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친박, 비박 얘기 대구엔 없어…그런 해석 황당” ①

입력 2014.05.02 (09:43) 수정 2014.05.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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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일시 : 2014년 5월 2일 (금요일)
□ 출연자 :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홍지명] 여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시장 새누리당 후보로 권영진 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권영진 전 의원은 이른바 비박계로 분류되는데요, 이번 당내 경선에서 친박계인 서상기, 조원진 의원을 누르면서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대구 시장 후보로 확정된 권영진 전 의원이 전화 연결 돼 있습니다. 참고로 새정치연합 대구 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은 후보로 확정됐을 무렵인 지난달 15일 먼저 인터뷰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권영진 전 의원 안녕하십니까?

[권영진] 네. 안녕하세요? 권영진입니다.

[홍지명] 네.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이 슬픔에 빠져있습니다. 아직도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데 권 후보께서는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권영진] 예. 아마 저나 우리 대구 시민 모두가 너무나 침통하고 슬픔과 애도의 분위기입니다. 사실 후보로 확정되었지만 그날 꽃다발도 받지 못했고요, 그리고 지금도 명함을 들고 인사를 다니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입니다. 게다가 지금 사고 발생 과정과 또 수습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참 우리나라 부끄러운 총체적인 부실, 비리, 부정, 허술함이 드러나고 있어서 국민들과 함께 야 정말, 아직도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가 우리나라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이를 계기로 정말 우리 안전재난 시스템을 제대로 촘촘히 짜고, 또 이거 자체도 어떻게 보면 부정, 비리, 또 낡은 관행 때문에 이런 일들이 계속 재발되고 악화되는 이참에 확실하게 이걸 도려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홍지명] 예. 사실 뭐 6.4 지방선거 이제 한 달 남짓 남았는데 선거운동을 하기에도 좀 조심스러우시죠? 어떻습니까?

[권영진] 그렇습니다. 예. 어제도 제가 후보 확정되고 나서 시장을 갔습니다마는 시장에 가서 명함 돌리거나 인사 다니거나 이렇게 하지 못하고요, 상인회 협회 사무실에서 그냥 간단하게 간담회만 하고 돌아오는 그런 수준입니다. 지금.

[홍지명] 앞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마는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해서 이변이다,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어요? 권 후보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권영진] 글쎄요. 아마 제가 이 대구에서 오랫동안 정치하지도 않았던 사람이고, 그리고 제가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다른 분들은 제 경쟁 상대들은 다 지역구를 가지고 있고, 어떻게 보면 기득권을 가지고 있었던 분이죠. 그러나 저는 그런 기득권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그분들을 이겼기 때문에 이변이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저는 그건 너무 관전자적인 입장이고요, 대구 시민과 대구의 입장에서 보면은 지금 대구 내에서는 이걸 하나의 선거 혁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구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바라는 시민들, 당원 동지들의 힘이 모아진 결과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어떻습니까? 경선 전의 어떤 분위기라는 게 있을 텐데, 이렇게 다녀보시면서 그런 승리 같은 걸 예감 하셨습니까?

[권영진] 한 경선 3일 전부터는 아, 이길 수 있다. 왜냐하면 나가보면 사람들이 변화에 대한 얘기를 계속 하시면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권영진이 안되면 이번에는 민주당 선택하겠다, 이런 얘기까지 공공연히 나왔었으니까요. 그런 상황이라서 한 3일전에는 아, 승리할 수 있겠다, 이런 확신 비슷한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홍지명] 권 후보께서는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걸로 알고 있고, 그런데 조금 전에 대구와는 인연이 그리 깊지 않다, 이렇게 얘기 하셨는데, 그래도 대구 시장 출마를 결심한 계기가 있습니까?

