절 장애는 발생할 수 있는데요.

사소한 생활 습관이 반복돼 턱을 힘들게 하는 겁니다.

한쪽 턱을 자주 괴고 생활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자면서 이를 가는 습관,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버릇 등이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인터뷰> 고홍섭 (교수/서울대 치과병원) : "이를 굉장히 많이 갈았다든지 추위에 굉장히 많이 노출된다든지 스트레스에 굉장히 많이 노출되고 나면 턱에 굉장히 큰 힘이 가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턱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턱이 견디는 힘인 100점을 지키지 못합니다. 그러면 80점이 될 수도 있고, 60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60점밖에 견디지 못하는 턱은 일상생활에 가해지는 힘에도 견디지 못하고 통증을 느낍니다."

오랫동안 턱관절을 사용해 온 중장년층에 비해 젊은 10대에서 30대 환자 수가 더 많은 것이 특징인데요.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김수연(척추·관절클리닉 원장) :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활동이 많아지면서 또는 앉아있거나 컴퓨터 모니터 작업을 많이 하는 연령대가 아무래도 나이 드신 분들보다는 그러한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유병률도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턱관절이 아파 힘들어하고 있는 이 30대 남성의 발병 원인도 바로 스트레스였습니다.

<인터뷰> 전용범(턱관절 장애 환자) : "평소 긴장을 하거나 불안해하면 이를 (꽉) 다무는 습관이 있는데요. 이 습관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까 턱관절 장애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씀을 하더라고요."

턱에 무리를 주는 습관이 지속되면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만 불편한 것이 아니라 심할 경우, 얼굴의 비대칭을 초래하고 척추까지 휘어질 수 있는데요.

턱관절로 인해 몸 전체의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신경이 다 연결돼 있기 때문이죠.

<인터뷰> 김수연(척추·관절클리닉 원장) : "안면신경뿐 아니라 목과 어깨까지 지배하는 신경, 그 부분을 (턱관절 장애가) 자극하기 때문에 측두엽으로 올라가는 신경을 자극하면 편두통을 자주 느낄 수 있게 되고, 후두엽 통증이나 목과 어깨까지 내려오는 신경들이 수축하면서 이유 없는 근육통을 많이 느끼게 되는 거죠."

그렇다면 턱관절 장애를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을 알아볼까요?

먼저 양쪽 검지를 귀에 넣은 채 입을 벌리는데요.

이때 딱 하고 소리가 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야 하고요.

엄지와 약지를 제외한 세 손가락을 입에 넣어보는데요.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통증이 있는 것도의심 증상입니다.

마지막으로 광대뼈 밑에 턱 쪽으로 쏙 들어간 부분을 지그시 눌러보는데요. 심한 통증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입 안에 안정장치를 부착해 턱관절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있고요.

초기에는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물리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일찍 발견해 조심하면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는데요.

턱관절 장애, 미리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인터뷰> 임은정(운동치료사) : "지금부터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턱 자체에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 근육까지 풀어주는 운동을 하는 게 좋은데요.

한손으로 머리를 잡고 천천히 당겨 목과 어깨의 근육을 이완시켜 줍니다.

이번엔 더 간단한데요.

턱 쪽으로 손가락을 댄 모습, 어떻게 하는 걸까요?

나는 이쪽 방향, 턱은 이쪽 방향, 이렇게 해서 안쪽의 (턱관절을) 강화하고 저항운동을 하는 거예요.

턱을 손가락 쪽으로 밀고, 손가락은 턱 쪽으로 마주 미는데요. 왼쪽, 오른쪽 모두 틈틈이 운동하면 턱관절에 좋다고 하네요.

말을 하고 음식을 먹을 때 사용하는 소중한 턱.

건강한 생활습관과 간단한 운동으로 미리미리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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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나도 턱관절 장애? 증상과 예방법
    • 입력 2014-05-02 08:44:37
    • 수정2014-05-02 1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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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천적으로, 또 후천적으로도 턱 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종종 봅니다.

멀쩡하던 사람도 어느 순간 갑자기 '어, 나도 문제가 있나?' 싶을 때가 있는데요,

'턱관절 장애'는 문제가 있나 싶을 때 바로 바로잡지 않으면 병을 더 키우게 된답니다.

턱 관절 장애는 왜 생기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봅니다.

모은희 기자 나와 있고요, 어떤 증상이 제일 흔하죠?

<기자 멘트>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갑자기 말을 한다거나, 크게 하품을 할 때 턱에서 딱 소리가 나는 건데요.

턱이 뻑뻑하다고 느껴도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게 턱관절 장애라고 불리는

일종의 질병입니다.

초기에 바로잡지 않으면 얼굴이 불균형하게 변형되고 척추 신경까지도 건드릴 수 있는데요.

잘못된 생활 습관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까 나는 어떤지 눈여겨 보세요.

턱관절 장애에 대해 알아봅니다.

<리포트>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집안일을 하고 있던 주부인데요.

몇 분간 입을 다물고 있다 벌렸을 뿐인데, 턱에 심한 통증을 느끼네요.

