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난입·화재…‘야구장 안전 문제’ 대두

입력 2014.05.02 (09:11) 수정 2014.05.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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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신 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 야구장에서의 전반적인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4월 30일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맞붙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7회초 SK가 공격을 준비하던 중 30대 초반의 남성 취객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어와 박근영 1루심의 뒤를 덮쳐 목을 팔로 감고 나뒹구는 등 행패를 부린 끝에 경찰에 넘겨졌다.

이 일로 KIA는 해당 관객이 영영 경기장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고, 알코올 도수 6도가 넘는 주류의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튿날에는 안전요원까지 추가로 배치했으나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화재였다.

1일 KIA-SK전 6회말 20대 후반의 남성 한 명이 반입이 금지된 휴대용 버너와 부탄가스를 경기장에 들여와 오징어를 구워먹으려다 1루쪽 응원단상에 불이 붙었다.

다행히 금세 소화됐으나 주변 관중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렸을 법한 일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중"이라면서도 "불쾌해하는 관객이 있어 쉽게 가방을 검사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경기당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2만여 명이 찾는 프로야구에서 연일 말썽이 일어나자 구장 내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성숙한 관전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일동포 출신의 송일수 두산 감독은 "일본에서도 그라운드에 관객이 뛰어드는 일은 종종 있다"며 "하지만 심판을 때리거나 하는 일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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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중 난입·화재…‘야구장 안전 문제’ 대두
    • 입력 2014-05-02 09:11:52
    • 수정2014-05-02 13:22:43
    연합뉴스
프로야구 최신 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 야구장에서의 전반적인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4월 30일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맞붙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7회초 SK가 공격을 준비하던 중 30대 초반의 남성 취객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어와 박근영 1루심의 뒤를 덮쳐 목을 팔로 감고 나뒹구는 등 행패를 부린 끝에 경찰에 넘겨졌다.

이 일로 KIA는 해당 관객이 영영 경기장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고, 알코올 도수 6도가 넘는 주류의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튿날에는 안전요원까지 추가로 배치했으나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화재였다.

1일 KIA-SK전 6회말 20대 후반의 남성 한 명이 반입이 금지된 휴대용 버너와 부탄가스를 경기장에 들여와 오징어를 구워먹으려다 1루쪽 응원단상에 불이 붙었다.

다행히 금세 소화됐으나 주변 관중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렸을 법한 일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중"이라면서도 "불쾌해하는 관객이 있어 쉽게 가방을 검사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경기당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2만여 명이 찾는 프로야구에서 연일 말썽이 일어나자 구장 내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성숙한 관전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일동포 출신의 송일수 두산 감독은 "일본에서도 그라운드에 관객이 뛰어드는 일은 종종 있다"며 "하지만 심판을 때리거나 하는 일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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