[권영진] 예. 대구는 제가 정치적 꿈을 키웠던 곳입니다. 이 꿈을 키웠던 곳이고, 그리고 제가 사실은 정치를 첫발을 내딛을 때가 2003년도인데요, 그때 대구를 출마 권유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대구에 출마하지 않고 서울에서 정말 어떻게 보면 정치, 행정을 동시에 경험하고 또 혹독하게 훈련받으면서 일하는 법 배웠습니다. 그런데 대구가 너무 어렵습니다. 누군가는 이 대구에 몸을 던져서 대구를 살리고 그것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바꾸는 일을 해야 된다, 라고 결심을 했고요, 그리고 우선 많은 분들이 대구 정치와 대구 경제 바꾸는 일에 좀 나서 달라는 그런 요청이 있었던 것도 제가 결심을 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홍지명] 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 대구인 만큼 이번 경선 결과를 이렇게 해석하는 분도 있어요? 세월호 참사 때문에 정부와 어떤 청와대에 대한 민심이 나빠져서 그 영향으로 비박계인 권영진 전 의원이 뽑혔다, 이런 식의 해석도 있던데 이런 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권영진] 네. 늘 보면 뭐 어떤 상황 놓고 자꾸 친박, 비박 그러는데요, 대구 시민들 우리 당원 동지들은 친박, 비박 그거보고 투표한 게 아닙니다. 아니고, 정말 누가 과연 대구의 새로운 변화, 그리고 희망을 만드는 적임자냐, 이런 부분들을 놓고 선택을 했고요, 뭐 친박 비박 얘기는 일체 여기 대구는 없었는데, 자꾸 서울의 언론들이 그렇게 해석하는 걸 보면 황당하기도 하고요, 우리 대구시민들이 아마 동의하지 않을 텐데요. 또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보면 저는 대통령 뭐, 친박이다 이런 줄에 서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덕 봐서 그동안 정치했던 건 아니지만요 제가 대통령과 가장 오래된 인연을 가지고 있고 대통령이 어려울 때 당이 어려울 때, 제가 두 번이나 당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당을 구했고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제가 전면에 나서서 대통령 만들기 했는 걸 우리 시민들이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자꾸 언론에서는 비박, 친박이다, 이렇게 분류하는 걸 보면서, 야 왜 이렇게 시민의 민심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이렇게 아전인수격으로 자꾸 분류하고 해석하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예. 세월호 참사, 사실 대구도 지하철 참사의 아픔을 겪었던 곳입니다. 세월호 참사 때문에 안전불감증에 대한 문제, 행정 내부의 어떤 비리와 부실 이런 문제점도 불거져 있습니다. 관폐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요. 어떻습니까? 이런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어떤 의견이나 해법 같은 거 좀 생각하신 게 있습니까?

[권영진] 예. 지금 우리 대구도 상인동 가스 폭발 사건, 그리고 지하철 참사, 그저께가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 19주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을 보는 대구시민들의 슬픔과 아픔은 남다른데요, 아마 이런 문제는 우리가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언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지 모르고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정말, 우리가 재난, 그리고 이것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우리가 얼마나 비정상적인 것이 많은가. 들추는데 마다 비정상입니다. 이런 비정상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뿌리 뽑고요, 그리고 재난 안전, 긴급 구호에 대한 시스템 훈련, 교육, 모든 것이 엉망이라는 게 다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이번에는 확실하게 바로잡고, 재난안전시스템을 정말 촘촘히 그리고 확실하게 짜는 계기로 삼아간다면 이 슬픔을 우리가 앞으로 또 우리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대한민국이 사고의 나라가 아니라 안전과 생명의 나라로 거듭나는 계기로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요, 또 저도 시장 되면 대구를 반드시 그렇게 만들고자 합니다.