<인터뷰> 이경미(턱관절 장애 환자) : "갑자기 턱이 아프고, 뻐근하고 통증이 있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한 2년 정도 전부터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통증도 더불어 있고요. 그래서 사람들이랑 식사할 때 소리가 갑자기 나니까 깜짝 놀라고 먹을 때 민망해서 생활에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처음에는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잠깐 불편한 정도였지만, 점차 두통이 생기고 목 뒤의 근육까지 뻐근해졌다고 하는데요.

잠시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도 수년이 지나도록 증상이 되려 점점 심해지자, 결국 병원에서 종합검사를 받게 됐습니다.

턱관절 장애를 일으킨 이 분의 원인은 뭐였을까요?

<인터뷰> 김수연(척추·관절클리닉 원장) : "입을 ‘아’하고 벌렸을 때 왼쪽보다 오른쪽이 많이 벌어진 (상황이고요.) 이 벌어지는 정도가 다른 것이 (이 환자의) 턱관절 부정교합의 첫 번째 신호예요."

바로 위 아래 치아가 제대로 맞물려있지 않은 부정교합이 원인이었는데요.

치아가 딱 맞지 않을 경우 대개 한쪽으로 음식을 씹는 습관이 생겨 턱관절에 무리를 줍니다.

이처럼 치아 구조같은 선천적인 원인 외에 후천적 원인으로도 턱관절 장애는 발생할 수 있는데요.

사소한 생활 습관이 반복돼 턱을 힘들게 하는 겁니다.

한쪽 턱을 자주 괴고 생활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자면서 이를 가는 습관,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버릇 등이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인터뷰> 고홍섭 (교수/서울대 치과병원) : "이를 굉장히 많이 갈았다든지 추위에 굉장히 많이 노출된다든지 스트레스에 굉장히 많이 노출되고 나면 턱에 굉장히 큰 힘이 가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턱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턱이 견디는 힘인 100점을 지키지 못합니다. 그러면 80점이 될 수도 있고, 60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60점밖에 견디지 못하는 턱은 일상생활에 가해지는 힘에도 견디지 못하고 통증을 느낍니다."

오랫동안 턱관절을 사용해 온 중장년층에 비해 젊은 10대에서 30대 환자 수가 더 많은 것이 특징인데요.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김수연(척추·관절클리닉 원장) :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활동이 많아지면서 또는 앉아있거나 컴퓨터 모니터 작업을 많이 하는 연령대가 아무래도 나이 드신 분들보다는 그러한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유병률도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턱관절이 아파 힘들어하고 있는 이 30대 남성의 발병 원인도 바로 스트레스였습니다.

<인터뷰> 전용범(턱관절 장애 환자) : "평소 긴장을 하거나 불안해하면 이를 (꽉) 다무는 습관이 있는데요. 이 습관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까 턱관절 장애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씀을 하더라고요."

턱에 무리를 주는 습관이 지속되면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만 불편한 것이 아니라 심할 경우, 얼굴의 비대칭을 초래하고 척추까지 휘어질 수 있는데요.

턱관절로 인해 몸 전체의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신경이 다 연결돼 있기 때문이죠.

<인터뷰> 김수연(척추·관절클리닉 원장) : "안면신경뿐 아니라 목과 어깨까지 지배하는 신경, 그 부분을 (턱관절 장애가) 자극하기 때문에 측두엽으로 올라가는 신경을 자극하면 편두통을 자주 느낄 수 있게 되고, 후두엽 통증이나 목과 어깨까지 내려오는 신경들이 수축하면서 이유 없는 근육통을 많이 느끼게 되는 거죠."

그렇다면 턱관절 장애를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을 알아볼까요?

먼저 양쪽 검지를 귀에 넣은 채 입을 벌리는데요.

이때 딱 하고 소리가 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야 하고요.

엄지와 약지를 제외한 세 손가락을 입에 넣어보는데요.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통증이 있는 것도의심 증상입니다.

마지막으로 광대뼈 밑에 턱 쪽으로 쏙 들어간 부분을 지그시 눌러보는데요. 심한 통증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입 안에 안정장치를 부착해 턱관절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있고요.

초기에는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물리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일찍 발견해 조심하면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는데요.

턱관절 장애, 미리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인터뷰> 임은정(운동치료사) : "지금부터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턱 자체에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 근육까지 풀어주는 운동을 하는 게 좋은데요.

한손으로 머리를 잡고 천천히 당겨 목과 어깨의 근육을 이완시켜 줍니다.

이번엔 더 간단한데요.

턱 쪽으로 손가락을 댄 모습, 어떻게 하는 걸까요?

나는 이쪽 방향, 턱은 이쪽 방향, 이렇게 해서 안쪽의 (턱관절을) 강화하고 저항운동을 하는 거예요.

턱을 손가락 쪽으로 밀고, 손가락은 턱 쪽으로 마주 미는데요. 왼쪽, 오른쪽 모두 틈틈이 운동하면 턱관절에 좋다고 하네요.

말을 하고 음식을 먹을 때 사용하는 소중한 턱.

건강한 생활습관과 간단한 운동으로 미리미리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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