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스 ‘마드리드 더비’…스페인 천하!

입력 2014.05.02 (10:06) 수정 2014.05.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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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고향 유럽에서 최강자를 가리는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온통 스페인, 그중에서도 수도 마드리드의 축구로 물들었다.

스페인 마드리드를 연고로 한 두 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결승에 진출해 오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년도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4-0으로 대파하고 먼저 결승에 진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질 수 없다는 듯 지난 1일 런던 원정으로 치러진 4강 2차전에서 첼시(잉글랜드)를 3-1로 꺾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며 독일 축구의 위상을 높였던 것이 바로 직전인 2012-2013시즌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도르트문트가 8강, 뮌헨이 4강에서 미끄러지며 퇴장하는 사이 빠른 역습을 주무기로 한 두 마드리드 클럽이 유럽 축구의 대세를 자처하고 나섰다.

사상 최초로 같은 연고지 팀 간 결승전을 치르게 된 이들 두 클럽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코파 델 레이(스페인국왕컵)를 이미 들어 올린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이번 시즌 '트레블'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4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 순위 경쟁에서 줄곧 한 걸음 앞서 있어 '더블' 작성에 조금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결승전 결과에 따라 마드리드에서는 웃음과 울음이 동시에 터져 나올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한 단계 낮은 급의 유럽 축구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 결승은 스페인 팀과 포르투갈 팀의 '이베리아 반도 더비'로 오는 15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치러진다.

세비야(스페인)는 4강에서 발렌시아(스페인)와 1승1패를 주고받은 끝에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포르투갈 프로축구 챔피언인 벤피카는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를 따돌리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에서 역대 최초로 2회 연속 우승했던 팀이고 벤피카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다.

챔피언스리그는 무조건 스페인의 품에 안기게 된 가운데 유로파리그마저 스페인의 차지가 될지, 스페인을 유일한 이웃으로 둔 포르투갈이 이를 저지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승 직전까지 진행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상대국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벨기에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첼시의 날카로운 슛을 수차례 막아내면서 선방을 거듭해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알제리 공격의 핵심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는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쳐 마지막 순간까지 세비야의 발목을 잡았다.

주전은 아니지만 데니스 체리셰프(러시아)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비야로 임대돼 세비야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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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챔스 ‘마드리드 더비’…스페인 천하!
    • 입력 2014-05-02 10:06:32
    • 수정2014-05-02 13:22:14
    연합뉴스
축구의 고향 유럽에서 최강자를 가리는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온통 스페인, 그중에서도 수도 마드리드의 축구로 물들었다.

스페인 마드리드를 연고로 한 두 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결승에 진출해 오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년도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4-0으로 대파하고 먼저 결승에 진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질 수 없다는 듯 지난 1일 런던 원정으로 치러진 4강 2차전에서 첼시(잉글랜드)를 3-1로 꺾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며 독일 축구의 위상을 높였던 것이 바로 직전인 2012-2013시즌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도르트문트가 8강, 뮌헨이 4강에서 미끄러지며 퇴장하는 사이 빠른 역습을 주무기로 한 두 마드리드 클럽이 유럽 축구의 대세를 자처하고 나섰다.

사상 최초로 같은 연고지 팀 간 결승전을 치르게 된 이들 두 클럽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코파 델 레이(스페인국왕컵)를 이미 들어 올린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이번 시즌 '트레블'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4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 순위 경쟁에서 줄곧 한 걸음 앞서 있어 '더블' 작성에 조금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결승전 결과에 따라 마드리드에서는 웃음과 울음이 동시에 터져 나올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한 단계 낮은 급의 유럽 축구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 결승은 스페인 팀과 포르투갈 팀의 '이베리아 반도 더비'로 오는 15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치러진다.

세비야(스페인)는 4강에서 발렌시아(스페인)와 1승1패를 주고받은 끝에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포르투갈 프로축구 챔피언인 벤피카는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를 따돌리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에서 역대 최초로 2회 연속 우승했던 팀이고 벤피카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다.

챔피언스리그는 무조건 스페인의 품에 안기게 된 가운데 유로파리그마저 스페인의 차지가 될지, 스페인을 유일한 이웃으로 둔 포르투갈이 이를 저지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승 직전까지 진행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상대국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벨기에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첼시의 날카로운 슛을 수차례 막아내면서 선방을 거듭해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알제리 공격의 핵심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는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쳐 마지막 순간까지 세비야의 발목을 잡았다.

주전은 아니지만 데니스 체리셰프(러시아)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비야로 임대돼 세비야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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