[홍지명] 네. 야권 후보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부겸 전 의원과는 인연이 깊은 것으로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두 분은 한 때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고, 걸어온 길도 닮았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부겸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권영진] 네. 훌륭한 정치인입니다. 사적으로는 만나면 뭐 형님, 하고 이렇게 지내기도 합니다. 아마 저랑은 2000년도에 우리 한나라당 시절 소장개혁파 미래연대를 만들면서 같이 창단 멤버로 갔고요, 그렇게 해서 김부겸 의원은 2000년도에 출마해서 국회의원이 됐고 저는 뭐 그 당시에는 국회의원 하고자하는 마음이 없어서 미래연대 동지들이 국회 진출하고 정치 진출하는 뒷바라지를 미래연대 사무총장을 맡아서 그렇게 동지로서 지냈습니다. 2002년 한나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해서 야당이 되었을 때 김부겸 의원은 이제 열린우리당 창당 때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그쪽으로 가고 저는 한나라당에서 남아서 쇄신운동을 계속 하면서 서로 다른 정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만 지금도 서로 존중하는 정치인으로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홍지명] 네.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젊은 시장이 필요하다, 변화를 원한다면 권영진을 지지해 달라, 이렇게 호소를 하고 계신데, 지금 대구는 어떤 변화가 시급하다고 보십니까?

[권영진] 무엇보다 대구 시민들이 원하는 변화는 경제 살리는 겁니다. 정말 대구에 일자리가 없어서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10,000명의 2,30대가 대구를 떠나고 있습니다. 정말 경제 살려달라는 거고요, 두 번째는 대한민국의 한때 심장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또 정신적으로도 대구가 국채보상운동, 그리고 민주화운동, 그리고 또 우리가 지난 6.25전쟁 때는 낙동강 전선에서 대한민국을 치켜낸 최후의 보루였는데요, 이런 자존심마저 사라지고 있습니다. 경제 살리고 이 대구의 자존심을 세워 달라는 것이 지금 대구의 민심입니다.

[홍지명] 자 그러면, 대구의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는 어떤 핵심 정책을 좀 구상하고 계신 게 있습니까?

[권영진] 네, 그렇습니다. 시민이 경제를, 대구 경제는요, 지금 현재 해오던 식으로 땜빵 식으로 가서는 안 됩니다. 대구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그래서 대구 경제를 창조적으로 혁신하고, 그리고 대구 인재들의 놀라운 아이디어와 또 지식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들을 창업으로 연결하는 창업 생태계를 다시 짜야 될 거고요, 그동안 대구는 또 대구 바운더리만을 놓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경북의 대구 경북의 광역 경제권이라는, 그래서 대구 경북이 상생 발전한다, 이런 각도로 아마 대구 경제를 살려내는 접근 전략을 구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전통시장이라든지 자영업자들의 어떻게 보면 생계 위협받는 수준으로 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장사하기 좋고, 또 대구시를 믿고 함께 가면은 내일이 더 좋아지겠다, 이런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아마 경제 정책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경제는 경제 하나만 연결되어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시정의 리더십, 그리고 공무원들의 마인드 이 부분들에 대한 큰 혁신도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상대편인 김부겸 후보, 상대 후보를 비방하지 않겠다, 이런 무비방 선언을 했습니다. 이번에 두 분, 멋진 어떤 정책 대결을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권영진] 아 물론이죠, 물론이죠. 지금 대구가 지금 비방하면서 선거하거나 할 그런 처지가 안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김부겸 후보와 혁신의 경쟁, 대구 살리기에 경쟁, 멋있는 경쟁을 할 겁니다. 그렇게 하면서 선거 과정 자체가 야, 이게 대구가 달라질 수 있겠다, 대구 시민들에 희망을 주는, 그런 과정으로 그렇게 엮어갈 생각입니다.

[홍지명] 네. 끝으로 선거에 임하는 각오 간단하게 한 말씀 해 주십시오.

[권영진] 예. 대구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변화에 대한 열망, 그 기대 온 몸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6.4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대구 혁신, 대구 살리기, 그동안 큰 일 해본 젊은 시장 제가 한번 해 내겠습니다.

[홍지명] 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권영진]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네. 지금까지 새누리당 대구 시장 후보로 선출된 권영진 전 의원이었습니다. 대구시장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은 전에 후보로 확정됐을 당시, 지난날 4월 15일 이 시간 통해서 인터뷰했음을 참고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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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친박, 비박 얘기 대구엔 없어…그런 해석 황당” ①
    • 입력 2014-05-02 09:43:22
    • 수정2014-05-02 09:53:42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 일시 : 2014년 5월 2일 (금요일)
□ 출연자 :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홍지명] 여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시장 새누리당 후보로 권영진 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권영진 전 의원은 이른바 비박계로 분류되는데요, 이번 당내 경선에서 친박계인 서상기, 조원진 의원을 누르면서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대구 시장 후보로 확정된 권영진 전 의원이 전화 연결 돼 있습니다. 참고로 새정치연합 대구 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은 후보로 확정됐을 무렵인 지난달 15일 먼저 인터뷰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권영진 전 의원 안녕하십니까?

[권영진] 네. 안녕하세요? 권영진입니다.

[홍지명] 네.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이 슬픔에 빠져있습니다. 아직도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데 권 후보께서는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권영진] 예. 아마 저나 우리 대구 시민 모두가 너무나 침통하고 슬픔과 애도의 분위기입니다. 사실 후보로 확정되었지만 그날 꽃다발도 받지 못했고요, 그리고 지금도 명함을 들고 인사를 다니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입니다. 게다가 지금 사고 발생 과정과 또 수습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참 우리나라 부끄러운 총체적인 부실, 비리, 부정, 허술함이 드러나고 있어서 국민들과 함께 야 정말, 아직도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가 우리나라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이를 계기로 정말 우리 안전재난 시스템을 제대로 촘촘히 짜고, 또 이거 자체도 어떻게 보면 부정, 비리, 또 낡은 관행 때문에 이런 일들이 계속 재발되고 악화되는 이참에 확실하게 이걸 도려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홍지명] 예. 사실 뭐 6.4 지방선거 이제 한 달 남짓 남았는데 선거운동을 하기에도 좀 조심스러우시죠? 어떻습니까?

[권영진] 그렇습니다. 예. 어제도 제가 후보 확정되고 나서 시장을 갔습니다마는 시장에 가서 명함 돌리거나 인사 다니거나 이렇게 하지 못하고요, 상인회 협회 사무실에서 그냥 간단하게 간담회만 하고 돌아오는 그런 수준입니다. 지금.

[홍지명] 앞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마는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해서 이변이다,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어요? 권 후보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권영진] 글쎄요. 아마 제가 이 대구에서 오랫동안 정치하지도 않았던 사람이고, 그리고 제가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다른 분들은 제 경쟁 상대들은 다 지역구를 가지고 있고, 어떻게 보면 기득권을 가지고 있었던 분이죠. 그러나 저는 그런 기득권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그분들을 이겼기 때문에 이변이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저는 그건 너무 관전자적인 입장이고요, 대구 시민과 대구의 입장에서 보면은 지금 대구 내에서는 이걸 하나의 선거 혁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구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바라는 시민들, 당원 동지들의 힘이 모아진 결과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어떻습니까? 경선 전의 어떤 분위기라는 게 있을 텐데, 이렇게 다녀보시면서 그런 승리 같은 걸 예감 하셨습니까?

[권영진] 한 경선 3일 전부터는 아, 이길 수 있다. 왜냐하면 나가보면 사람들이 변화에 대한 얘기를 계속 하시면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권영진이 안되면 이번에는 민주당 선택하겠다, 이런 얘기까지 공공연히 나왔었으니까요. 그런 상황이라서 한 3일전에는 아, 승리할 수 있겠다, 이런 확신 비슷한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홍지명] 권 후보께서는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걸로 알고 있고, 그런데 조금 전에 대구와는 인연이 그리 깊지 않다, 이렇게 얘기 하셨는데, 그래도 대구 시장 출마를 결심한 계기가 있습니까?

[권영진] 예. 대구는 제가 정치적 꿈을 키웠던 곳입니다. 이 꿈을 키웠던 곳이고, 그리고 제가 사실은 정치를 첫발을 내딛을 때가 2003년도인데요, 그때 대구를 출마 권유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대구에 출마하지 않고 서울에서 정말 어떻게 보면 정치, 행정을 동시에 경험하고 또 혹독하게 훈련받으면서 일하는 법 배웠습니다. 그런데 대구가 너무 어렵습니다. 누군가는 이 대구에 몸을 던져서 대구를 살리고 그것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바꾸는 일을 해야 된다, 라고 결심을 했고요, 그리고 우선 많은 분들이 대구 정치와 대구 경제 바꾸는 일에 좀 나서 달라는 그런 요청이 있었던 것도 제가 결심을 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홍지명] 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 대구인 만큼 이번 경선 결과를 이렇게 해석하는 분도 있어요? 세월호 참사 때문에 정부와 어떤 청와대에 대한 민심이 나빠져서 그 영향으로 비박계인 권영진 전 의원이 뽑혔다, 이런 식의 해석도 있던데 이런 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권영진] 네. 늘 보면 뭐 어떤 상황 놓고 자꾸 친박, 비박 그러는데요, 대구 시민들 우리 당원 동지들은 친박, 비박 그거보고 투표한 게 아닙니다. 아니고, 정말 누가 과연 대구의 새로운 변화, 그리고 희망을 만드는 적임자냐, 이런 부분들을 놓고 선택을 했고요, 뭐 친박 비박 얘기는 일체 여기 대구는 없었는데, 자꾸 서울의 언론들이 그렇게 해석하는 걸 보면 황당하기도 하고요, 우리 대구시민들이 아마 동의하지 않을 텐데요. 또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보면 저는 대통령 뭐, 친박이다 이런 줄에 서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덕 봐서 그동안 정치했던 건 아니지만요 제가 대통령과 가장 오래된 인연을 가지고 있고 대통령이 어려울 때 당이 어려울 때, 제가 두 번이나 당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당을 구했고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제가 전면에 나서서 대통령 만들기 했는 걸 우리 시민들이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자꾸 언론에서는 비박, 친박이다, 이렇게 분류하는 걸 보면서, 야 왜 이렇게 시민의 민심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이렇게 아전인수격으로 자꾸 분류하고 해석하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예. 세월호 참사, 사실 대구도 지하철 참사의 아픔을 겪었던 곳입니다. 세월호 참사 때문에 안전불감증에 대한 문제, 행정 내부의 어떤 비리와 부실 이런 문제점도 불거져 있습니다. 관폐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요. 어떻습니까? 이런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어떤 의견이나 해법 같은 거 좀 생각하신 게 있습니까?

[권영진] 예. 지금 우리 대구도 상인동 가스 폭발 사건, 그리고 지하철 참사, 그저께가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 19주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을 보는 대구시민들의 슬픔과 아픔은 남다른데요, 아마 이런 문제는 우리가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언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지 모르고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정말, 우리가 재난, 그리고 이것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우리가 얼마나 비정상적인 것이 많은가. 들추는데 마다 비정상입니다. 이런 비정상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뿌리 뽑고요, 그리고 재난 안전, 긴급 구호에 대한 시스템 훈련, 교육, 모든 것이 엉망이라는 게 다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이번에는 확실하게 바로잡고, 재난안전시스템을 정말 촘촘히 그리고 확실하게 짜는 계기로 삼아간다면 이 슬픔을 우리가 앞으로 또 우리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대한민국이 사고의 나라가 아니라 안전과 생명의 나라로 거듭나는 계기로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요, 또 저도 시장 되면 대구를 반드시 그렇게 만들고자 합니다.

[홍지명] 네. 야권 후보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부겸 전 의원과는 인연이 깊은 것으로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두 분은 한 때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고, 걸어온 길도 닮았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부겸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권영진] 네. 훌륭한 정치인입니다. 사적으로는 만나면 뭐 형님, 하고 이렇게 지내기도 합니다. 아마 저랑은 2000년도에 우리 한나라당 시절 소장개혁파 미래연대를 만들면서 같이 창단 멤버로 갔고요, 그렇게 해서 김부겸 의원은 2000년도에 출마해서 국회의원이 됐고 저는 뭐 그 당시에는 국회의원 하고자하는 마음이 없어서 미래연대 동지들이 국회 진출하고 정치 진출하는 뒷바라지를 미래연대 사무총장을 맡아서 그렇게 동지로서 지냈습니다. 2002년 한나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해서 야당이 되었을 때 김부겸 의원은 이제 열린우리당 창당 때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그쪽으로 가고 저는 한나라당에서 남아서 쇄신운동을 계속 하면서 서로 다른 정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만 지금도 서로 존중하는 정치인으로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홍지명] 네.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젊은 시장이 필요하다, 변화를 원한다면 권영진을 지지해 달라, 이렇게 호소를 하고 계신데, 지금 대구는 어떤 변화가 시급하다고 보십니까?

[권영진] 무엇보다 대구 시민들이 원하는 변화는 경제 살리는 겁니다. 정말 대구에 일자리가 없어서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10,000명의 2,30대가 대구를 떠나고 있습니다. 정말 경제 살려달라는 거고요, 두 번째는 대한민국의 한때 심장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또 정신적으로도 대구가 국채보상운동, 그리고 민주화운동, 그리고 또 우리가 지난 6.25전쟁 때는 낙동강 전선에서 대한민국을 치켜낸 최후의 보루였는데요, 이런 자존심마저 사라지고 있습니다. 경제 살리고 이 대구의 자존심을 세워 달라는 것이 지금 대구의 민심입니다.

[홍지명] 자 그러면, 대구의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는 어떤 핵심 정책을 좀 구상하고 계신 게 있습니까?

[권영진] 네, 그렇습니다. 시민이 경제를, 대구 경제는요, 지금 현재 해오던 식으로 땜빵 식으로 가서는 안 됩니다. 대구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그래서 대구 경제를 창조적으로 혁신하고, 그리고 대구 인재들의 놀라운 아이디어와 또 지식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들을 창업으로 연결하는 창업 생태계를 다시 짜야 될 거고요, 그동안 대구는 또 대구 바운더리만을 놓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경북의 대구 경북의 광역 경제권이라는, 그래서 대구 경북이 상생 발전한다, 이런 각도로 아마 대구 경제를 살려내는 접근 전략을 구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전통시장이라든지 자영업자들의 어떻게 보면 생계 위협받는 수준으로 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장사하기 좋고, 또 대구시를 믿고 함께 가면은 내일이 더 좋아지겠다, 이런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아마 경제 정책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경제는 경제 하나만 연결되어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시정의 리더십, 그리고 공무원들의 마인드 이 부분들에 대한 큰 혁신도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상대편인 김부겸 후보, 상대 후보를 비방하지 않겠다, 이런 무비방 선언을 했습니다. 이번에 두 분, 멋진 어떤 정책 대결을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권영진] 아 물론이죠, 물론이죠. 지금 대구가 지금 비방하면서 선거하거나 할 그런 처지가 안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김부겸 후보와 혁신의 경쟁, 대구 살리기에 경쟁, 멋있는 경쟁을 할 겁니다. 그렇게 하면서 선거 과정 자체가 야, 이게 대구가 달라질 수 있겠다, 대구 시민들에 희망을 주는, 그런 과정으로 그렇게 엮어갈 생각입니다.

[홍지명] 네. 끝으로 선거에 임하는 각오 간단하게 한 말씀 해 주십시오.

[권영진] 예. 대구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변화에 대한 열망, 그 기대 온 몸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6.4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대구 혁신, 대구 살리기, 그동안 큰 일 해본 젊은 시장 제가 한번 해 내겠습니다.

[홍지명] 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권영진]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네. 지금까지 새누리당 대구 시장 후보로 선출된 권영진 전 의원이었습니다. 대구시장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은 전에 후보로 확정됐을 당시, 지난날 4월 15일 이 시간 통해서 인터뷰했음을 참고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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